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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핏하면 빨개지는 얼굴…스트레스·잦은 사우나가 원인일 수도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9-02-12 (화) 10:10 조회 : 922

안면홍조에 관한 오해와 진실

- 피부 자율신경 활성화 등 원인
- 특히 폐경기 여성 70%가 경험
- 관리로 호전되나 완치 불가능
- 매운음식 줄이고 보습제 써야
- 팩·민간요법은 더욱 상태 악화
영화 ‘미쓰홍당무’에서 주인공 공효진은 시도 때도 없이 얼굴이 벌개지는 안면홍조증을 앓는 고등학교 교사다. 신체적 이상 증세로 인해 그는 동료는 물론 학생에게서까지 왕따를 당한다. 남들에게 쉽게 보여지는 질환이라는 점에서 안면홍조가 있는 사람은 사회생활에서도 많은 제약을 받는다.
   
안면홍조증은 얼굴이나 목, 상체가 달아오르는 느낌이 들고, 피부가 붉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2~4분 정도 짧은 시간 동안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히스타민과 같은 혈관을 확장시키는 물질이 분비되거나 피부 밑 혈관의 확장과 수축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이 활성화돼 나타나는 증상이다. 안면홍조에 관해 알려진 일반 상식이 의학적으로 맞는지 고운세상김양제피부과의원 장봉석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살펴봤다.
-사우나 자주하면 피부 좋아진다?(×)

   
고운세상김양제피부과 장봉석 대표원장이 안면홍조 시술을 하는 모습.
사우나를 자주하면 피부가 좋아진다는 이유로 즐기는 분이 많다. 하지만 가급적 피해야 한다. 건조한 겨울에 피부 보호막을 손상시켜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피부 노화를 촉진하며, 안면홍조의 원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안면홍조는 폐경기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폐경기에 발생하는 안면홍조는 혈관 활성 물질에 의해 발생하는 혈관 확장성 홍조다. 폐경기 여성의 약 70%가 갱년기 홍조를 경험한다고 알려졌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치가 낮아지는 것이 원인으로 증상은 대부분 1~3분 내로 지속되며, 하루 평균 빈도는 10회 정도, 많게는 30회까지 나타나기도 한다. 그래서 폐경기 여성은 여성호르몬 치료로 안면홍조를 개선한다. 폐경기 여성 외에도 복합적인 이유로 안면홍조가 발생하는데 자외선 노출, 스트레스, 뜨거운 날씨, 과도한 운동, 사우나 찜질, 스테로이드 연고 등이 안면홍조의 원인이 된다.

-주사피부염(Rosacea)과 안면홍조는 같다?(△)

대부분의 안면홍조는 주사(얼굴의 중앙부위를 침범하는 만성 충혈성 질환으로 흔히 ‘딸기코’라 불린다)의 초기 증상이거나 일부 증상인 경우가 많다. 안면홍조는 얼굴이 쉽게 붉어지고 붉은기가 오래 가는 현상인데, 주사 외에도 여러 가지 약물이나 폐경기 등이 원인이 된다. 안면홍조는 많이 알려져 있으나 주사 질환은 흔치 않다. 대개 안면홍조를 단순한 혈관성 질환으로 생각해 정확한 감별 없이 레이저 치료만 반복하는 사례가 있는데 이렇게 되면 효과는 없이 오히려 질환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도록 한다.

-안면홍조는 완치된다?(×)

안면홍조는 질병은 아니지만 상당한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장기간의 치료와 유지·관리가 필요하며, 호전은 되나 근본적인 완치는 불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보통 2, 3주 간격으로 5회 정도 집중 치료를 하게 된다. 일반적인 안면홍조 환자는 5, 6회 정도 치료를 받으면 대략 50~60% 호전된다. 이후 증상에 따라 1~3개월 간격으로 추가 유지 치료를 시행한다. 홍조 레이저 시술은 치료 부위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으며, 당일 진정 관리까지 포함해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치료는 홈케어로도 가능하다?(×)

안면홍조가 있는 사람 중에 상당수는 민감성 피부 질환을 동반하므로 집에서 팩이나 민간 요법을 통해 관리하게 되면 홍조를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피부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진료 후, 개인 피부에 맞게 처방받는 전문 혈관 레이저나 재생 레이저, 메디컬 스킨케어를 통해 관리하는 것이 좀 더 안전하고 빠르게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또한 홍조 치료는 반드시 생활습관(그래픽 참고)을 병행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으며, 치료 후 결과도 잘 유지할 수 있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도움말=고운세상김양제피부과 장봉석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