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심하고 건조한 바람 탓, 수분 빼앗긴 피부 각종 트러블
- 악화 땐 염증성 구진, 물집 생겨- 과도한 세정·장시간 목욕 금물- 물광주사·리쥬란힐러·쥬베룩- 유수분 밸런스 회복 등에 도움가을철 환절기에 주의해야 할 피부질환으로 피부 건조증과 안면 홍조가 꼽힌다. 일교차가 심한 데다 싸늘하고 건조한 바람으로 인해 피부의 수분을 빼앗기기 쉬워서다. 그렇게 되면 피부가 거칠어지고 민감해지면서 각질과 홍조가 심하게 일어날 수 있다. 고운세상 김양제피부과 장봉석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이들 질환의 치료·예방법과 유의해야 할 점에 대해 알아봤다. |
피부 건조증이나 얼굴 홍조에 대한 개선 노력에도 증상이 계속 심할 때는 피부에 필요한 영양물질을 직접 공급하는 ‘스킨 부스터’ 같은 시술이 도움을 준다. 장봉석 고운세상김양제피부과 대표원장이 피부질환자에게 레이저 시술을 하고 있다. |
안면이 붉게 변하는 홍조는 초기에 간헐적인 증상을 보이지만 점점 악화하면 모세혈관 확장증과 염증성 구진 고름 물집 등이 얼굴 중심부에 나타나게 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급격한 온도 변화,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해야 한다. 또 뜨거운 물로 얼굴을 씻거나 사우나를 삼가는 것이 좋다. 그 대신 피부장벽(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각질층)을 보호하는 보습제와 선크림을 바르는 것이 요령이다. 증상이 계속 나빠지면 피부과에서 약물 및 레이저 치료가 필요하다.건조증은 피부에 수분이 부족한(정상의 10% 이하인) 상태다. 약간의 홍반과 균열이 있으면서 비늘이 보이고, 얼굴 표면이 거칠다. 이는 각질층의 수분 유지 기능 저하가 최대 원인이다. 장봉석 원장은 “피부장벽이 손상되면 수분 증발을 막지 못하고 다양한 외부 인자에 의해 손상되기 쉽다”고 말했다.치료의 기본원칙은 각질층에 수분을 공급·유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과도한 세정을 피하고, 외부의 유해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면서 보습제를 사용해야 한다. 건조한 피부인 경우에는 일반 비누나 알카리 비누를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보다 순한 계면활성제, 피부 pH(산성도)와 유사한 약산성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낫다. 장봉석 원장은 “비누 등 계면활성제가 들어 있는 세정제는 먼지 등 더러운 지질만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피부장벽의 중요 요소인 각질층의 지질 성분과 자연 보습인자도 함께 없애기 때문에 피부 손상을 일으키거나 피부를 민감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목욕을 장시간 하거나 샤워를 자주 하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아울러 실내온도(적정 19~23도)와 실내습도(적정 40~60%)를 적당히 유지하고, 마찰이 심한 옷이나 때밀이 수건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보습제를 사용할 때는 세안과 샤워, 목욕 후 물기가 피부에 남아 있는 동안에 바로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개선이 안 되면 피부과의 ‘스킨 부스터’ 같은 시술이 도움을 줄 수 있다. 대표적인 스킨 부스터에는 물광주사가 있다. 이는 주성분인 히알루론산이 자신의 무게보다 천 배가 넘는 수분을 머금을 수 있어 건조한 피부가 촉촉해진다. 또 연어주사로 알려진 리쥬란힐러는 유수분 밸런스 회복과 피부 재생에 도움이 된다. 그 외 쥬베룩은 우리 몸의 콜라겐 형성을 유도해 피부를 도톰하고 탄력있게 만들어준다.고운세상 김양제피부과 장봉석 원장은 “스킨 부스터 시술은 피부 재생이나 보습에 필요한 영양물질을 피부에 직접 공급하는 것이다. 이로써 피부장벽을 튼튼하게 만들고, 피부의 수분 밸런스를 즉각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개인 특성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 간단하게 시술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피부 관리를 위한 팁자신의 피부타입을 알고 그에 맞춰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까진 건성 지성 복합성 민감성으로 분류됐으나 다양한 피부타입을 반영하는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MBTI 성격 유형 테스트’처럼 보다 정확한 기준으로 구분짓는 방법을 사용한다. 피부 내 오일 지수(지성 vs 건성), 민감성 정도(민감성 vs 저항성), 색소성 여부(색소성 vs 비색소성), 주름 여부(주름 vs 탱탱함) 등의 4개 지표를 조합해 모두 16가지의 피부타입으로 분류하는 것이다. 그에 따라 적절한 보습제나 화장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구시영 선임기자 ksyou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