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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판까지 등장한 탈모…보톡스·레이저·두피문신 ‘毛의 한 수’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22-01-11 (화) 11:15 조회 : 290

남성에 흔한 유전적 ‘대머리’, 6개월 이상 꾸준한 치료 필요


- 모낭 단위 모발이식 효과 우수

- 폐경 후 빈발하는 여성형 탈모
- 약제·모발 성장인자 주사 치료
- 급성 탈모증, 빠른 회복 가능

20대 후반의 남성 A 씨는 이른바 ‘M(엠)자 탈모’로 스트레스를 받아왔다. 이마의 머리 라인 양쪽 코너 부분이 점점 후퇴하기 시작해 M자 모양이 확연해진 것이다. 젊은 나이에 이런 탈모를 겪게 되자 우울감이 들고 자신감도 떨어졌다. 그는 고민 끝에 전문 피부과의원의 문을 두드렸다.
탈모 질환으로 병원 진료를 받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 중에서 젊은층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사진은 고운세상김양제피부과 이택근 원장이 여성 환자의 두피 상태를 영상 모니터로 살펴보며 진료하는 장면이다.
머리카락이 쑥쑥 빠지는 탈모 증세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많다. 더욱이 코로나 사태로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게 되면서 외모의 중요 요소인 모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게다가 탈모 치료제의 건강보험 적용 여부가 촤근 대선 이슈로 떠오르면서 더 관심을 받고 있다. 고운세상김양제피부과 이택근 원장의 도움말로 탈모 유형과 치료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탈모에는 다양한 유형이 있지만, 남성형·여성형 탈모와 휴지기 탈모, 출산 후 탈모, 미만성 원형 탈모 등이 대다수를 이룬다.
남성의 M(엠)자형 탈모(왼쪽)에 대해 약 복용 치료 등과 함께 성장인자·고주파 시술을 월 1회 시행하고 6개월이 경과한 모습.
남성형은 흔히 대머리(안드로겐성 탈모)라 불리는 유전적 탈모를 뜻한다. ‘디히드로테스토스테론’(DHT) 호르몬의 작용으로 모발이 가늘어지고 모발 밀도·부피가 감소하면서 나타난다. 이에 대한 치료법은 우선 악화원인을 억제하는 것이다. 다음은 모발 성장주기의 정상화, 건강한 모발 성장을 위한 영양성분 공급 등이 꼽힌다. 여기에는 6개월 이상의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 모발이 피부 아래에서 자라 표면으로 올라오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택근 원장은 “탈모의 악화인자를 억제하는 치료제와 보톡스를 활용한 억제제가 쓰인다. 피부 아래의 모발 중간 부위에 있는 줄기세포를 자극하는 방법도 있다”면서 “그 외 보조적 치료제를 상태에 맞게 병행한다면 남성형 탈모증은 치료 효과가 비교적 좋다”고 말한다.

수술적 방법인 모발이식도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요즘은 기술 발달로 모낭 단위 이식을 대부분 시행 중이고, 단일모 이식술까지 개발되었다. 비수술적 방법으로는 두피문신을 활용하는 것이 있다. 최근에는 바늘을 쓰지 않고 두피 속 일정한 깊이에 시술할 수 있는 레이저 두피문신도 사용되고 있다.

여성형 탈모는 사춘기 이후 두피(특히 정수리)의 모발이 감소하는 것으로, 폐경 후 빈발한다. 그 발생률은 명확하지 않지만 50세 이상에서 약 50%인 것으로 추정된다. 여성형 탈모증 역시 꾸준한 치료로 진행을 억제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부작용 걱정이 없는 약제를 택하는 것이 좋다. 또 보조적으로 모발 성장인자를 두피에 주사하거나 저출력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도 있다. 모발이식과 레이저 두피문신도 도움이 된다.

휴지기 탈모는 두피 전반에 급격하게 일어나는 것이다. 급성 휴지기의 경우 유발인자가 급격하고 짧은 기간에 작용한 것으로 탈모기간이 6개월 미만이다. 하지만 원인이 제거되면 빠른 기간에 회복될 수 있다. 급성 휴지기의 원인으로는 출산, 수술, 고열 및 소모성 질환 등이 흔하다. 그 외 심리적 스트레스와 갑상선 등 전신성 질환, 과도한 다이어트, 영양 결핍 등이 꼽힌다. 유발요인이 생긴 후 3개월 내 탈모가 진행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출산 후 탈모증은 가장 흔한 급성 휴지기 탈모증이다. 출산 후 100일쯤 지나서 증상이 서서히 나타난다. 동반된 질환이 없거나 다른 탈모증이 없는 경우 3개월 가량 심하게 빠지다가 6개월 정도면 회복되기 시작한다.

고운세상김양제피부과 이택근 원장은 “탈모 치료의 경우 대부분 비급여이지만 피부질환 치료와 같은 성격이 있다. 의료진에게 단순히 약만 처방받는 것이 아니라 담당 주치의 및 전담 관리사로 이어지는 진료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면서 “또한 안전성이 검증된 첨단 의료장비를 갖춘 곳인지 살펴본 후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탈모는 유전이나 호르몬이 원인이라 현재까지 근본 예방법은 없는 상태다. 다만, 스트레스를 줄이고 규칙적인 생활과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탈모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구시영 선임기자 ksyou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