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철 발병 잦은 요로결석
- 소변 통로에 돌 생기는 질환
- 극심한 복통으로 응급실 찾아
- 하루 물 2ℓ마시면 예방 가능
- 구연산 함유한 오렌지도 좋아
- 수분 배출 느는 맥주는 금물
- 보존 치료로 자연배출 안 될땐
- 체외충격파 쇄석술로 돌 제거
최근 직장인 A 씨는 회사에서 일을 하다 극심한 복통을 일으켜 응급실을 찾았다. 요로결석이 원인이었다. 참을 수 없는 통증에 이대로 죽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고통스럽다는 요로결석은 무더위로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 여름철 발병위험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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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도병원 비뇨의학과 공근수 과장이 요로결석을 치료하기 위해 체외충격파 쇄석술을 시행하고 있다. |
■옆구리나 복부에 심한 통증
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요도, 방광 등 소변을 만들고 저장하는 통로인 요로에 돌이 생겨 소변의 흐름을 막아 여러 가지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이는 소변에 있는 성분인 칼슘, 수산염, 인산염 등 여러 가지 성분들이 어떤 원인에 의해 농도가 높아져 더는 녹지 못하고 작은 알갱이로 변하고 이들이 뭉쳐서 요로결석이 된다. 원인은 다양하지만 수분섭취 부족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수분 섭취가 줄면 소변량이 줄어들면서 소변 속 성분 농도가 높아져 결석이 생기게 되는 원리다. 이 밖에도 짠 음식을 자주 먹거나 육류의 섭취가 많을 경우, 더운 여름철 땀으로 수분 배출량이 많아지게 되면 발병률이 높아진다. 요로결석은 요로에 돌처럼 딱딱한 결석이 생겨 요류의 장애를 초래하며 드물게는 신부전증까지 일으키는 질환이다.
요로결석의 증상은 진통제로도 쉽게 없어지지 않으며, 통증이 옆구리나 복부에 나타났다가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간헐적인 양상을 띠며 통증이 매우 극심하여 응급실을 찾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이 밖에도 다양한 배뇨증상이 나타나며 구역, 구토, 복부팽만, 혈뇨와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
영도병원 비뇨의학과 공근수 과장은 “요로결석은 여름철 매우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으로 여성보다는 성인 남성에게 많이 생기는 질환”이라며 “요로결석은 커질수록 참기 힘들고 고통이 크고 치료도 힘들어지는 만큼 요로결석이 의심되면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평소 물·오렌지 섭취하면 예방 가능
요로결석을 치료하는 방법은 결석의 크기 및 위치와 폐색 등 상황에 따라 다르다. 크기가 작은 결석은 대부분 통증 조절과 함께 다량의 수분 섭취 및 이뇨제 투여를 통해 보존적 치료를 시행해 자연 배출된다. 결석이 커 자연적으로 배출하기 어려울 때는 비침습적인 체외충격파 쇄석술을 먼저 시행하게 된다. 몸 밖에서 충격파를 발사해 결석을 분쇄해 자연스럽게 배출되도록 하는 치료방법으로 마취나 입원 없이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고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결석이 크거나 여러 차례 체외충격파 쇄석술 이후에도 결석이 남아 있을 경우에는 외과적 수술을 통해 없애야 한다.
요로결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물을 하루 2ℓ 정도 마시고 운동을 하면 요로결석을 자연적으로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소변량이 늘면 결석이 소변에 머무르는 시간이 짧아지고 결석 성분을 희석하게 된다.
여름철 자주 마시게 되는 맥주는 피하는 게 좋다. 맥주는 알코올이기 때문에 칼슘이나 인산과 같은 성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고 잦은 소변으로 수분의 배출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커피 섭취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지만 카페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하루 1~2잔만 권한다.
또 요로결석을 경험한 사람은 5~10년 내 50%가 재발할 가능성이 있을 정도로 재발율도 높은 만큼 주의해야 한다. 염분 섭취는 요로결석의 발생을 촉진하기 때문에 저염식을 실천하고 육류를 주 1회 정도만 섭취하도록 한다. 구연산을 함유한 레몬·오렌지 등도 예방에 좋다.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