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말 = 박규태 아주재활병원 원장, 설동일·강희진 휴바디웍스 트레이너]
- 바르지 못한 자세, 소화불량·만성피로 이어질 수도 -
인체는 대부분 비대칭이지만 이 차이가 작다면 별문제가 없다. 그러나 잘못된 자세가 장시간 이어지다 보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잘못된 자세가 습관으로 이어진다? 우리나라는 스마트폰 사용자 증가와 함께 이런 문제가 더욱 급격히 두드러질 것 같다.
'바른 자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까'라고 물으면 "아니오"라고 답하는 이가 많다. "등이 구부정하고 어깨도 한쪽이 더 올라온 것 같아요" "목이 좀 앞으로 튀어나온 것 같아요" 등등. 본인이 무엇이 잘못돼 있는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요즘은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자세와 잘못된 생활방식 등으로 바른 자세를 가진 사람이 그다지 많질 않다. 하지만 바른 자세가 아니라고 해서 누구나 통증이 있으며, 부정렬 증후군을 앓는다는 뜻은 아니다.
부정렬 증후군은 인체를 자동차로 생각하면 좀 더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자동차 바퀴 4개의 공기압이 일정하게 유지돼야 사고 없이 오랫동안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다. 하지만 한쪽 뒷바퀴 타이어 공기압이 적거나, 반대로 더 많아지면 시간이 지날수록 바퀴의 압력이 높아지게 돼 결국 큰 사고가 날 수 있다.
자동차 사고가 곧 인체에서는 1차적인 근골격계 통증 외에도 소화불량, 만성피로, 설사·변비, 만성 피로, 고혈압, 이명 등으로 퍼져 2차적 질병까지 나타나게 된다. 바른 자세 유지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부정렬 증후군을 어떻게 진단할까. 다음의 예를 들 수 있다.
다리를 꼬지 않으면 불편하다. 다리를 꼬아 앉아도 꼭 특정 다리로만 꼬아 앉는다. 치마를 입으면 한쪽으로 자꾸 치마가 돌아간다. 바지 한쪽만 바닥에 끌린다. 고개를 돌릴 때 한쪽은 잘 되는데 반대쪽은 그렇지 않다. 운동하는데 자꾸 한쪽 근육만 발달한다. 스키를 탈 때 한쪽으로 회전하기는 쉬운데 반대쪽은 아무리 연습해도 안 된다면?
부정렬 증후군 증상이다. 좌와 검사(sitting-lying test)에서 누워 있을 때 다리 길이와 앉아 있을 때 다리 길이의 차이가 나타난다면 회전성 부정렬 손상을 의심할 수 있다. 바르게 누워 있을 때 한쪽 골반이 바닥으로부터 떨어지면서 회전된다면 아웃플레어·인플레어 부정렬 손상일 가능성이 있다.
자신의 몸에 맞는 골반교정 운동방법은 다음 시간에 알아본다.
2013. 12. 24 국제신문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