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말 = 백선미 해운대 나눔과행복병원 병원장]
< 갑상선 혹, 수술 않고 흉터 없이 치료한다 >
- 고주파 절제술 각광 -
(해운대 나눔과행복병원 백선미 병원장이 갑상선 세포가 과도하게 증식돼 혹처럼 커진 갑상선 결절(혹)을 없애기 위해 고주파열치료술(고주파절제술)을 하고 있다.)
- 바늘모양 전극 치료부위 삽입
- 마찰열 발생시켜서 결절 괴사
- 시술 간단 20~30분이면 끝나
- 부작용 적고 전신마취 불필요
- 일부 갑상선암에도 시행 가능
- 경험 많은 전문의 치료 받아야
최근 갑상선 결절(혹)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갑상선 결절은 갑상선 세포가 과도하게 증식돼 혹처럼 커진 것을 말한다. 나이가 들면서 더 많이 생기며 대개 남자보다 여자에게 3, 4배 많이 발생한다. 실제로 아무런 증상이 없는 건강한 여성을 대상으로 초음파를 실시했을 때 10명 중 4, 5명에서 혹이 발견된다. 혹은 매우 다양한 모습을 보이지만 다행히 초음파를 통해 아주 정확하게 악성과 양성의 구분이 가능하며, 모양이 애매모호한 경우 세포흡입생검을 통해 98% 이상에서 악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발견되는 혹의 95% 이상은 암이 아닌 양성결절이며, 이들 결절은 초음파를 통해 주기적으로 크기와 모양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갑상선 양성결절로 수술한 환자들이 아직도 적지 않다. 이들은 갑상선 양성결절로 수술을 한 후 불편감이 있거나 갑상선 기능이 떨어져 평생 약을 먹으며 힘들어한다. 다행히 지금은 현대의학의 발달로 비수술적인 방법이 개발됐다. 현재 대표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 가는 바늘로 10분 정도의 치료로 갑상선을 온전히 살릴 수 있는 갑상선 고주파열치료술(고주파절제술)이다.
■ 마찰열로 결절 조직 괴사
고주파절제술은 갑상선 결절 치료에 적용되기 전인 이미 오래전부터 간암이나 폐암, 전립선암 등에서 널리 사용되어 온 치료효과가 검증된 보편적 치료법이다.
양성 갑상선 결절에 대한 치료적 적용은 지난 2002년부터 국내에서 본격 시작돼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한국이 앞서 있는 시술이다.
백선미 해운대 나눔과행복병원 병원장은 "효과적인 면에서 수술과 동일하면서도 합병증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 많은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며 "무엇보다 현존하는 치료법 중 매우 안전한 치료라는 점에서 오늘날 가장 각광받는 시술 중 하나"라고 말했다.
고주파절제술이란 쉽게 말해 마찰열을 발생시켜 결절을 괴사시키는 시술이다. 초음파를 보면서 가느다란 바늘 모양의 전극을 치료하고자 하는 부위에 삽입한 다음 고주파 전류를 흐르게 하면 전극 끝부분에서 발생하는 마찰열로 조직을 괴사시키는 원리이다.
고주파 시술은 갑상선과 인접한 주요 구조물이 많기 때문에 정확한 시술 계획하에서 이뤄져야 한다. 바늘모양의 전극을 움직이고자 하는 위치로 정확하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고, 전극을 각 위치마다 주요 구조물과 어느 정도 떨어져야 하고, 어느 정도의 열을 각 부위에 줘야 하는지를 잘 숙지하고 있는 경험 많은 영상의학과 전문의에게 시술 받는다면 효과적이고 안전하다. 다시 말해 고주파절제술은 수술에 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면서도 동시에 부작용은 매우 적은 가장 효과적인 시술방법으로, 크기가 큰 갑상선 결절 때문에 고민하는 환자에게 안성맞춤이라는 것이다.
(갑상선 결절(혹) 시술 전(왼쪽)과 후)
■ 갑상선 온전히 보존 가능
고주파절제술은 수술적 절제와 비교해 여러 장점이 있다.
우선 흉터가 없다. 수술은 목에 5㎝ 이상의 흉터가 남을 수 있는 반면 고주파절제술은 가는 바늘을 이용하는 시술이라 치료 후 흉터가 전혀 남지 않는다. 고주파절제술은 시술이 간단해 20~30분 정도로 짧아 수술에 비해 통증이 현저히 적고 전신마취가 필요 없기 때문에 시술 후 2~3시간이면 곧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수술은 정상 갑상선의 반이 함께 제거되기 때문에 수술 후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생겨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하는 반면 고주파절제술은 갑상선 결절만 선택적으로 제거하기 때문에 갑상선을 온전히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고주파절제술은 양성 갑상선 결절과 일부 갑상선암에 대해 시행한다. 실제로 갑상선 결절은 매우 흔하며 그 대부분은 암이 아닌 양성 결절이다.
양성 결절로 확인된 혹이 암으로 변할 가능성은 드물다. 따라서 양성결절의 경우 단지 결절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제거할 필요는 없으며 결절로 인해 외관상 보기 싫게 튀어 나온다든지, 불편한 증상이 생기는 경우에만 시술을 받으면 된다. 즉, 갑상선 결절은 정확한 진단을 통해 갑상선 결절이 양성인 것이 분명하다면 제거하는 것이 보다 더 도움될 수 있는 몇 가지 경우를 제외하고는 걱정없이 편하게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안전하다.
초음파상이나 촉진상 결절이 발견됐을 때 정확한 진단과 함께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결절의 대부분이 양성이기 때문에 보다 다양하고 정확한 진단방법을 찾아 양성인 경우는 불필요한 시술 및 수술을 가급적 피해야 한다. 갑상선암은 또 대부분이 예후가 매우 좋은 갑상선 유두암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치료방법을 적용하기 보다는 보다 다양한 치료 스펙트럼 개발이 필요하다.
백선미 병원장은 "최소한의 치료로 최적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최소 유효치료를 모색하는 것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하며 갑상선 고주파 절제술이 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1월 12일 화요일
국제신문 2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