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총 게시물 560건, 최근 0 건
   
노출의 계절 앞둔 '毛난 그녀' 지금 시술·관리해야 당당한 여름 미인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5-04-14 (화) 09:54 조회 : 1881


[도움말 = 성재영 고운세상김양제피부과의원 원장]

- '영구 제모' 이것만 알고 하자 -


- 무조건 밀고 뽑는다고 능사 아냐
- 털 성장주기 알고 제모해야 효과
- 시술 1~2주 전엔 선탠·면도 금물
- 다시 자랄 수 있어 6개월간 관찰


여성들에게 머리카락과 음모 이외의 털은 없애고 싶은 존재이다. 겨드랑이나 팔·다리·손등과 같은 노출 부위의 털을 두고 여성들은 족집게나 면도기, 왁스, 제모크림 등을 이용해 뽑거나 밀기도 하고 병원에서 영구제모 시술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자가제모는 주기적으로 해야 하는 불편함과 크고 작은 부작용이 따른다. 피부자극을 유발해 트러블을 일으키거나 각질이 생길 수 있고 단백질을 녹여 털을 제거하는 제모크림은 건조피부에는 강한 자극이 될 수 있다. 

이제 영구제모는 미용만을 위한 시술이 아니다. 털이 과도하게 많이 난 다모증 환자들에게 효과적으로 활용되는 시술이다. 머리에 털이 없다는 것도 고민이지만 있지 말아야 할 곳에 털이 과도하게 많다는 것 역시 상당한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예를 들어 여성 다모증 환자의 경우 치마나 반팔셔츠 입기를 두려워하며 남자도 거의 전신이 털로 뒤덮인다면 스트레스일 수밖에 없다. 이런 경우 영구제모를 고려해야 한다.

영구제모는 레이저 에너지를 이용, 털의 성장과 관련되는 모낭과 모근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해 털이 나지 않게 하는 시술이다. 나무를 예로 들자면 뿌리만 없애는 것이다. 모근을 잃은 털은 영양분 공급이 차단돼 더 이상 자라지 않는 원리이다. 이러한 영구제모도 워낙 다양한 레이저가 활용되고 있다 보니 사전에 정확한 정보를 알고 시술해야 한다.

성재영 고운세상김양제피부과 원장의 도움말로 영구 제모를 받을 때 유의할 점을 알아본다.

■ 여름을 겨냥한다면 지금이 적기

인체의 털은 '생장기~퇴행기~휴지기' 주기로 반복한다. 이때 레이저는 퇴행기나 휴지기에 비해 생장기 털에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영구제모를 한 번 받아 털이 완벽하게 제거됐다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휴지기의 털이 다시 생장기가 되어 자라게 된다. 따라서 영구제모는 1회가 아니라 4~8주 간격으로 4~6회 정도 시술을 받아야 한다. 이러한 주기를 생각한다면 시술을 종결하는데 최소 4개월 정도 소요된다. 노출의 계절 여름을 준비하고 싶은 여성이라면 봄에 시술을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실제로 많은 여성들이 여름에 제모를 받으러 오는데 1~2회 시술로는 영구제모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여름에는 자외선도 강하고 휴가철이란 점을 감안한다면 시술하기에는 봄이 낫다.

(허벅지 제모 전<왼쪽>과 후)

■ 시술받은 후 6개월이 중요하다

영구 제모를 받아서 털이 제거됐다 하더라도 섣불리 만족해선 안 된다. 시술을 받은 후에도 숨어있던 털이 올라올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엔 약 2년간 털이 완전히 다시 올라오지 않은 경우를 영구제모로 간주했지만 최근에는 6개월 후의 반응과 2년 후의 반응이 동일하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영구제모의 성공 여부 기간을 6개월로 정의하고 있다. 따라서 영구제모를 받아 털이 제거되었다고 당장 만족하기 보다는 6개월간 꾸준히 관찰하면서 숨어있던 털까지 완벽히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겨드랑이 제모 전<왼쪽>과 후)

■ 제모 전 선탠과 면도 하지 말아야

선탠 등으로 검게 그을린 피부에는 영구제모 시술을 할 수 없다. 멜라닌 색소에 반응하는 레이저의 특성상 검게 탄 피부가 레이저 에너지에 반응하여 화상이나 색소침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피부가 원래 색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거나 미색시술을 받은 후 영구제모 시술을 받아야 한다. 반면 피부가 하얀 경우 제모시술은 보다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또 모공이 남아 있어야 제모가 되므로 시술 받기 최소 1~2주 전에는 면도기나 족집게로 털을 뽑아서는 안 된다.

(성재영 원장이 레이저 시술을 하고 있다.)

성 원장은 "털로 인한 불편함과 냄새(액취증), 스트레스 등이 동반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이제는 치료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전에 거의 전신이 털로 덮였다 해도 무방할 정도로 심한 다모증 학생을 치료한 경험담을 들려줬다. "치료 후 그 학생과 부모님이 기뻐한 진짜 이유는 외모의 변화가 아니라 학교에서 편하게 친구들을 사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어요. 일부 사람들이 곱지않게 바라보는 시술도 어떤 이들에게는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2015년 4월 14일 국제신문 2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