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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권의 한방 이야기] 난치성 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침·한약 함께 치료하면 효과적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20-11-11 (수) 09:14 조회 : 462


임영권 명인미담한의원 원장

“면역력 챙겼어요?” 요즘 흔히 보는 건강식품 광고의 카피다. 이제 ‘면역’이라는 단어는 누구에게나 익숙하다. 몸이 조금이라도 피곤하면 “면역력이 떨어졌나”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면역력은 내 몸에서 나를 보호하는 군대나 경찰과 같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몸의 방어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군대나 경찰이 적이나 범인을 잡는 것이 아니라 선량한 시민을 공격한다면 양상은 달라진다.

면역계가 내 몸의 관절, 피부, 침샘, 장기 등을 특징적으로 공격해 전신적인 만성염증을 일으키는 질병을 ‘류미티스질환’이라 한다. 내 몸의 관절(윤활막)을 공격해 관절에 염증이 일어나고 붓기, 통증, 변형, 파괴가 발생되면 ‘류마티스 관절염’이라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100명 중 1명이 앓을 정도로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아직 발병 원인을 정확히 몰라 완치가 힘든 난치성 질환이다. 해서, 염증을 제어하며 통증을 감소시키는 약과 면역계의 힘을 적절하게 줄이는 약을 사용해 관절의 염증과 그로 인한 파괴를 최대한 막는 것이 현재 양방 치료의 중심이다.

다행히 진단기술이 발달해 조기 발견 후 이른 투약의 토대가 마련됐고, 생물학적 제제를 비롯한 많은 약물이 지속해서 개발되고 있다. 특히 발병 후 2년 안에 많은 관절이 파괴되는 병의 특성상, 이른 시기에 진단 후 투약, 관절이 심각하게 파괴되는 중증도에 이르는 비율이 감소하고 있다.

그래도 아직 많은 분이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류마티스 약의 복용과정에서 식이장애 등 많은 부작용이 나타난다. 약을 처방받으면서도 통증과 염증이 잡히지 않거나, 처음에는 잘 잡혔지만 이후 어느 시점부터 갑자기 약으로 통증과 염증 제어가 안 되는 사례들이 그것이다.

류마티스 질환은 병 자체도 중요하지만 환자의 정신적 상태와 영양 문제 그리고 수면 소화 등의 기본적인 생리상태의 균형을 유지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한방은 수면 소화 등의 기본 생리와 더불어 정서적인 부분을 조절해주는 침치료와 한약치료에 많은 강점을 가진다. 뇌와 신경계의 활성을 도와주는 교정치료, 염증을 제어하면서도 면역계를 지속적으로 자극하는 약침치료도 상당히 효과적이다.

실제로 질병이 시작되는 시점에 한방치료를 진행하거나, 양방치료 중 한방치료를 병행하면 보다 빨리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여러 논문에서도 다양한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몸의 면역력을 낮추는 것보다 바른 위치로 오도록 유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내 몸을 살리는 쪽으로 초점을 맞춰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내 몸에는 스스로 치유하게 하는 능력이 있다. 따라서 그 능력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정서적, 생리적, 영양적 바른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