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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연희의 한방 이야기] 피부의 면역력을 살리는 동안(童顔) 관리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6-12-27 (화) 14:17 조회 : 467


JS라인한의원(제세한의원 연산점) 원장 

[송연희의 한방 이야기] 피부의 면역력을 살리는 동안(童顔) 관리

미인의 기준처럼 미용 시술의 트렌드 역시 시대에 따라 변한다. V라인의 작은 얼굴에 쌍꺼풀진 큰 눈, 오뚝하고 높은 코와 도톰한 입술….

많은 여성이 바라는 미인형 얼굴을 만들기 위해 소위 '칼을 대는' 성형수술이 유행한 적도 있었지만, 최근 전형적인 미인형 얼굴이 아니더라도 오히려 자연스럽게 본인의 얼굴 개성을 살리면서 대신 피부를 밝고 맑게 만드는 동안 시술에 더 관심이 쏠리는 추세다.

MTS(Microneedle Therapy System)라고 불리는 미세침 요법 역시 피부의 면역력을 살리면서 피부를 젊고 건강하게 만드는 시술 중 하나다. 미세침 요법은 말 그대로 수백 개의 미세한 침으로 만들어진 롤러 또는 기계로 피부의 표피를 뚫어 진피층까지 미세 상처를 낸 뒤 이때 만들어진 피부 통로를 통해 치료약물이나 영양솔루션을 진피층까지 흡수시키는 시술이다. 수많은 미세침이 박힌 롤러로 마치 바퀴를 굴리듯 얼굴을 문질러서 시술하기 때문에 바퀴 륜(輪)자를 써서 미세다륜침(微細多輪針)이라고도 한다. 최근 굵기와 깊이, 시술 간격을 고르게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롤러보다 기계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 시술의 장점 중 하나는 우리 몸의 자연 치유력을 이용해 피부를 자연스럽게 재생시켜주는 피부 복원술이라는 점이다. 미세침으로 피부에 인위적인 미세 손상(얼굴이 약간 붉어지는 정도)을 입히면 우리 몸에서는 이 상처를 회복시키기 위한 자동 치유 기전이 시작되고, 그 과정에서 콜라겐 생성이 촉진되면서 피부 재생이 일어나고 피부 탄력도 높아지게 된다. 단순히 피부가 좋아지는 정도를 넘어 여드름 흉터나 넓어진 모공, 패인 상처 등 피부의 고르지 못한 흉터에 시술하면 콜라겐 생성을 촉진함으로써 새살을 차오르게 해 흉터를 옅게 만들 수 있다.

또 하나의 장점은 피부에 치료약물이나 영양솔루션이 직접 침투할 수 있도록 통로를 만들어준다는 점이다. 사실 좋은 성분이 많이 포함된 에센스, 영양크림 등 고가의 화장품을 사서 얼굴에 발라줘도 피부 진피층까지 흡수되지 못하고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MTS 시술로 피부에 미세 상처를 내면 피부에 미세통로가 만들어지고, 이 통로를 통해 치료약물이나 영양 솔루션의 유효성분이 진피층까지 도달돼 피부 흡수율이 훨씬 좋아지게 된다.

MTS는 비교적 시술 과정이 간편하고 부작용이 적으며 시술 후 회복 속도가 빠른 편이지만, 미세침의 자극 깊이와 횟수, 솔루션의 종류에 따라 효과의 차이가 있으므로 의료진과 상담한 뒤 시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시술 후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었을 때 색소 침착이 일어날 수도 있어 수분크림과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발라줘야 하고, 평소에도 건강한 피부를 위해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채소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며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2016년 12월 27일
국제신문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