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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사이클 살펴 허리건강 지키세요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7-03-07 (화) 09:38 조회 : 347
[ 라이프사이클 살펴 허리건강 지키세요 ]

여성이 주의해야할 '요통'


- 신체구조·호르몬 변화에다
- 가사노동·직장업무 더해져
- 일생동안 발병위험에 노출
- 허리디스크·척추측만증 등
- 정기적 X레이로 점검해야

3월 8일은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UN이 공식 지정한 '세계여성의 날'. 일과 양육, 가사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슈퍼우먼'을 원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 여성이 주의해야 하는 질환이 바로 요통이다. 여성은 신체구조, 출산에 따른 호르몬 변화에다 직장 일과 가사노동이라는 짐까지 더해져 허리건강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특정한 허리 질환이 나타나는 여성의 라이프사이클을 살펴봤다.



■10대 
척추질환이라고 하면 대개 나이가 들어 생기는 노인성 질환이라고 생각하지만, 발병 연령이 낮아지는 추세다. 청소년기에는 급격한 성장이 이뤄지는 시기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학교나 가정에서 쓰는 의자와 책상 높이를 성장에 맞춰 바꿔나가야 하는데,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다. 이러면 작은 의자에 몸을 맞춰 앉기 때문에 자세 변형이 오기 쉽다. 또 가방의 적정 무게는 자기 몸무게의 10% 정도인데, 요즘 너무 무겁게 들고 다니는 학생들이 많다. 한쪽으로만 멘다든지 좋지 않은 습관으로 척추측만증이 생길 수 있다.

■20대

한창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쓸 20대 여성들의 허리건강 위험요소는 굽이 높은 하이힐 구두. 자세변형을 일으킬 수 있어서다. 하이힐은 배는 앞으로 나오고 엉덩이는 뒤로 빠지는 자세를 만들어 허리의 피로도를 높인다. 몸매 관리를 위해 다이어트를 많이 하는 시기인데, 무리한 다이어트로 체중 감량에는 성공할지 몰라도 허리를 지탱해주는 근육의 힘이 약해져 척추에 무리가 가고 요통이 생기기 쉽다. 젊은 여성은 척추의 퇴행 정도는 덜하지만 급성디스크, 디스크 파열, 단순 요통 등의 문제가 주로 생긴다.

■30대

30대는 임신, 출산, 육아 등 여성의 몸에 가장 큰 변화가 있는 시기다. 임산부의 70% 정도는 임신 기간 허리통증에 시달린다. 이는 임신을 유지하고 출산을 돕기 위한 인체의 작용이 여성의 척추에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배가 불러 허리를 뒤로 젖히면 정상적인 척추 균형을 무너뜨려 척추뼈나 디스크에 과도한 힘을 가하게 돼 허리에 무리를 준다. 또 출산을 쉽게 하기 위해 골반 관절과 인대를 느슨하게 하는 호르몬이 분비돼 척추 인대도 늘어나 안정성이 떨어진다.
이런 복합 요인으로 허리통증이 생긴다. 산후 영양 섭취, 휴식, 바른 자세 등에서 관리가 소홀하면 허리 통증이 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다.

■40, 50대

호르몬이 불균형해지면서 뼈에 영양분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골밀도가 감소하고, 척추의 퇴행이 가속되는 시기다. 퇴행이 진행되면 척추뼈뿐 아니라 근육과 주변 조직이 함께 노화되고 약해져 디스크 주변에 염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50대를 기점으로 노화에 의해 척추관이 좁아지는 척추관협착증이 급격히 늘어난다.

부산세바른병원 김훈 병원장은 "여성은 일생 동안 요통의 위험에 노출됐기 때문에 평소에도 허리 건강을 살피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건강검진에도 척추건강을 체크하는 항목이 빠진 경우가 많아 조기 치료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40대 이후에는 척추 X레이나 MRI(자기공명영상)를 정기적으로 찍어 척추건강을 챙기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도움말=김훈 부산세바른병원장 신경외과 전문의


※여성의 연령대별 허리질환

10대 무거운 가방·잘못된 자세 

〉〉척추측만증

20대 다이어트·높은 구두  

〉〉요통·디스크

30대 임신·출산·육아 

〉〉허리 약화

40대 이상 호르몬 불균형 

〉〉척추관협착증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 

2017년 3월 7일
국제신문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