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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명균의 한방 이야기] 겨울 갱년기 무릎 통증, 약침으로 다스리자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21-01-05 (화) 09:08 조회 : 544


손명균 명인미담한의원 원장

겨울이면 온몸의 관절에 찬바람이 들면서 평소보다 더 시리고 쑤신다. 특히 노인은 날씨가 추우면 활동량이 줄고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어 근육이 굳어지고 관절이 뻣뻣해져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더 많다. 코로나19가 수그러들지 않는 요즘이 더 그렇다. 이러한 증상은 퇴행성 관절염에서 비롯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퇴행성 관절염이란 나이가 들면서 뼈와 근육, 인대가 약해지는 퇴행이 발생하면서 염증과 통증이 유발되는 질환이다. 우리 몸의 여러 관절에 두루 나타나지만 체중을 지탱해야 하는 무릎 관절에 주로 발생한다. 하체의 근육과 인대가 무릎을 단단하게 잡아주지 못하니 무릎 관절이 체중을 버티지 못하고 관절과 연골이 점점 닳는 것이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간한 2019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퇴행성 무릎관절염으로 진료를 받은 외래환자 수가 295만여 명이며 이 중 입원 환자 수가 13만여 명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전체 환자 중 50대가 21%, 60대가 34%, 70대가 28%, 80대가 11%였고 성별로 보면 여성 환자 수가 남성 환자보다 2.5배나 많았다. 통계에서 알 수 있듯 퇴행성 무릎관절염은 갱년기 동안 증상이 진행돼 60대가 되면 본격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갱년기는 성호르몬이 부족해져 나타난다. 남성의 경우 40대에서 60대에 걸쳐 증상이 서서히 진행된다. 반면 여성은 40대 중반 이후에 여성호르몬의 분비 저하가 급격하게 진행된다. 따라서 여성은 이 시기에 신체적 정신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경험하게 되고, 관절의 노화도 빠르게 진행된다.

연골에는 신경세포가 없어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연골 손상이 심하지 않은 퇴행성 무릎관절염 초기에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 무릎관절이 간헐적으로 시큰거리면서 시리는 느낌이 들지만 쉬면 나아지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이 시기에 적절한 치료 없이 연골 손상이 계속 진행되면 자세를 바꾸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발생해 일상생활에도 불편함이 계속 나타난다. 이 때문에 갱년기 무릎 통증은 반드시 조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한의원에서는 무릎관절염의 치료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한다. 이 중 인대를 강화하는 약침 치료의 효과가 가장 뛰어나다. 약침이란 침과 한약의 장점을 결합하여 천연 한약재에서 추출 정제한 성분을 통증 부위에 주입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약침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무릎관절염을 비롯한 퇴행성 관절 질환의 치료에는 태반에서 추출한 자하거 약침과 꿀벌의 독에서 추출한 봉독 약침을 사용한다. 자하거 약침은 성장 인자가 매우 풍부하게 포함돼 있어 손상된 관절을 복구하고, 연골의 주성분인 콜라겐을 보충해준다. 봉독 약침은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여 염증을 해소하고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약침 치료와 함께 척추와 무릎 관절의 틀어짐을 바로잡는 추나 치료, 기초체력과 면역력을 증진하는 한약 치료를 병행하면 시너지 효과를 내 갱년기 이후의 무릎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