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외선 과잉 노출 피부세포 변형
- 꺼칠꺼칠 하며 가려움·염증 동반
- 노화의 주범 방치땐 피부암 악화
- 외출땐 차단제 적정량 사용 필수
- 상처 부위 바르면 부작용 가능성
- 야외활동 끝난 뒤 반드시 씻어야눈 주위 피부에 검버섯이 있는 이모(62) 씨. 보기에 좋지 않아 이를 제거하려고 두 차례에 걸쳐 레이저 시술을 받았다. 그러나 검버섯이 없어지지 않고 재발했다. 이에 정밀조직검사를 의뢰해 보니 '광선각화증'으로 진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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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의 검버섯과 겉모양이 비슷한 피부 광선각화증.) |
이 질환은 검버섯과 헷갈린다. 겉모양이 비슷해서다. 주로 60대 이상에 빈발하지만, 40~50대에서도 나타난다. 이를 방치하면 피부암으로 악화할 수 있다. 광선각화증은 자외선에 지속 노출되면서 피부세포에 변형이 일어나는 것 등이 원인이다. 피부 표면에 각질이 있고 꺼칠꺼칠한 현상이 검버섯과 다르다. 피부가 가렵거나 붉어지고 염증이 생기는 것 등도 광선각화증의 의심 증상으로 꼽힌다.
자외선이 반드시 나쁜 건만은 아니다. 체내에서 비타민D 합성, 살균작용 같은 이로운 역할을 한다. 하지만 많이 쐬면 피부 잡티 및 노화를 일으키고 피부암까지 유발하게 된다. 자외선은 오전 11~오후 3시에 가장 강한데,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A, B 두 가지다.
자외선A는피부 깊숙이 침투해 노화를 촉진하고 기미 주근깨 등의 주범이 된다. 흐리거나 비오는 날에도 존재하고 유리창을 통과해 피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이런 날씨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현명하다. 자외선B는 피부를 붉게 하거나 벗겨지게 만드는데 단시간에 과다 노출되면 '일광 화상'을 입게 된다. 결국 자외선 차단제는 A, B를 모두 막아주는 게 가장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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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걸릴 우려가 높다. 킴스피부과의원에서 천은영 원장이 진료를 하고 있다.) |
차단제는 외출 15분 전에 바르고 2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주의할 점은 역시 과다 사용이다. 피부가 약한 사람이나 어르신 등은 차단제를 과하게 많이 바르면 피부가 따갑거나 붉어지는 증상이 일어날 수 있다. 또 과민성 피부이거나 어린이는 차단제를 손목 안쪽에 소량을 미리 바른 이후 알레르기 발생 등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요령이다.
그렇다면 여드름 피부에는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어떨까? 기본적으로 자외선이 여드름을 심화시킬 수 있어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맞지만, 여드름이 심한 청소년은 가볍게 바르고 야외활동이 끝난 뒤에는 깨끗이 씻어줘야 잔여 화학성분으로 인한 '트러블'을 예방할 수 있다. 만일 피부에 상처가 있으면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뿌리는 제품은 코로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바르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 점은 지우는 것이다. 차단제를 잘 닦아내지 않으면 피부에 남은 성분에 공기 속 먼지가 달라붙어 피부가 붉고 가려운 자극성 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
한편 피부에 흰 반점이 생기는 '백반증'은 자외선 노출이 늘어나는 7~8월에 가장 많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백반증 진료인원은 2008년 4만4905명에서 지난해 5만2천785명으로 5년새 17.5% 늘었다. 월별로는 해마다 7~8월에 환자 수가 연중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지난해 기준으로 여성 환자(2만9486명)가 남성(2만3299명) 보다 많았고, 연령별로는 50대가 18%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40대(14%) 10대(13%) 등의 순이었다.
◇ 자외선 차단제 사용법
- 자외선A, B를 막아주는 기능은 각각 PA , SFP 등급으로 표시
- SPF는 숫자가 높을수록, PA는 '+'가 많을수록 차단효과가 큰 제품
- 실내에서는 SPF10 전후 또는 PA+, 간단한 실외활동은 SPF10~30, PA++ 사용
- 골프 등 스포츠나 야외활동 때는 SPF30, PA++ 이상 제품
- 해수욕 등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될 때는 SPF50+, PA+++ 제품
- 하루 중 자외선의 90%는 오전 9시~오후 3시에 내리쬔다.
- 차단제는 당국의 기능성 화장품 승인을 받은 것이 안전하다.
※ 자료 : 식품의약품안전처
2014. 07. 08 국제신문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