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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병 유발하지만, 나쁘다는 편견 버리세요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5-09-01 (화) 14:00 조회 : 797


[도움말 = 최진희 해운대부민병원 순환기내과 과장]

< 성인병 유발하지만, 나쁘다는 편견 버리세요 >

- 9월 4일은 '콜레스테롤의 날' -


- 에너지원·호르몬 원료로 사용 
- 육류·채소 함께 먹어야 큰 효과 
- 고지혈증 등 심혈관 질환 유발 
- 고혈압·비만 환자는 관리 필수
 

9월 4일은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지정한 '콜레스테롤의 날'. 콜레스테롤로 인해 생길 수 있는 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에 관심을 갖고 예방하자는 취지로 제정됐다. 그렇다면 우리는 콜레스테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지난해 미국심장협회에 따르면 세계 190여 개국에서 매년 1700만 명의 심혈관 질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 질환은 세계 사망 원인 1위로, 2030년에 이르면 사망자 수가 23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소리 없이 강하고 무서운 병이다. 

우리 몸이 정상적인 기능 수행을 위해선 적절한 산소와 영양 공급이 필수적이다. 산소와 영양분은 혈관 내 혈액을 통해 이뤄진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혈액을 보내주는 펌프역할은 심장이 담당한다. 이런 심장도 다른 장기와 마찬가지로 관상동맥이라는 혈관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아쉽게도 인체에서 동맥경화증이 가장 빨리 오는 혈관이 관상동맥이다. 관상동맥에 동맥경화증이 오면 혈관이 좁아지고 심지어는 막혀 산소 공급을 받지 못해 기능장애를 초래하게 된다. 이를 심근허혈이라 한다. 대표적 허혈성 심장병이 협심증과 심근경색이다.

■ 허혈성 심장병 원인, 고지혈증 

허혈성 심장병의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대부분 혈관 내 지방 즉, 콜레스테롤이 쌓이면서 혈류를 막아 발생하는 관상동맥 협착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관상동맥 협착을 일으키는 위험인자로는 고혈압 고지혈증(콜레스테롤 이상) 당뇨 비만 고령 가족력 등이 있지만 그중 고지혈증은 나이에 상관없이 20, 30대에게도 나타나 콜레스테롤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3년 고지혈증 진료환자는 128만8087명으로 2008년(75만5948명)에 비해 72.7% 늘었다. 

최진희 해운대부민병원 순환기내과 과장은 "하지만 무조건적인 제한은 오히려 영양의 불균형을 초래해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콜레스테롤의 현명한 섭취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콜레스테롤이 과다 축적되면 혈관 벽에 붙어 혈전(피떡)을 생성, 혈관을 좁혀 염증을 유발해 혈관의 탄력도를 떨어뜨려 동맥경화를 불러일으킨다.  

콜레스테롤은 HDL(고밀도 리포단백질)콜레스테롤과 LDL(저밀도 리포단백질)콜레스테롤로 나뉜다. 

간에서 생성돼 온몸으로 보내져 세포를 유지시켜주는 LDL콜레스테롤은 너무 많이 생성돼 과도하게 축적되면 혈관 벽에 눌러붙게 돼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한다. 반면 LDL콜레스테롤을 다시 간으로 돌려보내는 역할을 하는 HDL콜레스테롤은 '좋은 콜레스테롤'이라 부른다.

콜레스테롤은 지방 성분의 일종으로 에너지원으로 쓰이면서 우리 몸 속의 세포막과 스테로이드 호르몬 등의 원료가 돼 반드시 필요하다. 하여, 무조건 유해성분이라 간주하고 섭취를 줄이기 보다는 LDL콜레스테롤의 섭취를 줄이고 HDL콜레스테롤을 늘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정상 범위의 콜레스테롤 수치는 총 콜레스테롤 200㎎/dl 이하, LDL 130㎎/dl 이하, HDL 60㎎/dl 이상, 중성지방 150㎎/dl 이하이다. 

건강을 위해서는 총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상 범위 이내로 내리고, LDL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고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야 한다. 

■ 식습관 교정이 출발점

콜레스테롤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을 바꿔야 한다. 먼저 식습관을 바로잡아야 한다. 달걀노른자나 오징어, 새우, 생선 알 등 콜레스테롤 함유량이 높은 음식은 적정 섭취량을 정해 놓고 먹는 것이 좋다. 육류의 지방이나 생크림, 버터와 같은 동물성 지방도 가급적 적게 섭취해야 한다. 

최진희 과장은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을 섭취할 때는 콜레스테롤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것을 도와주는 해조류 채소 등 수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과 함께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꾸준한 운동도 병행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혈액순환을 증진시켜 세포에 신선한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한다. 

충분한 수면도 도움된다. 항산화 성분이 강한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를 증가시켜 혈관 나이를 젊게 유지시켜주기 때문이다.


2015년 9월 1일 국제신문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