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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병원 전문진료 <15> 동래유유요양병원 중추신경계 재활 필요한 노인환자 특화치료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7-05-23 (화) 10:07 조회 : 1007
강소병원 전문진료 <15> 동래유유요양병원 

중추신경계 재활 필요한 노인환자 특화치료

- '병원을 내 집처럼' 양·한방 협진
- 신체활동 장려 부동증후군 예방
- 다양한 심리 안정 프로그램도
- 인공신장실·인공호흡기 갖춰
- 전문의 상주 합병증 신속 대처

부산지역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7대 특별·광역시 중 1위다. 지난해 말 기준 53만6064명으로 전체 부산 인구 대비 15.3%에 달한다. 고령사회를 맞아 뇌졸중(중풍), 치매, 당뇨, 암 같은 노인성 질환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이 많다. 이들은 지속적인 치료와 함께 재활운동이 필요하기 때문에 가정에서 모시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이들을 체계적으로 돌봐줄 노인요양병원이 필요하다.
동래유유요양병원 신정범(가운데) 병원장이 재활훈련 중인 어르신과 이야기하고 있다.

동래유유요양병원은 재활집중치료실, 인공신장실, 인공호흡기를 갖춘 중환자집중치료실을 두고 노인 환자 가운데 뇌경색, 뇌출혈, 파킨슨병, 척수 손상 등으로 중추신경계 재활이 필요한 환자, 혈액·복막투석을 받아야 하는 환자, 자발적 호흡이 곤란한 환자를 특화해 치료하고 있다. 이 병원은 '환자를 가족처럼, 병원을 내 집처럼'을 미션으로 내걸고 재활의학과·내과·신장내과·신경외과·외과·비뇨기과 등 전문의 6명과 한의사 2명이 양·한방 협진하고 있다. 이 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요양병원 적정성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

■재활중심병원, 부동증후군 예방


이 요양병원은 재활의학 전문의인 신정범 병원장과 재활치료사 및 작업치료사 18명을 투입해 200여 입원 환자의 건강 상태에 맞춰 1 대 1 전문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재활치료는 320㎡ 규모의 재활집중치료실에서 ▷운동치료(중추신경계 발달치료, 보행훈련, 매트훈련, 슬링치료) ▷작업치료(인지재활치료, 삼킴재활치료, 일상생활동작훈련, 상지기능훈련) ▷통증치료(근골격계 물리치료, 전기통증치료, 복합운동치료)로 나뉜다.

신 병원장은 "우리 병원은 어르신들이 가만히 누워만 있지 않고 가능한 한 몸을 많이 움직여 즐겁게 생활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재활 프로그램과 사회복지팀의 다양한 심리적 안정 프로그램을 병행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동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신체활동 없이 침대에 가만히 누워 있는 것도 병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신체 활동이 줄어 근골격계, 심혈관계, 호흡기계, 소화기계, 비뇨기계 기능이 떨어지는 '부동(不動)증후군'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신 병원장은 "부동증후군은 뼈의 질량이 감소해 골다공증, 비정상적으로 심장박동 수가 상승해 기립성 저혈압, 폐활량이 줄어 폐렴 같은 다양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어르신들은 체계적인 재활 치료와 운동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혈액투석 중인 환자 상태를 점검하고 있는 김정희 신장내과 원장.

■신장내과 전문의 인공신장실 관리

이 요양병원은 혈액투석기 12대를 갖춘 인공신장실을 운영하고 있다. 부산지역 요양병원 가운데 드물게 일반 내과 전문의가 아닌 신장내과 전문의가 배치됐다. 만성신장질환 환자의 콩팥 기능이 나빠져 제 기능을 못하면 오줌으로 배출돼야 할 노폐물이 몸에 쌓여 생명이 위험해진다. 이 경우 인공투석기를 통해 환자의 혈액 중 노폐물과 수분을 정화시켜 다시 넣어주는 치료법이 혈액투석이다. 보통 1회에 4시간가량 걸리고, 일주일에 3회 치료가 필요하다. 신장내과 김정희 원장은 "우리 병원에 인공신장실을 마련해 거동이 불편한 만성신장질환(말기 신부전증) 어르신들이 혈액투석을 받으러 다른 병원에 가야 하는 불편을 덜었다"며 "신장내과 전문의와 투석 전문 간호인력이 상주해 투석 도중 발생할 수도 있는 합병증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공호흡기를 단 환자를 살펴보는 장세원 내과 원장.

■인공호흡기 갖춘 중환집중치료실

이 요양병원은 중환자집중치료실에 종합병원급에서 주로 쓰는 인공호흡기(벤틀레이터) 5대를 도입해 자발적으로 호흡할 수 없어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중증 환자의 치료와 간호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 요양병원을 운영하는 의료법인 영신의료재단 유영옥 이사장은 "우리 병원은 돌아가실 날만 기다리며 누워계시는 곳이 아니라 제대로 된 치료를 받아 즐겁게 생활할 수 있도록 병원 전체 친환경적 리모델링에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평소 노인복지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올해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오상준 기자

2017년 5월 23일
국제신문 2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