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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철의 한방 이야기] 코로나 불안장애, 완치 확신이 중요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21-02-02 (화) 10:27 조회 : 470


김형철 웅진한의원 원장 

전 세계가 바이러스 공포로 불안한 환경 속에서 살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흔히 발생하는 불안장애는 통상 범불안장애, 공황장애, 외상후 스트레스, 공포장애 등으로 구분한다.

범불안장애는 심한 걱정으로 지속적이고도 광범위한 불안으로 근육이 긴장되고 자율신경도 과민해져 별일이 아닌데도 늘 걱정하고 조심하며 의심도 많아지는 증상이다. 공황장애는 예측할 수 없는 돌발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나타나 발작이 일어난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많다. 외상후 스트레스는 어떤 사고를 경험한 뒤 겪게 되는 불안증으로, 뇌 자체에 병변이 없으면 치료가 잘 되는 편이다. 공포장애는 심하게 놀라거나 생명의 위험 등 어떤 특정한 공포스러운 경험이 있는 사람이 비슷한 상황에 처했을 때 느끼는 무서움으로, 심리치료와 함께 한약·침 치료를 병행하면 잘 듣는다.

불안장애의 원인은 보통 8가지로 나뉜다. 심담기허(心膽氣虛) 심간혈허(心肝血虛) 심양허(心陽虛) 심비양허(心脾兩虛) 음허화왕(陰虛火旺) 심화항성(心火亢盛) 담열내요(痰熱內擾) 담울담요(膽鬱痰擾)가 그것이다. 변증 포인트는 몸이 차고 추위를 타는 사람과 몸이 덥고 더위를 타는 사람이다.

몸이 차면서 기운이 없고 피로하며 식은땀이 나면 심담기허증이다. 괜히 두렵고 불안해지며 숨이 차고 잘 때 꿈이 많아진다. 보심탕 계통의 치료로 기운을 도와주는 약제를 사용한다. 몸이 차면서 핏기가 없고 어지럼증, 피로와 혈허 증상이 보이면 심간혈허증이다. 깜짝 놀라고 두근거리며 불면증, 건망증이 생기고 꿈이 잦다. 팔다리에 쥐가 잘 나는데 보혈 위주로 보간탕 계통을 처방한다. 손발이 차고 추위를 매우 많이 타는 심양허증은 불안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은 공통적인 증상이지만 움직이면 숨이 차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이 심해지면 손발이 얼음장같이 차고 가슴이 아프다. 보심탕을 위주로 처방한다. 추위를 타는데 혈색이 좋지 않고 식사량이 적고 헛배가 부르다면 심비양허증이다. 두근거리며 불안하고 꿈도 많고 자주 깨는 것이 특징이다. 보익심비하는 양혈탕 계통을 처방한다.

더운 체질인데 손발에 번열이 나고 입이 마르며 목이 건조하고 변이 안 좋으면 음허화왕증으로 양심탕 계통을 처방한다. 더운 체질인데 입안이 헐고 갈증이 있으며 홍조 띈 얼굴에 변비 끼가 있으면 심화항성이다. 음허화왕증보다 더 심한 증상으로, 갈증이 많고 소변이 붉으며 대변은 많이 딱딱하다면 청심탕 계통으로 치료한다. 더운 체질인데 설태가 노랗게 끼며 머리가 무겁고 어지럽고 메슥거리면 담열내요증이다. 공포감이 많이 생기고 불면이 심하다. 담음을 치료함과 동시에 안심시키는 처방을 한다. 더운 체질인데 설태가 노랗고 오른쪽 갈빗대 쪽이 결리며 입맛이 없고 잘 토한다면 담울담요다. 메슥거리는 강도가 아주 심하고 한숨을 많이 쉬면 온담탕에 안신시키는 약물로 처방한다. 치료 기간은 두세 달이며, 환자 스스로 완치에 대한 확신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생활환경과 습관을 체질에 맞게 조성하고 건강식품 등은 악화 요인이 될 수 있으니 확인해야 한다. 공복에 생수를 많이 마시는 것도 도움된다. 재발이 잘되기 때문에 치료 후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