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움말=장봉석 고운세상김양제피부과 원장
더위에 열 받은 피부, 촉촉한 수분으로 달래요
여름철 올바른 피부 관리법
# 울긋불긋 여드름 고민
- 외출 후 클렌징폼 얼굴 마사지
- 따뜻한 물로 헹궈 노폐물 제거
- 유분 적은 수분크림으로 마무리
# 자외선에 손상된 피부
- 햇볕에 탔다면 감자·오이팩 효과
- 장시간 반복 노출땐 주름 깊어져
- 화상 수준이면 전문의 찾아 치료
뜨거운 햇볕과 습한 기온의 여름은 사계절 중 피부가 가장 민감한 계절이다. 피부가 건조하든 유분기가 많든 피지 분비가 늘어나고 땀과 열은 피부 내 유·수분 균형을 깨뜨리기 쉽다. 바다로 계곡으로 바캉스 떠나기에 최적의 날씨는 피부에는 최악의 조건이 되는 셈이다.
여름철 피부 관리는 쉽지 않다. 오랜 시간 공들여 피부미인 소리를 듣다가도 방심한 사이에 여드름 트러블이 생기고, 햇빛 화상을 입고, 피부가 탄력을 잃어 잔주름이 생길 수 있다. 바캉스는 햇볕에 노출될수록 재미가 있는 법. 피부미인이 되려고 즐거운 바캉스를 포기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피부미인이 되는 것을 포기하기도 싫어 여성들은 고민이 많다. 바캉스와 피부미인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여름철 쉽게 발생할 수 있는 피부 트러블과 이에 따른 피부 관리법을 미리 챙겨두면 바캉스를 다녀와서도 피부미인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고운세상김양제피부과 장봉석 원장이 여름철 피부트러블 환자와 상담하고 있다.
■피지와 함께 솟아나는 여드름
평소 여드름으로 고민해봤던 여성이라면 여름 하면 피지, 피지 하면 여드름이 먼저 떠오른다. 여름철 여드름은 청소년, 성인 가릴 것 없이 나타난다.
덥고 습한 날씨는 땀과 피지 분비를 촉진해 피부가 답답하고 끈적거리게 된다. 습도가 높으면 특별히 수분 관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오해하는 여성이 의외로 많다.
피부는 수분이 빠져나간 자리를 유분으로 채우려는 특징이 있다. 피지 분비를 증가시켜 각질층을 두껍게 만들어 피부를 보호하려는 것이다. 두꺼워진 각질층은 수분의 흡수를 방해하고 각질과 피부 노폐물이 모공을 막아 모공이 커지고 여드름이 생기기 쉽다.
여드름을 관리하는 요령은 모공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클렌징과 보습 관리. 미세먼지와 화장품 등으로 모공 속에 쌓인 노폐물과 피지를 제거하려면 따뜻한 물로 여드름 전용 클렌징폼을 이용해 마사지하듯 씻는다. 세안 후 종일 햇볕에 시달린 피부를 진정시키고 수분을 공급해줘야 한다. 수분크림을 선택할 때는 유분 함유량이 적거나 거의 없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래도 여드름이 진정되지 않는다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체질과 피부 상태에 맞게 꾸준히 치료받는 것이 좋다.
■더위와 함께 늘어나는 주름·화상
피부 노화는 유발 원인에 따라 누구에게나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자연피부 노화, 햇빛의 자외선에 의한 광 노화, 열에 의한 열 노화로 나눌 수 있다. 주름과 노화를 늦추려면 자외선뿐 아니라 적외선도 피하는 것이 좋다. 흔히 이상적인 피부 온도라고 하면 31도이지만 그 이상의 온도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주름이 깊어진다. 나이 든 여성은 여름철 급격히 피부 노화가 진행되면서 피부가 늘어지고 탄력이 없어지고 이마, 뺨, 턱, 목까지 주름살이 두드러진다.
해수욕 후 숙소로 돌아오면 햇볕에 탄 얼굴을 깨끗이 씻고 진정 효과가 뛰어난 감자팩, 오이팩을 하고 수분크림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탄 정도가 심해 화상 수준의 피부 손상을 입었다면 피부과 전문의에게 상태를 보여주고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피부가 타서 껍질이 벗겨진다는 것은 일광 화상에 의해 손상되었던 피부가 재생되고 있다는 뜻이다. 허물 밑에 새 피부가 자리 잡으면서 죽은 각질층의 피부가 벗겨지는 것이다. 이때 허물이 보기 싫다고 억지로 벗겨내면 새롭게 자리 잡아가던 피부막이 다시 허물어져 피부가 얼룩덜룩해지고 결이 불규칙해지며 피부가 심하게 손상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
2017년 7월 11일
국제신문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