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나 등 고온에 장시간 노출땐
- 콜라겐 분해효소 늘어 노화 촉진
- 잘못된 잠버릇·햇빛 노출도 요인
- 선크림 바르고 찡그린 표정 금물
- 보톡스주사 잔주름 개선·예방 효과
나이가 들어가면 얼굴 피부에도 노화가 진행된다.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현상이 주름과 피부처짐이다. 특히 자식 입장에서는 부모님의 얼굴 주름이 깊어지는 것에 가슴이 먹먹할 때가 많다. 그런데 주름은 노화 탓만 있는 게 아니다. 잘못된 습관 등 다양한 요인도 있다.
고운세상 김양제피부과의원 장봉석 원장은 "예를 들어 얼굴 한 쪽만 주름이 심한 경우에는 잘못된 수면 습관, 즉 한쪽으로 누워서 자는 버릇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럴 때에는 잠 버릇을 고치고 교정용 베개를 사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피부는 햇볕에 의한 '광(光) 노화'뿐 아니라 '열(熱) 노화'도 있다. 이는 가정의 가스 불 앞에서 요리하거나 사우나·찜질방 등에 오래 있을 때 자신의 피부에 닿는 열을 통해서 피부 노화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얘기다. '열 받으면 늙는' 셈이다. 피부 온도 상승으로 콜라겐(단백질) 분해효소가 늘어나 피부 탄력을 감소시키고 노화를 촉진하는 것이다. 따라서 '피부의 열'을 다스려야 노화를 예방할 수 있다.
특히 과도하고 잦은 사우나는 피부의 건강한 피지를 줄이고 피부에서 수분을 보호하는 피지막을 없앤다. 피지막이 제거되면 피부는 필요 이상으로 건성화 하는데 이렇게 유분·수분이 사라지면 피부는 주름이 더 잘 생기고 노화가 촉진될 수 있다. 늙은 피부는 눈가 주름, 입가 팔자주름, 이마의 잔주름 등이 더 잘 생기며 피부결도 거칠어지기 쉽다. 이런 상태에서 때수건 등으로 피부를 문지르면 손상은 더욱 커진다.
인체의 목 부위는 얼굴에 비해 피부가 얇고 피하지방이 적지만, 움직임이 많다 보니 주름에 약하다. 게다가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거나 고개를 숙이는 자세를 오래 유지할 경우 목에 깊은 주름이 생성되기 쉽다. 따라서 장시간 고개를 숙이는 자세는 피해야 한다.
또 장봉석 원장은 "얼굴에 보톡스를 맞다가 안 맞으면 주름이 더 생기는 것으로 오해하는 이들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보톡스는 주름을 유발하는 근육의 움직임을 억제시켜 주름을 펴주는 것뿐 아니라 앞으로 생길 주름을 예방해 주는 효과도 있다는 얘기다. 이런 점에서 보톡스를 한 번이라도 맞으면 한 번도 맞지 않은 것보다 주름이 덜 생긴다고 장 원장은 설명했다.
일상 생활에서 주름을 예방하려면, 수시로 선크림을 바르고 햇빛 노출을 피해야 한다. 피부가 건조하면 피부가 거칠어지고 노화도 빨라지므로 보습제를 자주 바르는 게 낫다. 표정에 의해서도 주름이 생기므로 얼굴을 찡그리는 습관은 가급적 고쳐야 한다. 흔히 얼굴의 잡티나 잔주름을 노화라고 여기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근육과 지방, 피부 전체의 변화다. 노화는 사람마다 진행 속도가 다른데, 같은 나이라도 햇볕에 노출이 많거나 스트레스에 따라 그 정도가 심해진다.
축 늘어진 눈가, 울쎄라·써마지로 '탱글탱글'
- 초음파·고주파 이용 리프팅 시술, 피부 절개없이 이튿날 일상 복귀 -
(피부 탄력 회복 레이저 시술 장면)
보통 얼굴 입가에 팔자 주름이 깊어지거나 턱과 목에 주름이 처지면 나이가 많이 들어 보인다. 이는 노화뿐 아니라 피부 탄력이 떨어진 영향이다. 이 같은 주름을 없애는 방법으로 레이저 시술이 있다. 수술 부담이나 피부 절개 없이 짧은 시간에 이뤄지고 일상 생활도 가능하다.
그 중에서 최신 기법은 초음파를 이용해 처진 피부근막층을 당겨주는 울쎄라 시술이다. 이는 20~30분 만에 이뤄지는 리프팅 시술로, 즉각적인 효과가 장점으로 꼽힌다. 게다가 콜라겐 재생에 통상 30~90일이 걸리므로 시술 3개월 이후에 그 효과가 가장 두드러진다.
써마지CPT 치료법도 있다. 고주파를 이용해 피부 진피와 피하지방층에 열을 가해 피부를 팽팽하게 해 주는 시술이다. 피부 탄력을 회복시키고 새로운 콜라겐의 생성을 유도한다. 입 주위 팔자주름, 목 주름 개선에 효과적이며 1~6개월에 걸쳐 효과가 나타난다.
장봉석 원장은 "피부 노화와 처짐이 심한 경우에는 울쎄라, 써마지CPT를 병용 시술하면 효과가 더욱 높아지고 오래 지속된다"고 말했다.
눈밑 지방 재배치는 '다크서클'과 잔주름을 교정하고, 또렷한 눈매와 자연스러운 인상을 만들어 주는 시술로 꼽힌다. 주로 눈 안쪽 결막 부분을 따라 절개한 후 수술하기 때문에 흉터가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다크서클이 사라지고 눈밑 주름이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울쎄라, 써마지 등의 시술 이후에 약간의 붓기와 통증이 있을 수 있지만 오래 가지 않고, 다음날부터 화장과 세안 등이 가능하다. 장 원장은 "레이저 시술은 주름의 수를 줄이고 깊이를 완화하는데 적합하다"고 말했다.
2014. 05. 20 국제신문 2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