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병원 전문진료 <14> 스마일정경우비뇨기과
새 전립선절제술 합병증 없고 재발률 낮춰
- 기존 수술법 장점만 살려 개발
- 중년여성 요실금 맞춤형 치료
- 음경보형물로 발기부전 개선
- 서울 등 외지 환자까지 몰려
비뇨기과는 남성만 가는 곳이 아니다. 중년 남성에게 흔한 전립선비대증뿐 아니라 중년 여성에게 잘 생기는 요실금을 전문적으로 치료해준다. 비뇨기과는 소변을 만들고 운반하고 배설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요로계(신장, 요관, 방광, 요도), 남성 생식기관(고환, 부고환, 사정관, 음낭, 음경) 및 부속성선(전립선, 정낭, 구요도선)과 부신에 생기는 질환을 다루는 분야다.
스마일정경우비뇨기과는 대학병원급 첨단 장비와 의료진을 갖춰 남녀노소가 3대(代)에 걸쳐 찾고 있다. 이 병원은 남성 전립선비대증·음경보형물 수술부터 여성 요실금, 소아청소년 포경 수술까지 거의 모든 비뇨기과 질환을 다룬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비뇨기과 질환을 조용하게 치료하려고 서울 등 외지에서 오는 환자가 많다는 점이다.
스마일정경우비뇨기과 정경우 원장이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 자신이 종전 수술법의 장점을 결합해 개발한 '정스 경요도적 전립선종적출절제술(J-TUERP)'로 수술하고 있다.
■단점 보완한 전립선비대증 수술법
정 원장은 30년간 다양한 전립선비대증 수술 경험을 토대로 경요도적 전립선절제술(TURP)과 홀뮴 레이저를 이용한 전립선종제거술(홀렙)의 장점만 살린 새로운 수술법인 '정스 경요도적 전립선종적출절제술(J-TUERP)'을 2014년 개발했다. 세 종류의 루프를 이용해 플라스마 레이저로 전립선 선종을 외과적 피막에서 벗겨내는 동시에 절제하는 방법이다. 출혈 없이 비대해진 선종을 신속하고 완벽하게 제거해 합병증이 거의 없고 재발률을 낮춘 게 장점이다. 정 원장은 "두 수술법의 장점을 살려 기존 경요도적 전립선절제술의 높은 재발률과 홀렙의 긴 수술시간 및 고비용 같은 단점을 없앴다"고 설명했다.
전립선비대증은 20g 안팎의 호두 알 크기의 전립선이 40세를 전후해 자라면서 요도를 압박하고 좁게 만들어 방광에 영향을 주고 소변을 보는 데 문제가 생기는 증상을 말한다. 약물로 80% 정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방광이나 신장이 손상을 받을 때나 요로 감염·폐색이 발생할 때는 수술이 불가피하다. 전립선비대증을 방치하면 발기문제 같은 성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정 원장은 지난해 7월 한국전립선연구재단이 주최한 국제전립선질환 및 기초연구 심포지엄에서 전립선비대증 환자 56명의 'J-TUERP' 수술 결과를 발표해 주목받았다. 환자의 평균 연령은 73세, 전립선 용적 60㎖였는데 수술 후 23㎖로 정상치에 가깝게 작아졌다. 최고 요속은 초속 9㎖에서 17㎖로, 잔뇨는 48㏄에서 18㏄로 크게 개선됐다. 평균 수술시간은 79분이었고 수혈은 한 건도 없었다.
■여성 요실금 수술
출산 경험이 있는 중년 여성의 절반가량이 요실금 증상으로 말 못할 고통을 겪고 있다. 요실금의 원인과 종류는 다양하지만 중년 여성은 절박성 요실금과 복압성(긴장성) 요실금이 대부분이다. 치료법이 달라 비뇨기과 전문의에게 정확하게 진단받은 뒤 치료법을 정해야 한다. 정 원장은 "요실금 수술에 따른 요로 감염, 폐색 같은 합병증을 막고 재발률을 낮추려면 비뇨기 계통에 정통한 전문의의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병원은 요실금 수술과 함께 질전벽협축술(질성형술), 음핵포피 제거술(여성 포경 수술)을 동시에 진행해 성 기능 증진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절박성 요실금은 방광 내 신경이 예민해져서 소변이 조금만 차도 배뇨감을 느끼고 참기 힘들고 심하면 요절박과 함께 요 누출이 일어나 속옷을 적시는 증상을 말한다. 이 경우는 수술하면 오히려 악화될 수 있어 약물치료가 바람직하다. 복압성 요실금은 골반 근육이나 방광 경부의 힘이 약해져 기침, 줄넘기할 때 본인도 모르게 요 누출이 일어난다. 분만 후 골반근육 약화와 골반 이완으로 방광과 요도가 처지는 것이 원인이다. 복압성 요실금이 심할 때 수술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맞춤형 음경보형물 수술
이 병원은 맞춤형 음경보형물 수술에도 상당한 노하우가 있다. 발기부전증 환자는 비아그라 같은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하거나 음경 해면체 내 자가 주사를 맞아도 효과가 없을 때 음경 내부에 기계장치 보형물을 넣어 인위적으로 발기시켜주는 음경보형물 수술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정 원장은 "기질성 발기부전증과 정신과적 치료에 실패한 심인성 발기부전증 환자는 나이에 상관없이 수술받고 부부생활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
2017년 5월 16일
국제신문 2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