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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석의 한방 이야기] 생활습관 고쳐야 중풍이 달아난다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9-01-15 (화) 09:26 조회 : 479


윤경석 한국한의원 원장
과거에 흔치 않던 질병인 뇌졸중이 현대에 와서는 전체 사망 원인 1위라고 한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스트레스, 운동 부족 등 다양한 원인으로 남녀노소 불문하고 뇌졸중 발생률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1인당 의료비용 역시 가장 많은 질환으로 꼽힌다. 이제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 심각한 사회 병리현상이라 봐도 무방하겠다.

뇌졸중은 한의학에서 ‘중풍’이라고 불리며, 크게 ‘허혈성’과 ‘출혈성’으로 나눌 수 있다. 허혈성은 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져 뇌신경에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일시적으로 어지러움과 의식장애가 나타나는 일과성뇌빈혈, 동맥경화로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뇌경색, 이 외에 심장이나 큰 동맥에서 생성된 피떡(혈전)이 뇌로 가는 동맥을 막아 발생하는 뇌색전 등으로 구분한다. 출혈성은 혈관의 탄력이 떨어지거나 고혈압 혈관기형 등으로 혈관이 터져 뇌에 출혈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에는 출혈성 중풍의 발병은 줄고, 만성 성인병의 증가와 고령화로 인한 허혈성 중풍이 뇌졸중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한의학에서 허혈성 중풍은 혈액순환과 경락의 흐름에 문제가 발생되는 중경락(中經絡)의 범주에 속한다. 손발 저림, 뒷목이 뻣뻣한 느낌, 두통과 메스꺼움, 이명, 안면마비 등의 전조증상이 나타난다. 흥분하거나 스트레스로 돌연 발생되는 출혈성과 달리 허혈성 중풍은 고지혈증이나 동맥경화와 같은 만성질환에 의해 2차적으로 발생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때문에 상기 전조증상이나 만성질환이 심화되기 전에 미리 관리하고 과로, 스트레스, 짜고 달며 기름진 식생활, 운동부족 등의 생활습관을 바로잡고 체질을 개선하면 예방이 가능하다. 조기에 치료하면 예후도 좋다.

허혈성 중풍을 조기에 치료하거나 예방하려면 전조증상이 나타날 때 환자의 진술뿐만 아니라 개인의 체열분포와 혈압, 맥박, 뇌활성도, 심초음파, CT 등 객관적인 검사지표도 함께 참고해 진료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좋다. 허혈성 중풍의 한방치료 원칙은 떨림이나 현기증, 활동장애를 일으키는 간풍(肝風)을 소통하고 잠재우며, 경화 및 색전 형성물질인 담(痰)과 어혈(瘀血)을 제거하는데 초점을 둔다. 한약을 처방한다면 증상과 체질에 따라 청열(淸熱) 량혈(凉血) 거풍(去風) 소도(消導) 이뇨(利尿) 등 증상개선을 위한 약재와 활혈(活血) 거어(祛瘀) 보기(補氣) 보혈(補血) 보양(補陽) 등의 근본 원인 개선을 위한 약재를 함께 쓴다. 중풍의 한약치료는 치료 효율과 만족도가 높고, 재발 방지 및 각종 질환의 예방에도 효과적인 장점이 있다.
본인이나 가족 구성원이 중풍(뇌졸중) 진단을 받았거나 합병증으로 고생한다면 한약치료와 침구 치료를 병행할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