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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디스크, 추나요법으로 통증 훌훌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21-07-06 (화) 09:25 조회 : 420

한방 디스크 치료 오해·진실


- 기계식 감압 장치로 치료 효과↑
- 건보·실손보험 적용 부담 완화
- 침과 뜸, 약침 치료 병행도 추천
- 사향환·공진단 복용해 완치 당겨

100세 시대의 가장 큰 적은 퇴행성 질환이다. 허리나 관절 질환으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허리 협착증 환자가 감압치료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과거 손을 이용해 척추를 교정하던 추나 치료는 최근 기계식 감압 장치를 이용해 병소부위를 컴퓨터가 알맞은 힘으로 교정하는 치료로 발전했다.

한의학에선 예부터 허리 통증을 10종 요통으로 세분화해 그 근본 원인에 맞게 치료해왔다. 이는 병을 병 하나로 보는 것이 아니라 병이 걸리는 사람의 체질 환경 직업 연령 및 기혈의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찰해 치료하는 한의학의 고유 치료체계에 의한다고 할 수 있다.

침과 뜸은 전통적이면서도 효율적인 연부조직 활성화 방법이다. 하지만 기본적인 치료법의 범주를 넘어갈 경우 좀 더 적극적인 치료법을 병행하는 게 좋다.

약침 요법은 정제화된 한약재를 직접 연부조직에 주입해 통증을 완화하고 치료 질을 높인다. 추나요법은 디스크 및 협착증을 비롯 어깨 무릎 등의 관절 질환에도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틀어진 체형을 교정함으로써 치료 기간을 획기적으로 앞당긴다. 여기에 고도로 정밀한 기계식 감압 장치를 이용, 병소부위를 컴퓨터가 정확하면서 알맞은 힘으로 교정하는 치료법을 쓰면 추나 치료 효과가 극대화된다. 또 약해져 있는 코어 근육 강화를 위해 3D뉴튼이라는 운동 치료 장치를 이용하면 치료뿐만 아니라 재발 방지를 줄여준다.

한의학적 관점으로 디스크, 협착증, 관절 질환 등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광도한의원 강병령 원장은 “하지만 이런 치료는 결국 환자의 기혈의 성쇠에 의해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한약재를 탕약으로 복용하면 치료를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병이 너무 오래되었다면 사향환이나 공진단 등을 처방해 병행하면 효과가 더 크다. 한의학의 관점에서 허리나 관절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강병령 강종근 원장과 함께 알아본다.

■디스크와 협착증은 같다 (X)

강병령 원장이 디스크 치료를 위해 다리에 침을 놓고 있다.

디스크는 추간판 탈출증이 정확한 명칭이다. 허리의 두 뼈 사이에 존재하는 추간판이 돌출되어 신경을 압박해 생기는 병이다. 추간판을 디스크라고 부르기 때문에 흔히 디스크질환이라 부른다. 협착증은 척추관 협착증이 정확한 명칭이다. 대부분 척추 뼈의 노화 현상과 보상작용으로 인해 신경관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져 통증이 생기는 것이다. 척추관이 협착되었다고 해서 흔히 협착증이라고 부른다.

디스크와 협착증은 병이 생기는 나이대가 다르다. 디스크는 20, 30대를 비롯 전 연령대에서 생길 수 있지만 협착증은 노화를 기반으로 하는 병으로 50대 이후 주로 생긴다. 허리 통증 및 다리의 방사통이 생기는 것은 비슷하다. 허리를 숙일 때와 앉을 때 디스크는 불편하지만, 협착증은 편해질 때가 많다. 디스크는 누워서 다리를 들기가 매우 힘들지만 협착증은 걸으면 아프다가 쪼그려 앉아 쉬면 나아지는 ‘간헐적 파행’이라는 특징이 있다.

■디스크는 수술이 필수 (X)

디스크 질환을 진단받으면 대부분 수술을 고민한다. 하지만 실제 임상에서 수술이 필요한 건 5~10%다. 대다수 환자는 비수술적 치료로도 충분하다. 한방의 비수술적 디스크 치료기술은 최근 정점에 이르렀다고 할 만큼 효과가 있다. 다만 소변 및 대변 활동에 장애가 있거나, 치료에도 전혀 반응이 없는 극심한 통증, 심하게 진행되는 마비성 증상 등은 수술이 필요하다.

■한방 추나 치료는 너무 비싸다 (X)

디스크의 한방치료에 있어 가장 좋은 치료를 묻는다면 최근 추나 치료라 할 만큼 디스크 치료에 효과적이다. 추나 치료는 비뚤어진 뼈와 근육 인대 등을 손 또는 신체 일부로 밀고 당겨 구조적 문제를 해결한다.

2019년부터 디스크 협착증 등의 허리질환을 비롯해 어깨 무릎 등 대부분의 근골격계 방면의 통증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환자들의 치료비 부담이 많이 줄었다. 2009년 이후 가입한 실비보험은 적용된다.

■디스크 땐 운동은 쉬는 게 좋다 (△)

간혹 디스크 환자가 운동으로 해결하려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디스크 발병 후라면 허리에 압력이 가해지는 운동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는 사례도 있다. 잘못된 운동을 하느니 차라리 푹 쉬는 게 낫다고 권하고 싶다. 디스크는 증상과 부위에 따라 운동법이 다르기 때문에 운동 전엔 주치의와의 상담이 필수다.

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