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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첫걸음' 걷기운동 <하> 장비와 상해 예방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4-04-29 (화) 09:57 조회 : 1728


[도움말 = 곽현 아주재활병원 병원장]

스니커즈 신고 오래 걸으면 아킬레스건 상해요 -

- 통기성 좋고 충격 흡수 잘 되는
- 워킹화 신어야 부상 예방 가능
- 물집은 터뜨려 드레싱 해줘야




외근이 잦은 회사원 박모(52) 씨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를 걸어다닌다. 쉬는 날에도 걷기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걸을 때마다 발 부위에 불편함을 느낀다. 신발이 잘 맞지 않는 듯 발에 가벼운 통증과 물집이 생겼기 때문이다.

좋은 워킹 슈즈는 부상 예방에 필수적 요소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신발은 찰과상이나 물집의 원인이 되고 다리 근육통, 요통, 어깨 결림, 스트레스까지 유발할 수 있다. 인체의 발뒤꿈치뼈 밑에는 1.3~2.1㎝ 정도의 지방층이 있는데, 한국인들의 이곳 지방층은 그다지 두껍지가 않아 충격 흡수가 잘 되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신발을 고를 때 바닥의 아웃솔(밑창)은 잘 닳지 않고 미끄러지지 않는 재질인지 확인해야 한다. 미드솔(중간창)은 충격을 완화하고 마찰열을 최소화 하도록 고안된 것이 낫다. 발바닥과 직접 닿는 인솔(안창)은 발의 아치를 지탱해 주면서 발이 편하게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발등을 덮는 부분은 신었을 때 딱 맞아야 발이 편하고, 발의 열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통기성 좋은 망사로 만들어진 것이 적당하다. 신발의 발뒤꿈치 부분은 뒤꿈치를 단단히 고정시켜 발을 보호하도록 해야 한다. 이 부분이 너무 느슨하면 발뒤꿈치에 물집이 생길 수 있다. 이 부분을 받쳐주는 심이 너무 딱딱하고, 발뒤꿈치와 직접 닿는 헝겊 부분의 마무리가 제대로 안돼 있으면 심이 돌출돼 발을 다치게 할 수 있다.

걷기 운동은 조깅이나 달리기처럼 땀이 많이 나지 않아서 습기를 잘 흡수하고 피부가 숨을 잘 쉴 수 있는 천연섬유 재질의 옷이 제격이다. 보다 전문적인 워킹웨어를 원한다면 신축·내구성이 있고 통기성이 좋은 폴리우레탄 혹은 폴리에스테르 등의 소재로 만들어진 옷도 괜찮다.

오랜 시간 걷기를 하면 발끝이 신발 앞부분과 계속 부딪치고 신발에 눌려서 발톱 밑에 피가 맺히거나 물집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는 신발이 잘 맞지 않을 때 생긴다. 이런 경우 통증이 크지 않지만 땅을 발로 딛고 앞으로 나아갈 때 불편하게 느낄 수 있다.

물집은 표피와 진피 사이 조직에서 흘러나온 체액이 고인 것으로, 물집의 표피가 벗겨지면 진피가 노출되고 통증이 심해진다. 보통 물집은 며칠 안에 저절로 없어지지만, 빨리 낫기 위해서는 소독한 바늘로 물집을 터뜨리고 깨끗한 거즈를 이용해 드레싱을 하는 것이 요령이다. 평소 물집이 잘 생기는 사람은 물집이 자주 생기는 부분에 바셀린이나 올리브기름을 발라둔다.

발목 부분은 아킬레스건염을 주의해야 한다. 아킬레스건은 발뒤꿈치를 종아리 근육들과 이어주는 힘줄로, 걷고 달리거나 뛰어오를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킬레스건 부상은 강한 충격을 계속적으로 받아 피로가 누적된 경우, 삐끗하며 관절낭이나 인대가 늘어난 염좌, 기타 부상을 당할 때 연이어 일어나는 케이스가 많다.

스트레칭을 충분히 못했거나 노화로 인해 아킬레스건이 굳어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많이 움직이면 부상을 입기 쉽다. 이런 점에서 신발은 뒤꿈치 부분이 2~3㎝ 높고 쿠션이 있는 신발이 좋으며 앞부분이 유연해 잘 굽혀질 수 있는 것이 낫다. 아킬레스건염 초기 증세가 보이면 2주 정도 완전히 쉬면서 종아리 스트레칭을 실시해 준다.


2014. 04. 29 국제신문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