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한의원 전문진료 <1> 웅진한의원
성장장애 어린이 발육, 6가지 원인별 한방치료 명성
- 성장방해 요소 찾아 처방
- 체질별 한약·식습관 조절
- 허약·과체중 체질까지 개선
- 여성 산후조리 회복 도와
- 출산 전보다 더 건강하게
웅진한의원은 용하다고 소문이 나서 부산은 물론 울산 경남지역 등 멀리서 찾아오는 환자가 많다. 이 한의원은 소아 성장, 허약 아동 및 과체중 아동의 체질 개선, 산후조리 분야 한방진료를 특화해 어린이와 여성 환자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김형철 원장은 4일 “여성이 임신과 출산 과정을 겪으면서 몸이 망가지기 쉽지만 한방과 한약에 관한 편견을 버리고 한방으로 산후조리를 잘하고 체질에 맞는 한약과 음식을 먹으면 임신 전보다 몸이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웅진한의원 김형철 원장이 어린이 환자의 체질을 진맥하고 있다.
■6가지 원인 치료로 소아 성장
이 한의원은 소아성장 클리닉을 운영하며 소아 성장 장애를 치료해주고 있다. 소아 성장 장애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기 때문에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잘 클 수 있다는 게 김 원장의 철학이다. 성장판이 완전히 닫히면 치료가 어려우므로 그 이전에 하는 것이 좋다. 6가지 원인별로 분류해 치료하고 체질에 맞는 한약과 음식 섭취로 성장을 돕는다. 물론 병원에서 성장호르몬 치료를 병행해도 무방하다. 김 원장은 “녹용 홍삼 같은 약물, 건강보조식품, 우유를 먹거나 운동을 하면 키가 큰다고 알고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키가 크지 않는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첫째, 잘 먹지 않는 아이는 키가 크지 않으므로 원인을 찾아 치료해줘야 한다. 둘째, 비염, 잦은 감기, 중이염, 기관지염, 아토피 같은 만성질환도 성장을 방해한다. 셋째, 수면. 크지 않는 아이 중에는 밤 11~12시가 돼도 잠을 자지 않는 경우가 있다. 잘 먹고 건강하고 병이 없어도 늦게 자면 키가 크지 않고, 일찍 자더라도 푹 자지 않으면 수면 장애가 생긴다. 넷째, 너무 산만해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설쳐대는 아이는 에너지 소모가 많아 잘 안 큰다. 이런 아이의 특징으로는 저녁 식사가 끝나기 무섭게 지쳐서 잔다. 낮에 활동량이 많아 에너지를 저장할 수 없어 지쳐서 자는 생활의 반복은 성장에 방해가 된다. 다섯째, 비만 때문에 키가 크지 않는 경우로 한약을 먹으면 살이 찐다는 잘못된 상식 탓에 성장판이 완전히 닫혀 치료 시기를 놓친 뒤 찾아오기도 한다. 살찌는 원인을 치료하고 식이요법을 하면 살도 빠지면서 잘 큰다. 여섯째, 아무 이유없이 크지 않은 아이다. 신음 신양증일 경우가 많은데 신음 신양을 꾸준히 도와주는 한약을 먹으면 자라기 시작한다.
소아 성장을 위해 체질 감별이 필요하다. 하루에 우유 1000㎖를 먹는 태양인 아이가 있다고 하자. 원래 태양인은 건강하면 우유를 싫어하는데 우유를 많이 먹는다면 성장이 안 된다. 우유를 좋아하는 태양인 여자 아이는 초등학교 3, 4학년이 되면 생리를 시작하고 성장이 멈춰버리는 경우가 있다. 반대로 태음인은 우유를 많이 먹으면 잘 큰다. 초등학교 4학년은 1000㎖, 5학년은 1500㎖가량 물처럼 마신다.
■허약·과체중 아동 체질 개선
어릴 때 허약하거나 과체중인 아이는 어른이 돼서도 그대로인 경우가 많다. 일찍 치료해주면 평생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소아장흡수장애증후군은 먹어도 흡수가 되지 않으니 아이가 약하고 예민해진다. 반대로 소아 변비도 치료해주지 않으면 어른이 돼도 변비로 고생하기 쉽다. 위장 기능이 약해 식욕이 부진하면 많이 먹지 못해 영양이 부실해지므로 질병을 자주 앓고 성장과 성격 형성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소아빈혈, 야뇨증, 뇌성마비, 주의력 결핍장애, 소아수면장애에 잘 걸릴 뿐 아니라 면역력이 약해 감염성 질환이나 각종 피부염, 물사마귀, 아토피도 잘 생긴다. 과체중 아이는 체질식을 하면 많이 먹고도 정상 체중으로 돌아갈 수 있다. 김 원장은 “운동하면 살이 빠지는 것으로 아는데 절대 아니다. 살은 음식과 체내 노폐물 때문에 찐다”고 말했다.
■여성 산후조리 및 산후풍
산후나 유산 후 몸조리는 여성 건강에 중요하다. 임신부터 출산 후 100일까지 산모 몸은 모든 기능이 4~5배로 좋아진다. 특히 회복력, 저항력 등이 크게 증가하므로 이를 활용하면 출산 후 몸을 더 좋아지게 할 수 있다. 반면 산후조리를 잘못하고 관리를 안 한다면 몸이 망가지고 병을 얻어 오랫동안 고생한다.
산후 치료는 오로가 있으므로 어혈을 기본으로 하고 혈허냐, 기허냐에 따라 치료한다. 혈허증은 빈혈, 손발 시림, 산후 우울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 원장은 “체질에 맞는 한약을 처방하면 빠른 회복은 물론 산후우울증도 예방할 수 있다. 산모는 항상 따뜻하게, 아기는 시원하게 해야 한다는 상식을 명심하라”고 조언했다.
◇김형철 원장이 알려주는 자녀 키 성장을 위한 건강 상식
1. 저녁에 일찍 자는 습관을 들인다.(밤 10시 이전)
2. 오후 8시30분 이후에는 음식을 금한다.
3. 운동은 줄넘기 수영처럼 가벼운 게 좋고 합기도 축구 유도 헬스 등 과도한 운동을 피한다.
4.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인지 체크한다.
오상준 기자
2017년 9월 5일
국제신문 2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