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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갱년기 여성, 호르몬제 복용으로 삶을 재충전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4-02-18 (화) 13:01 조회 : 2452


[이병준 미즈웰산부인과의원 원장]

(갱년기의 한 중년 여성. 얼굴이 화끈거리고 머리가 쑤시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자 얼굴에 부채질을 하며 괴로워하고 있다.)

# 난소기능 퇴화 폐경 증상

- 우울감·불면증 등 나타나고
- 안면 홍조·요실금·빈뇨에다
- 골다공증·심근경색 발생도

# 환자 치료법과 유의할 점

- 여성호르몬제 먹으면 효과
- 월경 불규칙·체중 증가 단점
- 유방암·심혈관 질환자 조심


직장에 다니는 '워킹맘' 김모(55·부산 북구) 씨. 요즘 들어 하루 10회 넘게 화장실을 들락거려 물 마시는 게 겁이 날 지경이다. 밤에도 잠들기 전까지 자주 화장실에 가야 한다. 운동할 때는 패드를 착용해야 할 정도로 소변 조절이 힘들다. 특히 직장에서 회의 도중 얼굴이 달아오르고 화끈거려 곤혹스럽기 일쑤다. 또 사소한 일에 화를 내거나 눈물이 나오고, 아이들과 남편에게 자주 짜증을 낸다.

이를 견디다 못해 병원에 간 김 씨는 진찰 결과, 여성호르몬 변화 등으로 인한 갱년기 증상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평소 활달한 성격이있던 김 씨는 이런 증상이 왜 갑자기 나타난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 이유에 대해 이병준 미즈웰산부인과의원 원장은 "폐경 후 갱년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이가 들면서 난소기능 퇴화로, 배란 및 여성호르몬 생산이 더 이상 이뤄지지 않아서다. 대체로 1년간 생리가 없어진 이후를 폐경으로 진단하고, 폐경 전후 2~3년을 갱년기라고 부른다.

폐경기는 난소기능 검사와 폐경 증상 진단표로 판단할 수 있다. 호르몬 검사로는 혈중 난포 자극호르몬(FSH)을 측정하는데, 일반적으로 난포 자극호르몬이 30-40IU/㎖이상이면 폐경으로 진단한다. 폐경으로 진단되면 증상이 동반되므로 치료가 필요하다.

폐경의 정신적 심리적 증상으로는 우울감, 신경과민, 심한 감정 기복, 기억력·집중력 저하, 불면증 등이 있다. 그 중에서 가장 흔한 것은 우울감이다. 생식기 위축 및 비뇨기 증상에 따른 부부관계 곤란, 요실금, 빈뇨 등이 동반된다. 피부 노화가 빨라지고 심하면 골다공증, 심혈관 질환으로 인해 심근경색증과 고지혈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김 씨와 같은 갱년기 환자들에게는 여성호르몬을 보충해줘야 한다고 이 원장은 지적했다. 여성호르몬제를 복용하면 안면 홍조 등의 증상은 1주일 이후에사라지고, 요실금도 거의 없어진다는 얘기다. 골다공증이나 동맥경화증을 예방할 수도 있다. 어떤 환자는 호르몬제를 복용한 후 유방이 예뻐지고 자신감이 생겼으며 행복한 가정 분위기로 바뀌었다고 말한다.

호르몬제 복용에 따른 불규칙한 월경, 체중 증가 등의 단점도 있다. 하지만 호르몬제를 복용하지 않는 다른 환자보다 더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호르몬제 치료가 어려운 사람도 있다. 유방암과 자궁내막암이 있는 여성, 생식기에 이상 출혈이 있는 경우, 심장혈관계 및 뇌혈관계 질환자, 정맥혈전증 환자, 심한 간·담낭질환자 등이다.

이병준 원장은 "호르몬 치료에 앞서 전문의사의 정확한 진단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갱년기는 내 삶을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라는 믿음과 적극적인 극복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4. 02. 18 국제신문 2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