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총 게시물 511건, 최근 0 건
   
삐뚤빼뚤 아이 치아, 영구치 나면 교정 시작하세요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6-03-02 (수) 10:26 조회 : 1453


[도움말 = 윤덕영 부산예치과 교정진료부 원장]


< 삐뚤빼뚤 아이 치아, 영구치 나면 교정 시작하세요 >

- 치아교정 치료 적기는 언제 -

(부산예치과 윤덕영 교정진료부 원장이 교정 치료 환자의 상태를 관찰하고 있다.)

- 덧니 보이고 둘쭉날쭉한 형태 
- 만 12~14세 전후 적절한 시기 

- 윗턱 많이 발달한 2급 부정교합 
- 어금니 나오는 만 10세에 교정 

- 아랫턱 과성장 3급 부정교합엔 
- 만 16~18세 이후 수술동반 치료 


앞니가 나기 시작했지만 거꾸로 물리는 8세 남자 아이와 덧니와 돌출된 입으로 호흡하는 12세 여자아이가 엄마와 함께 내원했다. 엄마는 언제 치료를 하는 것이 제일 좋은지, 너무 늦은 건 아닌지 걱정스럽게 물었다. 

정답은 치아교정의 적절한 시기는 사람마다 얼굴의 성장시기와 치아의 맹출시기가 달라 딱히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부정교합이 나타나는 경우 가능한 빠른 시기에 의사와 상담 후 적절한 치료시기를 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정도에 따라 시기 달라

영구치는 만 6, 7세가 되면 아랫쪽 앞니부터 올라오기 시작하고 얼마 후 위쪽 앞니가 내려온다. 문제는 아이의 얼굴 성장이 치아의 맹출과 비례해 진행되지 않는다는 점. 이 때문에 영구치를 배열할 공간이 많이 부족한 경우가 있다. 또 위턱의 발달이 많이 되고 아래턱의 발달이 미약한 2급 부정교합이 조금씩 보이거나 아랫니가 윗니보다 앞으로 나와 거꾸로 물리는 3급 부정교합이 생기는 시기이기도 하다. 

위턱과 아래턱의 성장은 정상이나 치아가 올라올 공간이 부족한 어린 아이의 경우 위아래 앞니가 삐뚤게 나면서 때로는 송곳니가 덧니로 나게 된다. 이 시기에 공간이 부족해서 치아가 삐뚠 경우 영구치가 다 올라오더라도 모든 치아가 가지런히 배열될 공간이 부족할 확률이 높다. 물론 심미적으로 보기가 싫은 경우 앞니만 가지런하게 교정하기도 하나 치아의 뿌리가 충분히 자라지 않은 상태에서 치아교정력을 가하게 되면 치아의 뿌리가 짧아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성장을 하면서 얼굴이 커지고 위턱과 아래턱의 성장이 정상적이더라도 입이 돌출되거나 치아가 많이 삐뚤어 덧니가 보이는 경우 교정치료의 시작 시기는 만 12~14세 전후가 좋다. 이때는 유치가 모두 다 빠지고 영구치가 모두 올라온 시기이며 마지막 두 번째 어금니가 맹출하는 것을 확인하면서 치아교정을 시작하는 것이 적기이다. 

위턱이 발달돼 돌출되고 아래턱의 발달이 미약한 2급 부정교합의 경우에는 위턱이 앞으로 나오는 것을 막고 아래턱의 성장을 유도하는 가철성 장치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위아래 4개의 앞니가 다 올라오고 작은 어금니들이 올라오는 시기인 만 10세 전후가 적절한 시기이다. 이때는 얼굴의 성장이 커지고 어금니가 올라오면서 치아들의 교합이 맞춰져가는 시기이다. 2급 부정교합에 사용되는 가철성 장치는 보통 1~2년의 치료기간이 필요하게 되며 영구치가 모두 올라오고 난 후에는 자연적으로 전체 교정으로 넘어가게 될 가능성이 많다. 2급 부정교합에서 가철성 장치를 이용한 성장을 유도하는 치료는 얼굴의 성장 시기나 성장 방향 등이 중요하므로 꼭 교정의사와 상담후 치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 섣부른 치료는 금물 

유치만 있을 때 또는 아래 앞니가 올라오면서 윗치아보다 앞으로 나와 거꾸로 물리는 3급 부정교합의 경우 치료시기가 상당히 중요하다. 유치열기(생후 6개월부터 최초 맹출 영구치가 나타나기 직전까지의 기간)에 거꾸로 물리는 경우 원인이 치아 때문인지 아니면 위턱의 저성장과 아래턱의 과성장이 원인인지 판별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영구치가 다 맹출할 때까지 치료기간이 몇 년씩 지속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시기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아래턱과 위턱의 성장은 비교적 정상적이지만 치아의 맹출 방향이 잘못돼 아랫니와 윗니가 거꾸로 물리는 경우에는 가급적 빨리 치료해주는 것이 좋다.

골격적인 문제로 위턱의 성장은 미약하고 아래턱의 성장이 커 앞니가 거꾸로 물리게 되는 경우 부정교합의 정도에 따라 영구치가 다 맹출한 후 치아교정만으로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있다. 또는 계속적인 아래턱의 성장으로 인해 성장이 끝나는 만 16~18세 이후 수술을 동반한 치아교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 3급 부정교합의 경우 섣불리 치료를 시작했다가 아래턱의 성장이 계속되는 경우 치료기간만 길어지고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치료에 있어서 신중을 기해야 한다.

치아교정치료는 많은 사람이 청소년기에 하는 치료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치아의 건강과 심미적인 이유로 중장년층과 노년층에서도 치아교정을 할 수 있으며 효과도 좋은 편이다.

부산예치과 윤덕영 교정진료부 원장은 "치료기술과 치료장치의 발달로 치료 기간과 아픔 정도가 많이 줄어 들었고 심미장치의 사용으로 치아교정에 대한 심미적인 부담감이 점점 줄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2016년 3월 1일 화요일
국제신문 2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