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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병원 전문진료 <21> 구포성심병원심혈관·족부센터 협진, 당뇨 발질환 진료 강점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7-07-05 (수) 09:21 조회 : 839
강소병원 전문진료 <21> 구포성심병원

심혈관·족부센터 협진, 당뇨 발질환 진료 강점

- 북구 유일 심장혈관센터 운영
- 대학병원급 시설·전문의 진료
- 족부센터 함께 갖춘 병원 드물어
- 무지외반증·발목염좌 등도 치료
- 시간 쪼개 콘퍼런스 열어 '열공'

부산 북구를 34년간 지켜온 구포성심병원은 서울 강남 스타일을 따라가기보다 지역주민이 원하는 '구포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다. 이 병원은 지난해 8월 종합병원으로 승격한 데 이어 지난 3월 대학병원 교수 출신 의료진 6명을 한꺼번에 영입해 어깨관절센터, 심장혈관센터, 소화기센터를 보강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족부센터를 개설했다. 박시환 부원장은 3일 "수준 높은 의료진으로 구성된 전문센터 간 유기적인 협진을 통해 지역주민에게 다른 병원에서 제공할 수 없는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구포성심병원 심장혈관센터 신호철 과장이 응급 환자에게 관상동맥 중재술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족부센터 정동우 센터장이 족부 질환 환자에게 수술하고 있는 모습.

■심장혈관·족부센터 협진 시너지

순환기내과의 심장혈관센터와 정형외과의 족부센터가 다른 진료 영역처럼 보이지만 이 병원에서는 협진으로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있다. 당뇨병성 족부 질환을 진료할 때 족부센터와 심장혈관센터가 협진하고 있다. 이 질환은 당뇨병을 앓는 환자가 신경과 혈액 순환이 잘 안돼 작은 외상으로도 신경이 서서히 파괴되고 혈관이 막혀 발이 썩는 증상을 말한다. 박 부원장은 "당뇨발은 전통적으로 정형외과 족부센터의 진료 영역이지만 심장혈관센터에서 하지동맥성형술 등으로 혈류를 개선해주면 발을 절단하지 않고 치료할 수 있다. 불가피하게 절단하더라도 그 범위를 최소화할 수 있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대학병원이 아닌 지역 종합병원에 족부센터와 심장혈관센터를 동시에 갖춘 곳은 드물다. 이 병원은 북구 유일의 심장혈관센터를 운영하며 협심증이나 급성심근경색이 발병할 때 '골든타임' 안에 관상동맥 중재술을 받지 못해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응급환자를 살려내고 있다. 이 센터는 대학병원급 시설과 임상경력이 풍부한 전문의 2명을 갖춰 북구를 비롯해 인근 강서·사상·사하구, 경남 김해시에 사는 환자가 몰리고 있다. 대한심장학회 심혈관중재연구회가 인증하는 심혈관중재시술기관으로 지정됐다. 심장혈관센터 신호철 과장은 "우리 병원은 24시간 관상동맥 협착 부위나 막힌 부위를 풍선 확장이나 스텐트 삽입으로 뚫어줌으로써 목숨을 살리는 관상동맥 중재술을 하고 있다"며 "심장을 살리고 못 살리고는 시간 싸움이므로 가슴을 쥐어짜는 듯하거나 가슴이 조여드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관상동맥 중재술을 할 수 있는 병원으로 신속하게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장혈관센터는 심부전, 실신, 부정맥, 고지혈증, 인공심박동기 삽입술 등 심장에 관한 거의 모든 질환을 다루고 있다.

족부센터는 무지외반증과 발목 염좌 및 불안정증, 족저근막염, 아킬레스건염, 발목관절염 등 족부와 관련된 다양한 질환을 진료하고 있다. 최근 족부 질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척추, 관절과 달리 족부를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병원이 그리 많지 않다. 무지외반증과 발목 불안정증의 환자가 비교적 많은 편이다. 무지외반증은 여성의 하이힐처럼 폭이 좁고 굽이 높은 구두를 오래 신어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어지고 안쪽이 튀어나오는 질환이다. 정동우 족부센터장은 "흔히 발목을 삐었다고 표현하는 게 발목 염좌다. 발목 염좌는 발목 관절을 지탱하는 인대가 손상돼 초기에 제대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쉽게 발목을 삐는 만성 발목 불안정증으로 발전한다"며 초기 치료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박시환 부원장이 족부 질환에 관해 강의하고 있다.

■아침·점심시간 콘퍼런스 '열공'

이 병원 의료진은 환자에게 최상의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연구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병원 콘퍼런스 일정을 보면 ▷정형외과는 월요일~ 목요일 오전 8시15분 ▷외과계열(정형외과, 신경외과)은 매주 금요일 오전 8시 ▷내과는 매월 둘째·넷째 수요일 점심시간 ▷신경계열(신경과, 신경외과)은 매월 셋째 수요일 점심시간에 열린다. 기자가 이 병원에 취재하러 간 지난달 28일에는 신 과장과 박 부원장은 식사하고 오후 1시부터 열리는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인터뷰를 마치자마자 구내식당으로 달려갔다. 정형외과 전문의인 박 부원장은 진료과목에 상관없이 모든 콘퍼런스에 참석한다. 박 부원장은 "2, 3년 지속해서 콘퍼런스를 열다 보니 어느 새 우리 병원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며 "다른 과 전문의와 어울려 공부하는 사이 의료진의 실력이 늘고 환자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치료법을 찾기 위한 협진도 자연스러워졌다"고 말했다.

◇심장혈관센터 신호철 과장이 알려주는 동맥경화 예방 7대 생활수칙 

1. 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자.

2. 담배는 반드시 끊고 술은 두세 잔 이내로 마시자.

3. 짜고 기름진 음식을 삼가자.

4. 매일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즐기자.

5. 평소에 자신의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체크하고 관리하자.

6. 중년이 넘으면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고 전조 증상이 의심되면 재빨리 병원을 찾자.

7.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자.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 

2017년 7월 4일
국제신문 2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