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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따갑고 가려운 알레르기성 결막염…냉찜질·보안경 착용해야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22-04-12 (화) 13:36 조회 : 208

봄철 3대 안과질환 대처법


- 안구건조증 증상 결막염과 유사
- 눈물·점액질 부족 등 진단 중요
- 지방층 결손땐 IPL 레이저 치료

- 유행성 각결막염은 바이러스성
- 더러운 손으로 눈 비비기 금물
- 항생제·스테로이드 안약 처방

봄철에는 꽃가루와 미세먼지, 큰 일교차, 건조한 바람이 기승을 부린다. 이런 계절에는 호흡기뿐만 아니라 ‘눈’ 건강도 위협을 받는다. 신체 중 가장 예민한 기관인 눈은 티끌 하나에도 불편을 겪을 수 있는 것이다. 봄에 유의해야 할 안과질환으로는 알레르기성 결막염, 안구건조증, 유행성 각결막염(눈병)이 꼽힌다. 센텀소중한눈안과 구남균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이들 질환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안구건조증은 서로 증상이 비슷해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센텀소중한눈안과 구남균 대표원장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먼저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그 증상이 다양하다. 눈이 따갑고 가려운 것 외에도 충혈, 안구 및 눈꺼풀의 부종, 콧물 같은 끈적한 눈꼽 등이 일어난다. 그 중 따가운 것은 자칫 안구건조증으로 오인될 수 있어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치료의 기본 원칙은 유발물질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 눈을 차갑게 해서 염증을 줄이는 것, 비비지 않는 것이다. 또 외출할 때는 보안경을 착용하고, 인공누액을 자주 넣어서 유발물질을 눈밖으로 씻어내는 것이 좋다.

특히 눈을 비비면 알레르기 염증을 매개하는 비만세포 내 유발물질이 폭발적으로 배출되면서 알레르기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치료에 사용되는 안약제 또한 비만세포 내 물질을 무력화시키거나 비만세포가 터지지 않도록 안정화하는 약제들이다.

안구건조증은 알레르기성 결막염으로 인해 악화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눈이 시리고 뻑뻑하거나 눈물이 나는 걸로 시작하는데,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증상이 유사하다. 치료는 인공누액이 기본이다. 만일 동반된 염증이 있으면 염증 억제를 위한 스테로이드 안약이나 사이클로스포린 제재의 안약을 넣는다.

위에서부터 유행성 각결막염의 결막 염증, 심한 건조증으로 인해 눈물막이 파괴된 모습, 알레르기 결막염의 결막 부종.
보통 안구건조증이라 하면 단순히 눈물이 부족해 생기는 것(수성층 결핍)으로 알기 쉽다. 실제 그런 것도 있지만, 눈물의 점액질 성분 부족이나 눈물의 지방층 결손으로 생기는 형태가 있다. 자신의 건조증 원인이 눈물 부족인지, 점액질 부족인지, 아니면 지방층 결손 때문인지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에 따라 치료제가 다르기 때문이다. 수성층 결핍이 원인인 것은 누점폐쇄술(눈물이 빠지는 구멍을 일시적으로 막는 시술)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점액 부족이나 지방층 결손의 경우 발생원리가 달라서 그 같은 시술로는 호전되기 어렵다. 지방층 결손으로 인한 건성안 증후군은 최근 IPL 레이저 치료를 통해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 눈물의 지방층은 대체로 눈꺼풀의 ‘마이봄샘’이란 기름샘에서 분비되는데, IPL 레이저 치료로 마이봄샘의 기능을 개선할 수 있어 근래 많이 시행되는 추세라고 구남균 원장은 설명한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고온다습한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지만, 봄철에도 빈발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발생한 후 더러운 손으로 눈을 비빔으로써 손에 묻어있던 눈병 유발 바이러스가 눈의 결막에 침투해 생긴다. 보통 이 질환은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에 따라 잠복기와 증상이 다양하다. 특히 잠복기가 가장 짧은 아폴로눈병은 12시간만의 잠복기를 거쳐 바로 발병이 가능하다. 치료는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항생제 안약, 증상 개선을 위한 스테로이드 안약 등이 기본이다.

센텀소중한눈안과 구남균 대표원장은 “바이러스가 눈의 결막에 침투되지 않으면 눈병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눈을 비비지 않는 습관과 손 위생 등이 중요한 예방법이다. 최근에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결막염을 일으킨다는 보고가 있다. 기침이 묻은 손으로 눈을 비비게 되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눈의 결막으로 침범이 될 수 있다. 기침을 한 손으로 절대 눈을 비비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구시영 선임기자 ksyou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