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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규의 한방 이야기] 불임여성, 허약하고 냉한 자궁 보강을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6-07-27 (수) 17:47 조회 : 580


[김판규 명제한의원 원장]


< 불임여성, 허약하고 냉한 자궁 보강을 >

불임이란 부부가 피임을 하지 않고 1년 동안 정상적인 성생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임신이 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네 쌍의 부부 중 한 쌍이 불임이고, 점차 그 수치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1.24명으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낮았다는 것은 불임이 큰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였음을 시사한다.

불임의 주요 원인으로 자궁이나 난소의 구조적 결함이 문제가 되지만 전체 불임의 원인으로는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가장 흔하면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 바로 난소나 자궁의 기능저하로 인한 무월경이나 월경불순에 따르는 무배란 불임이다. 난소나 자궁의 기능이 약한 여성은 시험관시술을 받는다 해도 성공 확률이 낮고, 임신이 돼도 유산될 확률이 매우 높다. 시험관시술을 받기로 결정한 부부는 반드시 미리 자궁 및 난소기능을 체크해서 필요한 만큼 보강을 시키고 자궁 내의 상태를 정갈하게 정리를 해줘야 한다.

사춘기가 되어 월경을 시작하면 조경(調經·월경 주기를 고르게 하는 것)과 생리통 관리를 해야 한다. 수족이 싸늘하고 아랫배가 차갑고 월경불순에 생리통이 심한 여성들의 냉증(冷症)은 골반 내의 혈액순환을 불리하게 하고 난소나 자궁의 기능을 저하시켜 호르몬 분비를 약하게 해 배란과 착상을 어렵게 한다. 설령 임신이 된다 하더라도 유산이 되기 쉽고, 다행히 유산이 되지 않더라도 건강한 태아를 양육해내기 어렵다.

산부인과 검진 상 이상이 없고 월경주기가 일정하고 생리통이 없는 여성이라 하더라도 임신을 하기 전에 반드시 자궁기능을 점검해서 냉하고 허약해진 자궁을 보강해줘야 된다.

임신이 되면 임신 중 관리도 받아야 한다. 임신 중 관리란 임신 이후 나타나는 3대 유산징후인 임신출혈, 하복통, 자궁중타감을 궁귀교애탕(芎歸膠艾湯), 태산반석산(泰山盤石散) 등을 투여하여 신속히 치료하는 것을 말한다. 이후 임신 5~6개월엔 안태음(安胎飮)을 복용하여 조산, 역태위, 임신중독증을 예방하고, 임신말기에 불수산(佛手散)을 처방하여 순산할 수 있도록 한다면 확실한 산전관리가 된 것이다. 이렇게 하면 자궁수축력이 강해져 제왕절개율을 낮추고, 분만촉진제를 쓰지 않고, 회음부절개를 하지 않고도 분만시간을 줄일 수 있으며 산후조리가 신속히 이뤄지는 덤까지 챙길 수 있게 된다.

남성불임의 원인은 주로 고환부전, 스트레스, 흡연과 과음으로 인한 정자생성의 문제가 대표적이다. 성신경쇠약으로 인한 조루증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원인불명 또한 남성불임의 40%를 차지한다. 치료는 정기를 기르고 양생하는 양정(養精)이 기본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나친 성관계를 피하고 과로나 스트레스를 줄이고 술 담배를 억제해야 한다. 불임의 원인과 증상, 체질 등에 따라 양기(陽氣)를 돋워 성기능을 강화시켜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2016년 7월 26일 화요일
국제신문 2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