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병원 전문진료 <18> 효성시티병원
3D프린터 활용 인공관절수술 정확도 높여
- 무릎모양 만들어 가상수술 연구
- 오차범위 최소화…지역 첫 도입
- 수술시간·출혈·감염위험 줄여
- 개인특성 고려 1대 1 재활치료
- kt소닉붐 등 프로구단 지정병원
퇴행성 관절염 말기 환자용 인공 관절의 수명을 연장하고 수술의 정확성을 높이려는 의학 기술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컴퓨터를 이용한 '내비게이션 수술'이나 로봇을 이용한 '로보닥 수술'에 이어 최근 '3D(차원) 프린터 기술을 이용한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까지 등장했다. 맞춤형 3D 인공관절수술은 3차원 입체 모형을 만드는 3D 프린터 기술을 접목해 개인의 무릎 모양에 정확하게 들어맞는 수술 도구(Patient Specific Instrument·PSI)를 제작함으로써 수술 정확도와 안정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3D프린터를 이용하면 사전 설계작업이 종전 수술법보다 정밀하기 때문이다. 척추·관절 정형외과 중심의 효성시티병원은 서울 강남연세사랑병원과의 의료기술 협업을 통해 맞춤형 3D 인공관절수술을 부산 최초로 도입했다.
■3D 인공관절수술 과정 및 장점
수술 2주 전에 자기공명영상(MRI)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무릎과 발목부터 고관절까지 이어지는 하지정렬을 관찰한 뒤 3D 프로그램으로 개개인에 맞는 무릎 모양을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무릎 모양을 가지고 3D 시뮬레이션을 통해 가상 수술을 해본다. 이 과정에서 인공관절을 삽입할 위치를 정하고, 관절의 절삭을 돕는 수술 도구를 설계한다. 이를 3D 프린터로 전송해 출력한 뒤 실제 인공관절 수술 도구로 사용한다.
효성시티병원 김종순 병원장이 3D 프린터를 활용해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을 하고 있다.
특히 모형을 통해 실제 무릎의 모양과 크기, 연골이 닳아 없어진 정도를 정밀하게 측정한다. 수술할 때 3D 프린터로 만든 관절을 절삭하는 유도장치를 사용하므로 종전 수술에서 무릎뼈에 여러 가지 기구를 고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정렬을 맞춰 뼈를 끊어내는 과정이 줄어 수술 시간이 단축되고 출혈이나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김종순 병원장은 12일 "3D 프린팅을 이용한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개개인의 무릎 모양을 만든 뒤 미리 3D 시뮬레이션으로 가상 수술을 거치므로 수술의 오차를 최소화하고 정확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발목부터 고관절까지 이어지는 하지정렬 축에 맞게 인공관절을 삽입하면 무릎의 균형이 맞아 관절의 수명도 연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3D 맞춤형 프린터의 도구 제작은 국내 특허 출원을 마쳤고, 수술 도구의 정확성과 안정성에 관한 연구 결과는 지난해 국제 학술지 '바이오메드 리서치 인터내셔녈' 11월호에 발표됐다. 맞춤형 3D 인공관절 수술은 이미 서울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부산에서는 효성시티병원이 처음이다.
■빠른 복귀를 위한 1 대 1 재활치료
이 병원은 지난 3월 종전 물리치료실을 3배 확장해 '도수재활치료센터'를 개소했다. 이 센터는 재활치료의 중요성 부각과 수요 증가 추세에 맞춰 전문화된 치료시설과 의료진을 갖추고 체계적인 재활전문클리닉센터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권오영 병원장은 "우리 병원 도수재활치료센터는 330㎡의 넓고 쾌적한 공간에 ▷수술 후 빠른 일상 복귀와 질환 재발 방지를 목적으로 교육과 치료를 동시에 하는 수술 후 재활치료 프로그램 ▷환자 개개인의 신체 연령과 특성, 운동량을 고려한 1 대 1 맞춤형 재활치료 시스템 ▷근골격계 질환자와 척추·관절 질환자의 정상 기능 회복을 통해 통증 완화와 관절의 정상 정렬을 돕는 도수운동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병원은 척추·관절클리닉과 도수치료클리닉 운영을 통해 스포츠 선수를 비롯해 스포츠 손상 환자에게 전문적인 재활치료 및 도수운동치료를 제공한 덕분에 부산 kt 소닉붐 프로농구단, 세계씨름연맹, 롯데 자이언츠 프로야구단의 공식 병원으로 지정됐다.
■동해선·버스전용차로 개통 효과
해운대구 재송동 해운대경찰서 옆에 자리 잡은 이 병원은 지난해 12월 동해선(부전역~일광역)과 버스전용차로의 개통으로 접근성이 좋아져 환자가 늘어나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동해선 재송역에 내리면 병원까지 걸어서 8분 거리다.
◇명의 권오영·김종순이 알려주는 골프 부상 예방을 위한 팁
개인의 멘탈, 체력, 집중력, 인내심 등 다양한 요소가 골프 실력에 영향을 미치지만, 이중 각 개인의 체력 한도 내에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코어 건강'이다. 우리 몸의 중심을 이루는 부분, 즉 상체의 중심을 잡고 하체의 움직임을 컨트롤할 수 있는 코어 강화와 몸통 회전을 돕는 스트레칭이 중요하다.
- 맨손으로 할 수 있는 플랭크 동작, 스쿼트 동작, 달리기
- 골반과 허리를 연결하는 부위 자극 스트레칭과 근력 및 유연성 강화
- 라운딩 전날에 가급적 과음·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수면
- 무리한 연습과 라운딩으로 인한 척추 및 인대, 근육, 관절 손상 주의
- 욕심을 줄이고 올바른 자세의 스윙을 위해 시뮬레이션 하기
- 틈틈이 발끝에 힘을 주고 발뒤꿈치를 드는 동작 20회 이상 하기
- 라운딩 전 충분한 준비운동 및 스트레칭하기
- 스윙 순서를 기억할 것(반대 동작을 해서는 안 됨)
- 헤드업을 하지 않겠다는 생각 버리기
- 스윙할 때 피니시까지 하겠다는 생각으로 끝까지 스윙
2017년 6월 13일국제신문 24면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