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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 체질별 침술과 찜질치료로 기 보강을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3-05-09 (목) 10:49 조회 : 1882


[오민석 경대한의원 원장]





대상포진은 바이러스로 일어나는 급성 염증성, 신경성 피부염이다. 피부 손상은 일반적으로 수포군을 이루며, 통증은 불에 타는 것 같고, 포진 후 신경통 등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

병원체는 소아 때 수두감염이나 호흡기관을 통해 인체에 침입해 신경절에 잠복돼 있다가 감기나 과로, 수면부족, 부적절한 음식 등의 유발요인으로 인해 신경영역에 대상포진이 발생할 수 있다.

기온차가 심하거나 너무 덥고 추울 때, 인체 내의 방어력이 떨어질 때 주로 나타나고 성인환자에 많다. 피진은 가슴 등 얼굴 목 허리 복부 팔다리 등 전신적으로 나타난다. 발진 전에는 가벼운 발열증상이 있고 식욕이 부진하며, 피곤해 불편할 정도의 전신증상이 있다. 국소부위의 피부에 이상과민 현상이 있으며 동시에 작열감과 통증이 수반되는 데, 감기와 비슷해 초기 치료 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감기 등 전조증상이 없이 갑자기 피진이 나타날 수도 있으며 부근의 임파절이 부어오른다. 처음에는 국소적인 붉은 얼굴점이 나타나고 이어 녹두크기로 포진이 밀집된 형태로 수포를 형성하며 통증이 동반된다.

대상포진은 포진 후 피부 흉터와 람세이헌트 증후군, 안부 대상포진 등 2차 감염 및 합병증이 문제이다. 피부에 흉이 생기면 과로 등 면역저하가 보일 때 상처 부위가 포진 초기같이 통증이 발생한다. 특히 람세이헌트 증후군은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청각신경 안면신경 등에 침범하여 귀의 외이도에 수포를 형성하는 데 극심한 통증과 안면마비 청각장애 등이 나타난다. 포진 바이러스가 윗눈꺼풀에 감염하는 안부 대상포진은 각·결막에 염증이 생겨 눈병으로 번지는데 면역력이 떨어진 젊은이에게 자주 발생하며 수시로 증상이 재발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그러므로 대상포진을 제대로 치료하려면 증상과 함께 포진 후 신경통을 같이 없애는 한편 재발의 연결고리를 끊어야한다.

한방에서는 대상포진을 요화단 사찬창 지주창으로 진단하고 치료해 왔다. 대상포진은 기혈순환의 흐름이 원활치 못해 오장육부의 균형이 깨져 인체의 정기가 약화돼 병이 온다. 발병의 근본원인인 기혈부족과 허로를 치료하여 오장육부를 조화롭게 해 면역기능을 높인다. 치료는 열독증 습성증 기체혈어증 간음허증의 4가지 유형으로 구별해 한다. 발병초기에는 증세가 극렬한 열독증과 증세가 다소 가벼운 습성증으로 구분해 치료한다. 중기 이후는 피진이 가라앉은 뒤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예민하고 짜증을 잘내는 체혈어증과 포진이 나은 후 6개월 이상 지나도 통증이 계속되거나 이명과 피로감이 심한 간음허증으로 나누어 치료를 한다. 침구 치료는 평행침법, 약침, 체질침법과 배꼽아래 기해혈 부위에 찜질요법 등이 있다. 체질에 입각한 약물치료는 대상포진으로 인한 급성기의 통증과 포진 후 신경통에 효과가 크다.

대상포진 예방법으로는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스트레스 적극 해소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 수면시간(밤10시~아침7시) 엄수 ▷과음, 과식, 흡연, 기름진 음식, 백설탕 등 정제된 식품 섭취 삼가 ▷체질에 맞는 제철과일 녹황색체소 잡곡 섭취와 충분한 휴식 ▷원활한 인체 내 혈행 위한 전신욕 등이다.


2013. 01. 15 국제신문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