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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안된 샷 '금물'…욕심 버리고 몸부터 만들어라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5-01-27 (화) 16:01 조회 : 833


[도움말 = 이춘기 부산힘찬병원장 · 전문의]

< 겨울 골프 부상 원인과 예방 >

- 잘못된 스윙패턴 어깨통증 유발 
-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자세 점검 

- 아마추어 대부분 뒤땅치기 경험 
- 손목 힘빼고 정확히 맞추는 연습 

- 근력 약한 중년 헤드업 하지않고 
- 오버스윙 자제 무릎 부담 줄여야 


골프 경력 10년 차인 40대 중반의 최 부장이 최근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는 회전근개 파열. 누적돼온 어깨의 과도한 부담이 질환으로 나타났다. 겨울에도 골프가 가능한 부산. 그만큼 골퍼들의 척추나 목, 무릎, 팔꿈치 등의 부상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자신의 실력이나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장타 욕심은 화를 부르기 십상이다. 

(모델 = 프로골퍼 임진한)

■ 어깨 회전근개 파열시 스윙 점검을 

어깨 통증은 잘못된 스윙 테크닉, 워밍업 부족 등이 주 원인이다. 어깨는 스윙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러한 스트레스가 쌓이면 근육 및 관절의 손상으로 이어진다. 보통 근육이나 근육이 뼈에 부착되는 부위인 건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으며, 부상은 가벼운 결림 증상에서 회전근개 파열까지 나타난다. 어깨 부상은 잘못된 스윙패턴이 문제일 가능성이 커 스윙자세를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준비 없는 스윙은 근육에 무리를 줘 가벼운 워밍업은 필요충분조건이다. 골프채의 양끝을 잡고 팔을 위 아래로 내리거나 좌우로 스트레칭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 손목 부상 70%, 임팩트 때 발생 

손목은 프로 골퍼 부상 중 30%를 차지할 정도로 빈도가 높은 부위. 아마추어도 예외는 아니다. 과사용이 프로의 원인이라면 아마들은 뒤땅치기에서 비롯된다. 손목 부상의 70%는 공이 맞는 순간, 즉 임팩트 때 일어난다. 땅을 찍어 치거나 러프에서 무리한 샷을 할 때 손목이 주로 꺾인다. 오른손잡이라면 왼 손목을 주로 다친다.  

결전을 앞두고 단시간 내 무리한 연습을 해도 손목 인대나 힘줄에 심한 부담을 준다. 손가락이나 손바닥에 문제가 있어도 손목 통증이 있을 수 있다. 헐거운 장갑이나 낡은 그립 사용은 손목 부상의 최대 적이다. 손과 손목에 불필요한 힘을 유발해 부상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 뒷목 근육 긴장 땐 스윙 망가져 

근력이 약한 중년들은 스윙할 때 머리보다 몸통이 먼저 돌아간다. 이 동작을 반복하다 보면 척추가 뒤틀려 뒷목에 무리를 주게 된다. 목을 통해 지나가는 신경이나 혈관·근육·인대가 수축하면서 딱딱해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반복적인 회전력은 디스크를 찢어지게 한다. 특히 여성은 남성에 비해 근력이 부족하고 목이 가늘기 때문에 통증이나 부상을 당할 위험이 더 높다.

7개의 경추가 있는 목은 머리와 몸통을 연결하는 신경이 통과하는 부위이다. 요즘은 누구나 장시간 컴퓨터 사용으로 목 디스크 위험을 안고 있다. 이 상태에서 골프를 치면 목 근육 긴장이 가중돼 머리의 움직임이 많아지고 헤드업도 빨라진다. 이로 인해 스윙이 망가지면서 임팩트가 정확하지 못해 비거리가 늘지 않게 된다. 

■ 무릎 부상 방치 땐 퇴행성관절염 

샷 동작 때 무릎에서 '뚜둑'하는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느껴지면 무릎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무릎은 서 있기만 해도 체중의 배 정도 하중을 받는다. 드라이버 샷 땐 오른손잡이라면 백 스윙 때 오른발에 체중을 더 많이 실어 상체를 돌린다. 이때 백스윙을 더 크게 하기 위해 무리하게 회전하면 무릎 연골판이 손상돼 통증을 일으키거나 인대가 손상될 수 있다.

골프로 인한 무릎 부상은 연골 및 인대손상 등인데 초기에 잡지 않으면 퇴행성 관절염을 부를 수 있다. 이는 자연치유가 어렵고, 수술 후 일상생활 복귀에도 많은 시간이 걸린다. 문제는 무릎 손상이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소홀히 여기기 쉽다는 점이다. 무릎 통증이 있을 경우 가급적 컴팩트한 스윙을 하는 것이 좋다. 체중을 양다리에 균등하게 싣고, 양발을 약간씩 더 벌리는 것이 무릎 부담을 줄여준다.  


# 근력 운동, 비거리·자세 조절 효과…관절 충격 완화도

- 허리·하체 근육 단련 매일 반복 


비거리는 스윙 연습만 열심히 한다고 해서, 우락부락한 근육을 갖고 있다고 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골프에 맞는 근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근육은 관절에 전해지는 충격을 완화시켜준다. 이런 근육이 단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비거리에 욕심을 내면 요통 등 부상이 쉽게 온다. 방법은 꾸준한 스트레칭과 스핑 때 주로 사용되는 허리, 복부, 하체 근육을 튼튼하게 만들어야 한다.

짐볼을 이용한 스트레칭이 아주 효과적이다. 짐볼 위에 누워 윗몸 일으키기를 반복하면 허리 근육 강화에 도움이 된다. 허리는 짐볼에 닿은 채로 복근을 수축시키며 서서히 상체를 들어 올린다. 짐볼 위에서 엎드려 상체 올리기를 하면 복부 근육 강화에 좋다. 무릎을 바닥에 대고 복근으로 상체를 들어 올린 후 5초간 유지한 후 등이 수평이 되도록 서서히 내린다. 매일 8~12회 꾸준히 반복하면 어느새 장타자가 돼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2014년 1월 27일 화요일 국제신문 2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