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교정술인 양악수술과 비슷한 효과를 내면서 치료기간을 크게 단축시키는 '급속 인비절라인' 시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치과에서 치아 교정와 관련해 진료를 하고 있는 모습.)

- 수술없이 돌출입 등 교정
- 기존 피질골 절단술 후
- 투명 교정장치 병행해
- 치료 2년→ 6~8개월 단축
- 공식 인증병원 확인해야

대학 졸업반인 김모(여·22) 씨는 외모 컴플렉스가 있다. 툭 튀어나온 입 때문에 취업 면접 때마다 자신감이 떨어지기 일쑤다. 그래서 치아교정(양악) 수술을 받을 생각이다. 하지만 치료가 오래 걸린다는 주위 얘기에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요즘 양악수술에 대한 관심 증가로 치과를 찾는 발길이 많아지고 있다. 취업준비생이나 대인관계가 많은 직업군 등이 주류를 이룬다. 최근 모 케이블방송의 인기 프로그램인 '메이크오버쇼'로 인해 관심도가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그러나 수술 위험성에 대한 부담감이나 수술 이후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는 회복기간 때문에 수술이 망설여지기 마련이다.

이런 상황에서 주목받는 시술이 있다. 이른바 급속 인비절라인(speed invisalign)이 그것이다. 양악수술과 비슷한 효과를 내면서 수술 부담감을 크게 덜어주는 시술로 꼽힌다. 인비절라인 임상자문의인 굿윌치과병원 김이철 원장의 도움말을 통해 급속 인비절라인에 대해 알아봤다.

급속 인비절라인은 기존 코티코토미(corticotomy, 피질골 절단술)와 인비절라인(특수강화 플라스틱으로 된 투명 교정장치, 탈부착 가능)을 병행한 것이다. 일종의 인비절라인 교정술로, 종전에 1~2년 걸렸던 치료를 6~8개월 만에 완성시킨다.

코티코토미는 돌출된 입을 개선하기 위해 치아의 교합을 바르게 맞추는 방식이다. 어금니 쪽 치아는 잘 배열돼 있으나 앞니의 돌출도가 심한 경우에 적용된다. 보통 잇몸뼈는 바깥쪽의 단단한 피질골, 안쪽의 덜 단단한 해면골로 이뤄져 있다. 그런데 성장이 끝난 어른은 피질골이 더 두껍고 단단하기 때문에 치아 교정치료를 할 때 치아 이동이 느리다. 그렇다 보니 치아 교정기간도 덩달아 길어진다.

급속 인비절라인은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한 것으로, 피질골 부분만을 절단해서 치아 이동을 빠르게 하도록 돕는 방법이다. 국소 마취를 하기 때문에 양악수술보다 간단하고 안전하다는 평가다. 게다가 양악수술과 거의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어 대체 수술로 점차 자리를 잡고 있다.

김이철 원장은 "급속 인비절라인은 입이 돌출됐거나 잇몸 노출증 및 주걱턱을 가진 사람, 투명교정 및 급속 교정이 필요한 사람, 그리고 수술 없이 양악수술 효과를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결과를 안겨줄 수 있는 시술법'이라고 말했다.

시술을 할 때 주의할 점은 해당 병·의원에 구강외과 전문의가 있는지, 그리고 마취과 전문의가 있는지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다. 또 인비절라인 시술을 허가받은 공식 인증병원인지, 임상자문의가 있는지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또 투명교정 인비절라인의 경우 정품이 아닌 유사장치로 치아 교정을 하게 되면 부작용 위험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김 원장은 지적했다.

(급속 인비절라인 시술의 진행 과정을 찍은 사진. 왼쪽은 시술 전이고, 가운데는 치아를 뽑고 2개월 후, 오른쪽은 7개월 후 모습. 튀어나왔던 입 부분이 안쪽으로 들어간 것을 볼 수 있다. 굿윌치과병원 제공)

비뚤어진 이빨을 가지런히 정리하고, 성장 과정에서의 여러 가지 골격적 부조화를 바로잡는 것을 뜻한다. 개인에 따라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치열 교정만 하는 경우는 18~30개월이 걸린다. 골격적 문제가 동반된 때에는 1차 조절 치료 이후 2차 치열 교정을으로 치료기간이 연장된다.

2014. 02.11 국제신문 2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