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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병원 전문진료 <28> 정관중앙병원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7-08-30 (수) 09:09 조회 : 709
강소병원 전문진료 <28> 정관중앙병원

진단에서 수술까지 정관주민 원스톱 진료

- 위민의료생협, 지난 6월 개원
- MRI·CT·무균수술실 등 갖춰
- 밤 10시까지 환자 중심 서비스
- 조합원엔 비급여 할인 등 혜택

인구 7만6500여 명에 달하지만 의료 인프라가 취약한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에 위민의료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 지난 6월 중순 정관중앙병원을 개원했다. 이 병원은 정관지역에서 의원급이 아닌 유일한 병원급 의료기관이다. 정관신도시에서 무균수술실을 갖추고 응급 수술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정관중앙병원에서 환자가 첨단 MRI(자기공명영상) 장비로 검사를 받고 있다.

조합원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이 병원은 의료 인프라에 목마른 정관지역 주민들이 조합원으로 참여해 병원을 직접 세운 만큼 이윤 창출이 아니라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펼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위민의료생협 조도현 이사장은 28일 “단순히 질병의 치료를 넘어 질병의 예방과 조기 발견, 건강한 일상생활을 돕는 교육과 훈련,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찾아가는 방문진료 같은 포괄적 개념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정관지역 주민의 건강 주치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 이사장은 또 “병원 운영으로 발생하는 이익은 다양한 조합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에 환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위민의료생협이 기장군 정관신도시에 개원한 정관중앙병원의 
의료진과 조도현(왼쪽에서 다섯 번째) 이사장.

■ 진단부터 수술까지 원스톱

이 병원은 내과, 외과, 정형외과, 성형외과, 마취통증의학과, 가정의학과, 이비인후과, 영상의학과 등 다양한 진료과목을 개설해 의사 8명이 근무하고 있다. 종합검진센터, 중앙수술센터, 재활물리치료센터, 위대장내시경센터, 척추관절센터, 청력장애진단센터, 피부성형클리닉을 운영하고 1.5T(테슬라)급 MRI(자기공명영상), 64채널 CT(컴퓨터단층촬영) 등 최신 검진장비를 갖췄다. 정관지역 주민이 웬만한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시내 병원까지 나가지 않고도 이 병원에 오면 진단부터 수술까지 원스톱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성표 병원장은 “내 가족이 정관신도시에 종합병원이 없어 안타까운 일을 겪지 않고 제대로 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관중앙병원은 환자 수요가 많은 내과와 정형외과 의사 수를 늘려 보강할 계획이다.

■밤 10시까지 야간 진료실 운영

이 병원은 정관지역 열악한 의료 여건을 고려해 개원 초기부터 밤 10시까지 당직 의사가 돌아가며 연장 진료를 하고 있다. 이 덕택에 정관지역 주민은 야간에 다쳤을 때 종전처럼 해운대구, 금정구 등 시내로 급하게 진료를 받으러 가야 하는 불편이 사라졌다.

■조합원 두 달 새 500여 명 늘어

정관중앙병원은 개원한 지 두 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낮과 밤 언제든지 믿고 찾을 수 있는 의료기관이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정관지역 건강 주치의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위민의료생협 조합원 수는 지난 6월 중순 개원할 당시 700여 명에서 현재 1200여 명으로 71%나 증가했다. 이 병원을 찾았던 환자가 의료 서비스에 만족해 조합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최송영 행정부원장은 “병원에서 진료를 본 환자와 보호자는 이 병원이 돈을 벌려는 목적이 아니라 지역주민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애쓰는 비영리 협동조합 형태 의료기관이라는 사실을 알고 병원과 의료생협에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위민의료생협 조합원에게는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 출자금 5만 원을 내고 조합원이 되면 외래·입원 비급여 부분 20% 할인, 종합검진료 30% 할인, 매년 5월 부모 검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병원은 개원 초기 운영이 안정되는 대로 올해 안에 건강강좌, 노년 건강을 위한 운동프로그램, 자녀 병원방문 시 병원 견학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

2017년 8월 29일
국제신문 2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