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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 하루 한 알, 심혈관질환 예방 도움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6-09-06 (화) 10:11 조회 : 4435


[도움말 = 백희경 영도병원 순환기내과 과장]


< 아스피린 하루 한 알, 심혈관질환 예방 도움 >

- 생명 유지에 필요한 콜레스테롤, 많으면 혈관에 붙어 혈류 방해 -

- 협심증·심근경색 등 질환 원인
- 규칙적 운동·식습관 개선 필요

- 美심장협회 저용량 복용 권장
- 위장출혈 등 부작용은 주의를


지난 4일은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제정한 '콜레스테롤의 날'이었다. 성인병과 각종 심혈관계 질환의 원인으로 알려진 콜레스테롤은 최근 서구화된 식생활과 운동 부족으로 인해 국내에서도 그 위험성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에 관련 학회가 별도의 날을 지정해 적절한 관리법에 대한 정보를 전하고 있다. 영도병원 순환기내과 백희경 과장은 "고지방, 고콜레스테롤 중심의 서구화된 식생활을 개선하는 한편 정상 체중을 유지하면서 복부비만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꾸준한 운동과 금주, 금연 등을 통해 스스로 건강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콜레스테롤 많으면 독

흔히 콜레스테롤은 인체에 해롭다고 알려져 있지만 우리 몸이 유지되기 위한 꼭 필요한 지방 성분이다. 콜레스테롤은 크게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로 구분한다. 이 중 몸에 해로운 것은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LDL 콜레스테롤은 혈관 속에 차곡차곡 쌓여 고지혈증이나 동맥경화 같은 심혈관 질환을 유발한다. 중성지방은 당뇨병이나 비만 같은 성인병과 깊은 관련이 있다. 반면 HDL 콜레스테롤은 혈관에 쌓여 있는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착한' 콜레스테롤이라 불린다. 통상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말할 때는 이 세 가지 콜레스테롤을 모두 포함한다.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의 기초인 세포의 세포막, 신경세포를 둘러싸고 있는 백색물질인 수초, 그리고 지단백을 구성하는 성분으로, 스테로이드 호르몬과 담즙산을 만드는 원료이다. 생명 유지를 위한 필수 요소이다. 문제는 콜레스테롤이 정상 수치(200㎎/㎗)보다 높을 때는 심장·뇌 혈관질환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특히 동맥혈관 벽안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염증세포, 기타 다양한 세포들이 침투해 혈관의 폭이 좁아지면서 혈액의 흐름에 문제를 일으켜 협심증과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협심증은 심장의 관상동맥에 쌓인 콜레스테롤이나 지방으로 심하게 막히면 심장근육이 일시적으로 산소공급을 받지 못하게 돼 심한 가슴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반면 심근경색은 동맥경화로 인해 좁아진 관상동맥이 혈전이라고 하는 혈소판 덩어리에 의해 막혀지면 관상동맥을 통해 혈액공급을 받던 심장의 일부 세포가 죽어 버리는 것이다.

■ 예방약 아스피린, 부작용은 주의

이처럼 급증하고 있는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최근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110여 년 전 독일에서 처음 출시돼 해열진통제로 사용돼온 아스피린이 최근 혈소판의 작용을 억제해 혈액이 응고되는 것을 막아주며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복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현재 아스피린 판매량의 90% 이상은 심혈관질환 예방용으로 쓰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열진통용의 아스피린 용량이 500㎎인 반면 심혈관질환 예방 목적으로 쓰이는 아스피린은 그 5분의 1인 100㎎을 매일 복용하게 된다.

미국 식약청(FDA)은 매일 아스피린을 한 알씩 복용하는 것이 2차 심근경색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으며 미국 심장협회는 심혈관 질환의 치료의약품으로서 아스피린의 사용을 권장했다. 이 협회는 급성 심근경색뿐만 아니라 협심증과 같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있는 환자들의 장기 사용에 있어 이미 효과가 입증된 치료법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아스피린의 부작용은 주의해야 한다. 가장 흔한 증상은 위 점막에 손상을 주면서 생기는 위장 장애 및 통증, 출혈 등이다. 혈액의 응고를 막는 아스피린은 출혈이 발생할 경우 지혈이 잘 안 되기 때문에 위궤양 환자 혹은 위장관 출혈이 있었거나 수술이나 출혈이 예상되는 검사, 시술 등을 앞둔 환자는 의료진과 상의해 복용을 멈춰야 한다.

항응고제를 사용하고 있거나 통풍 환자, 알러지 천식 환자라면 아스피린이 들어간 약품을 사용하기 전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아스피린에 과민반응을 보이는 환자도 복용 전 전문의 상담이 필요하다.

백희경 과장은 "좋다고 해서 자신의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약을 복용하는 것은 부작용으로 인한 위험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심혈관 질환이 의심되거나 평소 심혈관 질환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은 복용 전에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아스피린 복용에 주의해야 할 경우
-위궤양 환자
-위장관 출혈 과거력
-수술 또는 출혈이 예상되는 검사나 시술을 앞두고 있는 경우
-항응고제 사용 중인 경우
-통풍 또는 알러지 천식 환자
-아스피린 과민반응이 있는 경우


2016년 9월 6일 화요일
국제신문 2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