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내 수분 관리 제 역할 못하면 - 독소 쌓이고 요요현상 반복돼 - 신장 강화, 인스턴트 줄이기 중요 - 살 빼려 단식·탄수화물 억제땐 - 살 찌기 쉬운 체질로 바뀔수도 - 겨울엔 지방연소 잘돼 운동 효과
새해를 맞아 신년 목표로 다이어트를 계획한 사람이 많다. 하지만 호기롭게 시작한 새해 다이어트를 작심삼일로 끝내버린 경우가 많다. 다이어트는 외관상으로 보기 좋게 하기 위해 하는 경우도 있지만 건강을 위해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의 조사 결과, 2018년 우리나라 성인 비만율은 42.8%에 달했다. 이는 1998년 25.1%에서 무료 17.7%포인트나 늘어난 수치다. 최근 비만은 성인병은 물론 관절염 등 근골격계 질환을 발생시키고 악화하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철저히 계획 세워 감량해야
식사량을 확 줄이거나 무리한 운동을 하는 식의 무모한 다이어트는 건강을 해치고 부작용이 많다. 단기간에 감량하기 보다는 계획을 철저히 세우고 체중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좋다.
한방에서는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 신장의 기능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신장은 인체에서 수분을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장기다. 신장이 나빠지면 댐의 역할을 하는 신장이 제 역할을 못 하게 되고 필요없는 수분이 몸 안에 고이게 돼 독소로 바뀌면서 결국 비만으로 이어진다. 신장 기능을 회복하지 않은 채 음식만 줄이면 그때 잠시 체중이 줄었다가 음식 섭취를 늘리면 다시 체중이 느는 요요현상을 반복하게 된다. 신장이 나쁘면 아침에 일어날 때 얼굴과 손, 발이 잘 붓고 몸이 무거워서 일어나기 힘들다. 또 피부에 탄력이 없어지고 늘어나고 소변을 자주 안 보거나 간혹 자주 보지만 시원하지 않다. 신장 기능이 떨어지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인스턴트 식품을 먹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한방에서는 체질에 맞는 다이어트에 주목한다. 8가지 체질에 맞게 다이어트를 해야 체중감량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제세한의원 하한출 원장은 “신장 기능을 회복하고 자신의 체질에 맞는 음식을 섭취하면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며 “겨울철은 지방연소가 잘되기 때문에 운동을 하면 쉽게 살이 빠지기는 만큼 지금 다이어트를 집중적으로 하면 좋다”고 설명했다.
■무조건 굶는 방법은 금물
제세한의원 하한출 원장이 환자의 맥을 짚고 있다.
8체질 한방 다이어트는 태양인(금양·금음)태음인(목양·목음) 소양인(토양·토음)소음인(수양·수음) 등 체질에 맞게 음식을 가려 건강을 찾는 방법이다. 한방 다이어트약은 한약 또는 몸이 요구하는 조건에 따라 다르게 처방된다. 키, 몸무게, 성별, 출산여부 등을 기준으로 체질에 맞게 처방한다.
식단도 체질에 따라 다르게 구성한다. 예를 들면 금양 체질은 아침식사가 배가 나오고 살을 찌게 하는 주범이므로 아침을 거르는 게 좋다. 목양체질은 메주콩죽, 목음체질은 대두콩죽을 아침에 먹는 게 좋다.
다이어트를 한다면 기름진 음식, 밀가루 음식, 단 음식, 술, 야식 등은 기본적으로 자제해야 한다. 또 저녁까지 밥을 먹으면 탄수화물 과잉이므로 체질에 맞는 과일이나 견과류, 채소를 섞지 말고 한 가지씩 선택해 먹는 것이 좋다. 가령 태양인은 오이 딸기 바나나 복숭아 감 체리 포도 파인애플 키위 중 하나만 섭취하도록 한다. 운동은 하루에 30분~1시간이면 충분하다.
살을 빼겠다고 사우나나 찜질방에서 땀을 빼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땀을 많이 흘리면 혈액순환에는 도움이 되지만 체중 감량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체질에 따라 땀을 많이 흘리는 게 좋지 않은 사람도 있다.
살을 빼기 위해 단식을 하거나 탄수화물을 억제하는 다이어트를 장기간 하면 요요현상이 생기기 쉽다. 무조건 굶는 다이어트는 신진대사를 떨어뜨리고 탄수화물이나 단백질 등 영양소가 결핍돼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하 원장은 “탄수화물을 억제하면 살이 빠질 수 있지만 몸이 허해지고 다시 먹기 시작하면 다이어트 전보다 더 찌기 쉬운 체질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음식을 무조건 적게 먹는 것보다 배설을 잘해야 건강한 몸매를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방차를 끓여 마시는 것도 체중조절에 도움이 된다. 오미자, 나복자(무씨) 목통 율무 도라지 맥문동 칡 밤 황금 등이 좋은 한약재를 구입해 끓여 먹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