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병원 전문진료 <16> 부산본병원
복지부가 인정한 관절치료…스포츠재활 특화
- 부산 4곳뿐인 '관절전문병원'
- 정형외과 전문의 8명 세분화
- 대학병원 버금가는 첨단장비
- 깨끗하고 안전한 수술실 운영
- 부산 아이파크 공식 지정병원
- 구자철·이대호 등 선수들 치료
부산본병원은 전국 18개, 부산에 4개뿐인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 중 하나다. 이 병원은 복지부 '인증의료기관'과 '외국인환자유치기관'으로 지정돼 의료의 질과 환자 안전 부문에서 우수성을 객관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때문에 병원이 위치한 사하구를 넘어 인근 강서구, 서구, 사상구를 포함한 부산뿐 아니라 부산 이외 지역에서도 많은 환자가 찾고 있다.
이 병원은 '건강한 사람이 부자'라는 기치 아래 정형외과뿐 아니라 신경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내과를 두루 갖추고 시민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이 병원은 204병상 중 2개 병동 100병상을 간병인과 보호자가 환자를 보살필 필요 없이 간호사가 돌봐주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부산본병원 하상훈(왼쪽) 대표원장이 미세현미경 수술을 하고 있다. ■척추·무릎·어깨·손·발 진료 세분화
이 병원은 정형외과 1~9과(4과 제외), 내과 1~2과, 신경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1~2과를 운영하고 있다. 정형외과의 경우 전문의 8명이 척추, 목, 어깨, 팔꿈치, 손, 고관절, 무릎, 발로 세분화해 전문 진료와 수술을 하고 있다. 해당 분야에서 오랜 임상 경험으로 실력과 명성을 겸비한 의료진이 검증된 최신 치료법을 도입해 협진하고 있어 관절과 척추에 관한 한 거의 모든 치료가 가능하다.
이 같은 세분화와 협진이 이 병원의 장점으로 꼽힌다. 하상훈 대표원장은 29일 "정형외과 전문의라 해도 목부터 발까지 모든 부위를 다 완벽하게 수술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우므로 전문의 한 사람이 신체 부위별로 주전공, 부전공을 정해 그 분야를 집중적으로 수술하고 연구해 전문성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병원 의료진은 매주 한 차례 환자 치료에 관한 케이스스터디를 열어 정보를 공유하면서 최적의 치료법을 도출하고 있다.
최첨단 3.0 테슬라급 자기공명영상(MRI) 장비.■대학병원 능가하는 MRI 장비 이 병원의 진단 장비는 지역 대학병원 못지않은 최고 사양을 자랑한다. 이 병원은 대학병원급 장비인 지멘스사의 1.5T(테슬라) MRI(자기공명영상)를 운용하고 있는데 이어 세계 최초의 디지털 광대역 고자장 MRI인 필립스사의 3.0T CX-Q를 지난해 6월 추가로 도입했다. 덕분에 환자들은 대학병원에 가지 않고도 정확하고 빠른 검사를 대학병원보다 훨씬 저렴하게 받을 수 있다. 또한, 지멘스사의 전자동 로봇 임상병리 검사 장비와 128 MDCT(다중채널컴퓨터단층촬영) 같은 첨단 검사장비도 운영하고 있다. 하 대표원장은 "20억 원이 넘는 3.0T급 MRI를 추가로 도입한 것은 진단이 정확해야 실수가 생길 확률이 줄고 후유증 없는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미세한 차이가 명품 의료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서 최첨단 고가 진단 장비를 확충하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진단이 치료의 근본'이라는 하 대표원장의 철학이 깔렸다.
이 병원은 수술 시 환자의 안전을 위해 자동 항온·항습·양압 유지와 무정전 시스템 및 감전을 차단할 수 있는 의료용 접지설비(isolation power system)를 갖추고, 공기조화 헤파필터 시스템으로 0.5μ(미크론)의 미세먼지도 걸러내는 안전한 바이오 클린수술실 7개 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부상 치료를 위해 이 병원 김호준(왼쪽) 원장을 찾은 구자철 선수. ■부산 아이파크 프로축구팀 주치의
이 병원은 부산 아이파크 프로축구팀의 공식 지정병원으로 아이파크 축구선수들의 경기 중 부상에 대비해 홈경기와 전지훈련에 정형외과 김호준 원장이 동행하고 있다. 김 원장은 "아이파크 축구선수들의 부상을 치료하는 것은 물론 부상이 심하면 수술하고 수술 후 선수생활 복귀를 위한 재활치료까지 다양한 의료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FC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활약 중인 구자철 선수가 지난해 6월 부상을 치료하려고 본병원 김 원장을 찾은 것 이외에도 지난 5년간 축구 유상철 감독, 안정환 김영광 김창수 김진규 선수와 야구 이대호 손아섭 선수 등 많은 운동선수가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
2017년 5월 30일
국제신문 2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