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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습기에 노출, 모기 물린 곳 긁기…피부 해치는 습관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22-07-26 (화) 17:20 조회 : 298

여름철 주의해야할 피부 질환


- 30분 햇볕 쐬면  ‘일광화상’ 우려
- 가려움·물집 외 색소침착도 불러
- 기미·주근깨 등 차단제로 예방을

- 벌레 물리면 ‘농가진’ 감염 주의
- 습한 부위엔 ‘어루러기’ 잘 생겨

무더운 여름철에는 자외선과 세균 곰팡이 벌레와의 접촉 등으로 인한 피부질환이 기승을 부린다. 이런 피부질환 초기에는 가벼운 가려움증과 이물감 등을 느끼게 되지만, 증상이 심하면 색소 침착이나 발열 설사 피부 노화 심지어 피부암 등을 초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리젤영광의원 한윤석 원장의 도움말을 통해 여름철 주요 피부질환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봤다.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면 일상화상 등 피부질환에 걸리기 쉽다. 증상이 있으면 빨리 진료를 받고 초기에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이 중요하다. 리젤영광의원 한윤석 원장이 피부 관련 시술을 진행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일광화상’이다. 이는 자외선에 오래 노출된 후 피부가 붉어지고 따갑거나 화끈거리는 질환을 말한다. 심한 경우에는 통증이나 물집 부종을 동반한다. 일광화상은 강한 햇빛에 30분 이상만 노출돼도 4~8시간 후 해당 부위가 붉어지면서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고 24시간 후에 가장 심해진다. 해당 부위에는 색소 침착(색이 검거나 갈색 등의 피부 증상)이 발생해 수주 동안 지속되다가 서서히 옅어진다.

예방을 위해서는 역시 자외선 노출을 가급적 피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를 발랐는데도 심한 일광화상을 입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는 처음 바른 차단제가 완벽하다고 생각해 더 오랜 시간 자외선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차단제를 조금씩 자주 덧바르는 것이 요령이다. 또 일광화상 증상이 있으면 빨리 진료를 받고 초기에 염증 반응을 가라앉혀야 피부 손상이나 색소 침착의 지속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어린이에게 빈발하는 ‘농가진’ 또한 여름철 요주의 대상이다. 벌레 모기에 물린 상처나 아토피 피부염 부위에 생긴 상처를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연중 7~8월에 환자가 가장 많다. 물집과 고름 노란색 딱지가 생기고, 작은 물집으로 시작해 큰 물집으로 번지는 것이 특징이다. 농가진은 물집 주위가 가렵고, 전염력이 강해서 손으로 만지는 곳은 어디든 감염될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고열 설사 등이 나타난다. 그런 만큼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 병변을 물과 비누로 깨끗이 씻고 소독한 후 항생제 연고를 바르는 것이 필요하다. 병변 부위가 넓거나 고열 등의 전신 증상이 있다면 의사 진료 후 항생제를 복용하게 된다. 농가진 예방과 전염 방지를 위해서는 평소 손과 손톱을 청결하게 하고 피부를 긁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철은 또 자외선 영향으로 기미와 잡티 주근깨 등의 색소 침착이 심해지기 쉽다. 이런 때는 색소 침착 억제를 돕는 약물, 멜라니 세포를 파괴하는 레이저 치료로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염증성 여드름도 증상이 악화할 우려가 높다. 피지와 땀 분비가 왕성해지기 때문이다. 여드름은 손으로 긁거나 짜면 흉터가 더 잘 생긴다. 따라서 피부과에서 특수 기구로 짜내는 압출 치료나 약물 처방, 레이저 등의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뿐만 아니라 피부가 겹치는 부위나 땀이 잘 흐르는 곳, 습한 부위 등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어루러기’와 무좀(백선증)이 잘 생기기 때문이다. 어루러기는 붉거나 하얀빛의 반점이 섞인 것이 특징으로, 땀을 많이 흘린 후 이를 제거하지 않으면 일어나게 된다. 특히 무좀은 수영장 목욕탕 등의 다중이용시설에서 쉽게 전파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구시영 기자 ksyou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