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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심어준 내 머리카락, 젊은아빠 되어 어깨 으쓱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5-06-09 (화) 10:14 조회 : 696


[도움말 = 성재영 고운세상김양제피부과의원 원장]

로봇이 심어준 내 머리카락, 젊은아빠 되어 어깨 으쓱

- '아타스 비절개 모발이식' 눈길 -


# 수술 특징 

- 환자의 미세한 동작 감지 
- 모낭조직 손상 거의 없어 
- 정밀도 높은 비절개 방식 
- 수술 시간 기존보다 짧아 
- 생착률↑·대량 이식 가능 

# 주의점은 

- 한 번 채취 후 재생 불가 
- 수술후 정기적 두피관리 
- 숙련된 전문의 상담을


지난해 말 초등학교 모임을 앞두고 50대 초반의 자영업을 하는 임모 씨는 은근히 외모에 신경이 쓰여 거울을 봤다. 살아남기 위해 전쟁 같은 40대를 보내고 나니 남은 것은 늘어난 뱃살과 주름, 그리고 넓은 이마였다. 

더는 이런 모습으로 살아갈 수 없다고 느낀 임 씨는 당장 담배를 끊고 등산 등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을 시작해 한결 건강한 예전의 모습을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넓은 이마는 어찌할 수 없었다. 

그는 30대 초반에 앞머리가 빠지기 시작했다. 유전이었다. 그렇다 보니 20년 가까이 항상 짧은 헤어스타일을 유지했고, 외출 땐 늘 모자를 눌러썼다. 그러다 보니 자기 자신이 적극적으로 드러내지 않는 소심한 성격의 소유자로 변한 사실을 발견했다.

바쁘게 보낸 지난날에 대한 대가로 받아들이려고 하니 심한 스트레스로 다가오고, 치료를 하려고 하니 솔직히 두려움이 컸다.  

그간 모발이식을 고민하지 않았던 것도 아니다. 수술이라는 부담감과 수술 후 남는 상처 등 후유증에 대한 우려가 모발이식술을 오랫동안 망설이게 했다. 무엇보다 수술 후 긴 회복시간이 필요해 사업을 하는 임 씨가 자리를 비우기가 곤란했다. 

임 씨는 초등학교 모임에서 피부과 의사인 친구로부터 모발이식에 획기적인 장비가 나왔다는 얘기를 듣고 귀가 솔깃해졌다. '아타스 모발이식 로봇'이 바로 그것이었다. 신경외과와 방사선과 그리고 로봇공학이 합쳐진 그야말로 의료와 공학이 융합된 최첨단 의료용 로봇이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을 받은 유일한 의료용 모발이식 기기이다.

수술받는 동안 환자의 미세한 움직임까지도 감지해 모낭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채취할 수 있는 비절개 모발이식인 이 수술법은 모발의 각도, 모낭 깊이, 밀도 등을 스캔하면서 채취하기 때문에 의사가 직접 채취하는 것보다 훨씬 정밀해 모낭 손실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뒷머리를 절개하지 않는 아타스 로봇 모발이식수술은 기존 수작업 방식에 비해 시간이 아주 단축되고 정밀도가 좋아 환자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다. 

모발이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모발 생착률을 높이는 것이다. 모낭은 아주 예민하기 때문에 공기와의 접촉만으로도 쉽게 손상돼 모발 채취 단계에서 체외에 머무르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시키고 충격을 최소화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통상 2500모낭(3500~4000모)을 채취하는 데 2시간 정도 소요되며, 심을 경우엔 2시간~2시간3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아타스 모발이식 수술을 하고 있는 성재영 고운세상김양제피부과의원 원장)

이런 까다로운 조건을 갖춘 치료가 바로 아타스 로봇 모발이식이며, 이로 인한 통증과 흉터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이 수술법의 가장 큰 장점이다. 다만 모발 이식 때 모낭을 한 번 채취하면 그 자리에 다시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환자의 두피상태와 모발의 밀도 등을 고려해 자연스럽고 풍성해 보이도록 모발을 이식해주는 미적 감각도 필요로 하므로 숙련된 전문의의 기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화분의 분갈이처럼 뿌리에 상처를 주지 않고 온전한 상태를 유지하여 분갈이를 해야 그 식물이 왕성하게 잘 자르듯 모발채취도 의사의 숙련도가 모낭의 손실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고운세상김양제피부과 성재영 원장은 "이번에 새로 업그레이드된, 모든 인간의 머리 형태를 내장한 컴퓨터가 환자의 머리에 맞는 최적의 상태를 인식해 시술 전에 시술 후의 스타일링을 미리 디자인해볼 수 있는 기술까지 갖추고 있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다"고 말했다.

임 씨는 수술 후에도 두피관리를 위해 병원을 정기적으로 찾는다. 수술 후 두피관리를 꾸준히 해주면 모발의 생착률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성 원장의 설명 때문이다.

성 원장은 "최근 모발이식 수술은 수요가 한층 늘었다"며 "하지만 잘못된 수술 결과로 재수술을 문의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에 수술 방법과 의료진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2015년 6월 9일 국제신문 2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