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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불주사 자국' 같은 상처 깔끔히 치유하세요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5-05-26 (화) 16:54 조회 : 1779


[도움말 = 이학중 킴스피부과 대연점 원장]

- 노출의 계절 켈로이드 시술 -

(켈로이드는 아무는 과정에서 기존 상처보다 더 커지는 체질이어서 귀를 뚫거나 얼굴에 점을 뺄 때 반드시 의사에게 미리 설명해야 한다. 사진은 불주사를 맞은 후의 커진 모습(왼쪽), 귀볼을 뚫었다가 커진 상처의 치료 전과 후.)

- 체질에 따라 상처 아물다 커져 
- 귀 뚫거나 여드름 짜다가도 생겨 
- 외모 콤플렉스로 심리적 위축 
- 절제 후 방사선치료로 재발방지 
- 작은 것은 수술없이 치료 가능 


#1. 여대생 김모 씨는 요즘 흉터 때문에 무척 고민이 많다. 지난해 교통사고로 허벅지와 종아리 부분의 피부가 손상되는 상처를 입었다. 응급실에서 빨리 봉합수술을 받아 지금은 별다른 통증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회복됐다. 하지만 김 씨가 우려하는 것은 수술 후의 흉터다. 한창 짧은 치마나 반바지를 입고 멋내고 싶은 20대 초반에 다리 부분의 큰 흉터는 치명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엇보다 흉터의 크기가 처음 발생했을 때보다 점점 크고 부풀어 오르는 느낌이 들어 고민이 차츰 깊어지고 있다.

#2. 20대 중반의 직장여성 신모 씨는 양쪽 귀를 뚫은 뒤 얼마 되지 않아 귓불 아래 완두콩만 한 혹이 생겼다. 어릴 때 어깨에 예방주사를 맞은 부위가 동전 크기만큼 커진 자국이 있어 신경이 쓰였지만 주위 친구들 중에도 비슷한 경우가 있어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병원에선 신 씨에게 '켈로이드' 체질이라 했다. "미리 알았더라면 귀를 뚫을 때 신중했을 텐데." 신 씨는 뒤늦게 후회하며 치료를 받아 흉터 크기를 줄였다. 

외상이나 염증 등에 의해 피부에 상처가 났을 때 생길 수 있는 것이 켈로이드 흉터다. 켈로이드의 특징은 피부에 생긴 상처가 아무는 과정에서 콜라겐 섬유조직이 비정상적으로 과하게 성장해 처음 생긴 상처보다 커지는 데다 주변의 정상 피부까지 침범한다는 점이다.

켈로이드는 굳이 큰 외부 자극이 없더라도 가슴에 난 여드름을 짠다거나 귀를 뚫거나 얼굴에 점을 빼는 등의 자극만으로 크고 흉한 흉터로 번질 수 있다. 감촉은 정상 피부에 비해 딱딱하며 모양은 울퉁불퉁하다. 색은 진한 연분홍빛이거나 붉은 빛깔이 대부분이고 간혹 갈색인 경우도 있다.

가장 큰 단점은 눈에 쉽게 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노출의 계절이 다가옴에 따라 당사자들의 심리적 위축이 심해지고 있는 것이다. 자연 치유도 절대 없어 외모적 콤플렉스의 주 원인이 되고 있다. 상처부위가 아물면서 발생한 켈로이드는 시간이 흐를수록 주변의 정상 피부조직까지 침범해 커질 수 있다. 

켈로이드가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발견 즉시 최대한 빨리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염증 부위에 자극이 가해지거나 방치할 경우 치료는 더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치료법에는 외과적 절제술, 스테로이드 주사요법, 방사선 치료, 레이저 치료, 냉동치료법, 레티노이드 국소요법 등이 있지만 켈로이드의 크기와 상태에 따라 피부과 전문의가 결정한다.

우선 큰 켈로이드는 외과적 절제술이 필요하다. 유념해야 할 점은 부분절제이다. 완전히 잘라내면 절제부위가 더 커질 수 있어 경계부 조직은 남겨놓고 절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절제 후엔 방사선 치료를 하면 재발 방지를 막을 수 있다. 

주사자국이나 여드름 등으로 인한 작은 켈로이드는 비수술적 방법으로도 치료 가능하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은 스테로이드 주사요법.. 더 이상의 콜라겐이 합성되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와 함께 기존의 콜라겐 분해를 촉진시켜 흉터 크기를 줄이고 염증의 완화를 통한 섬유화를 막는 효과가 있다.

방사선 치료도 있다. 3, 4회에 걸쳐 분할 조사하면 혈관 내피세포 성장을 억제시키고 섬유모세포의 증식을 감소시켜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켈로이드가 연분홍 내지 붉은 색조를 보일 경우 레이저 치료가 안성맞춤이다. 확장된 혈관을 축소시키며 색이 붉게 도드라져보이는 것을 정상적인 피부색으로 되돌리는 데 효과적이다. 액체질소나 고체 탄산가스를 이용, 지속적이고 고른 압력을 가하는 냉동치료법은 보통 절제술 후 병행하면 흉터를 개선시킬 수 있다. 이 밖에 레티노이드 등 바르는 국소도포제 또한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된다.

킴스피부과 대연점 이학중 원장은 "켈로이드 체질이 있는 사람은 평소 상처에 주의해야 하며, 쌍꺼풀수술 등 미용수술을 받을 경우 의사에게 미리 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5년 5월 26일 국제신문 2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