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총 게시물 560건, 최근 0 건
   
치료기간 긴 임플란트, 이젠 하루에 치아 심기 끝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4-04-08 (화) 10:50 조회 : 1125


[도움말 = 허정욱 굿윌치과병원 대표원장]

- '원데이 임플란트' 등장 -

(왼쪽부터 윗 대문니에 실금이 간 모습과 원데이 임플란트 시술 장면, 그리고 시술 후 모습.)

- 기존 3회 수술 최장 8개월 소요
- 바쁜 회사원 등에 새 시술 유용
- 잇몸뼈 양호한 사람에게만 적합
- 외관 중요한 앞니에 주로 적용

직장인 박모(48) 씨는 잇몸 질환 때문에 결국 윗니 하나를 잃었다. 그래서 해당 부위에 임플란트를 할 생각이지만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비용뿐 아니라 시술 과정에서의 통증과 치료기간이 만만찮아서다.

임플란트 시술은 사고 또는 잇몸·충치질환으로 인해 잃은 치아를 인공치아로 대체하는 것이다. 국내 시술 건수가 지난해 50만여 건으로 집계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씨처럼 이를 망설이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근래에는 시술비용이 상당 부분 현실화됐고, 올 7월부터는 75세 이상에 한해 임플란트 시술의 건강보험 본인부담률이 50%로 결정됐다. 통증 문제도 '최소절개시술법' 등장에 따라 크게 줄었다. 그렇다면 임플란트의 치료기간은 단축이 가능할까?

   
최근 하루에 시술을 끝내는 임플란트 시술법이 개발돼 직장인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임플란트 치료는 환자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3개월에서 최장 8개월까지 잡는다. 이런 기간은 예전에 1년여 또는 2년 이상 걸렸던 것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그러나 바쁜 사회생활을 하는 직장인에게는 여전히 부담되는 기간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최근 들어 임플란트 치료기간을 대폭 단축해주는 방법이 나왔다. 치아를 뺀 후 곧바로 임플란트를 심는 '즉시 임플란트' 방법이 그것이다. 하루에 끝난다고 해서 '원데이(one day) 임플란트'로 불린다. 방식은 기존과 동일하되 치료기간이 획기적으로 줄었다.

보통 임플란트는 1차 수술에서 잇몸을 절개하고, 치아가 없는 부위에 '픽스처'를 심는다. 이후 넉넉잡아 3~6개월 정도 픽스쳐와 잇몸뼈가 단단히 고정되기를 기다린다. 그리고 2차 수술로 치조골 속의 임플란트 매식체에 임시 고정나사를 연결해 잇몸 밖으로 노출시키는 과정을 거친다. 이는 대부분 1차 수술보다 간단하고 시간도 적게 걸린다. 이 과정에서 사람에 따라 2차 수술과 동시에 3차 수술(인공치아 보철물을 올리는 수술)이 진행될 수 있고, 1~2개월 후 3차수술이 이뤄질 수도 있다.

이처럼 최장 8개월이 소요되는 임플란트를 단 하루라는 획기적인 기간으로 줄이는 것이 바로 '원데이 임플란트'다. 바쁜 업무로 인해 장기간 시간을 낼 수 없는 회사원 등의 환자들에게 매우 유용한 시술이다.

그러나 '원데이 임플란트'가 모든 사람에게 적합하며, 곧바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우선 환자의 잇몸뼈 상태가 양호해야 한다. 또 임플란트를 심은 뒤 어떠한 강도에도 흔들리지 않고 버틸 수 있는 힘이 있는 경우에만 가능하다. 외관상 중요한 앞니는 당일 심은 임플란트가 잇몸뼈에 유착되기를 기다리지 않고 바로 치아에 심어야 하루 만에 임플란트가 가능하다.

이 같은 방법은 치아가 없는 불편함을 최소한으로 줄일 뿐 아니라 심미적으로도 완벽하게 보완하므로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 또 임플란트를 심은 뒤 바로 음식을 섭취할 수 있어서 더욱 편리하다. 하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할 점은 원데이 임플란트가 모든 경우에 가능한 치료방법은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원데이 임플란트가 자신에게 맞는 것인지 전문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본인 구강상태를 파악한 후 시술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014. 04. 08 국제신문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