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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두려운 중년남…자존심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22-06-07 (화) 09:32 조회 : 218

40세 이상 40% 발기부전 경험…심리적 문제이거나 질환이 요인


- 1차 치료법은 비아그라 등 약물
- 2차는 음경에 발기 유발제 주사
- 마지막 단계는 ‘보형물 삽입술’
- 어떤 원인이든 99% 치료 효과

직장인 A(41)씨는 요즈음 ‘밤일’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발기부전이 점차 심해지면서 아내와 ‘부부관계’가 확 줄었다. 그렇다 보니 아내와의 사이도 다소 멀어진 듯하다. 이로 인한 심리적인 부담감도 더욱 커졌다. 그는 고민 끝에 비뇨의학과를 찾았다.
발기부전에 대한 치료약과 주사제 등으로도 해결되지 않거나 부작용이 있을 때는 음경보형물 수술을 고려할 만하다. 정경우 비뇨기과의원 원장팀이 음경보형물 수술을 하고 있다.
발기부전은 만족스러운 ‘성관계’가 가능할 정도로 음경이 발기되지 않거나 유지할 수 없는 질환을 뜻한다. 국내 40세 이상 남성의 약 40%가 발기부전을 겪는다고 한다. 특히 연령이 많아질수록 발생빈도가 증가한다. 60대의 경우 30대보다 발기부전이 11배 높다는 것이다. 발기부전을 방치하면 성생활이 어려워지고 생식기능 자체가 퇴화할 수 있다. 스마일정경우비뇨기과 정경우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발기부전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봤다.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심인성 발기부전은 정신적 또는 대인관계 등의 문제로 발생하는데 유병률은 약 40%이다. 기질성 발기부전은 혈관·신경계 및 내분비계 등의 이상으로 생긴다. 심혈관계 질환 당뇨병 고지혈증 남성호르몬 저하가 주된 요인이다. 그 외 만성 신부전 간경변증 골반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우울증 등이 있다. 약물 부작용도 성기능 장애의 약 25%로 추정된다. 그런 약물에는 항고혈압제, 항정신병제 등이 포함된다.

발기부전 치료는 1~3차로 나눌 수 있다. 1차 치료법에는 음주 흡연 비만 스트레스 등의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과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다. 정신과적 문제가 있을 때는 인지행동 치료가 필요하다. 현재 발기부전 치료제로 흔히 사용되는 것은 경구용 약물이다. 오리지널 약제로는 비아그라(실데나필) 시알리스(타다라필) 자이데나(유데나필) 엠빅스(미로데나필) 등이 있다. 비아그라와 시알리스는 수십 종의 복제약이 존재한다.

정경우 대표원장은 “비아그라와 엠빅스의 작용시간은 1~4시간, 자이데나와 시알리스는 12~24시간에 이른다. 치료 효과는 약 70% 정도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작용으로 두통이나 홍조, 위장 장애 등이 초래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특히 심장약으로 질산화물을 복용하는 환자는 먹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2차 치료법은 발기 유발제를 음경해면체(남성 성기의 후두벽을 형성하는 발기조직 덩어리) 내 주사하는 방법과 요도 내 주입하는 것이다. 3차 치료법으로는 음경보형물 삽입술이 있는데, 99%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약제와 음경해면체 내 주사로도 해결되지 않거나 부작용이 있을 때는 음경보형물 수술을 고려할 만하다는 얘기다. 이 수술은 음경 내부에 기계장치 보형물을 설치한 후 인위적으로 발기시킴으로써 그 기능을 되찾아준다. 수술 후에도 성욕 극치감 사정능력 등이 정상으로 유지된다. 기질성이든 정신적 치료에 실패한 심인성 발기부전증이든 나이와 관계없이 시술할 수 있다.

사진은 음경보형물.
음경보형물에는 두 가지가 있다. 팽창식은 음경 내부에 실린더 펌프 저장고를 가진 기계장치를 설치하는 것이다. 저장고 내 액체가 펌프작용으로 실린더에 들어가면 수압이 올라 음경의 발기가 이뤄지고, 액체가 다시 저장고로 돌아가면 수압이 떨어져 음경이 이완되는 원리다. 수술 후 자연 발기와 같이 본인이 발기를 조절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기계적 고장이 생기면 재수술이 필요하다. 굴곡형은 실리콘과 여러 종류의 ‘심’으로 음경을 펴서 강직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 방식은 기계적 고장이 거의 없고 경제적 부담도 적지만, 길이와 굵기가 더 늘지 않고 고정된 것이라는 단점이 있다.

정경우 대표원장은 “1990년대 후반 비아그라 등의 발기부전 치료제가 나온 후 수술이 줄었지만, 이들 약물에 효과가 없는 환자들이 늘면서 수술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특히 새로 개발된 신형은 종전보다 길이와 굵기가 모두 증가돼 환자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하지만 음경보형물 수술은 합병증이 발생하면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경험과 수술능력이 뛰어난 전문의를 잘 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구시영 선임기자 ksyou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