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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도 뛰어난 로봇 인공관절수술…조직 손상 적고 회복 빨라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23-02-08 (수) 09:30 조회 : 221

주요 궁금증 Q&A


- 인체 뼈 인식…첫 수술에만 사용
- 뼈 절개 판단하는 의사경험 중요
- 골절 뒤 변형오면 로봇수술 추천
- 3~4일이면 혼자 걸을 수도 있어
로봇을 이용한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담당 의사가 전체 과정을 계획하고, 로봇은 이를 실행하는 방식이다. 뼈를 얼마나 어떤 각도로 자를 것인지에 대한 계획은 의사가 정한다. 좋은삼선병원 은일수(정형외과 전문의) 과장이 로봇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무릎 인공관절수술을 받는 환자 수는 연간 7만여 명에 이른다. 비용이 비싸지만 정확도가 뛰어난 로봇 인공관절수술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로봇을 이용한 이 수술은 우리나라에 본격 도입된 지 7~8년이 지났다. 그런 만큼 로봇 인공관절수술에 대한 고령층 환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여러 궁금증을 가진 이들도 많다. 좋은삼선병원 은일수(정형외과 전문의·사진) 과장과 문답 방식으로 주요 궁금증에 대해 알아봤다.

-일반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후 문제가 발생해 재수술이 필요한데 로봇 인공관절수술이 가능한가?

▶로봇수술은 ‘지침자’로 인체의 뼈를 인식해 수술하는 방법으로, 재수술을 할 때 사용은 불가하다. 보통 인공관절의 수명은 20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수술이 잘 되고 관리를 잘 하면 25년 넘게 쓸 수 있다. 인공관절수술 환자의 대다수가 65세 이상이고 평균수명이 85세 정도라고 보면 평생 한 번 수술로 지낼 수 있는 분들도 꽤 있다. 따라서 처음에 수술이 잘 돼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로봇 인공관절수술은 상당히 좋은 방법이다.

-로봇으로 인공관절수술을 한다고 생각하니, 경험 많은 의사에게 받아야 하는지 의문이 생긴다.

▶이 수술은 의사와 기계가 함께하는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의사가 계획하고, 로봇은 실행한다고 보면 된다. 뼈를 얼마나 어떤 각도로 자를 지에 대한 계획은 의사가 정한다. 이 과정에서 저는 수많은 수술경험을 토대로 계획을 세운다. 로봇수술을 받더라도 의사의 경험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

-로봇수술은 상처가 더 적고 회복이 빠르다고 하는데?

▶로봇수술이라도 상처의 크기는 줄어들지 않는다. 오히려 핀 삽입을 위해 아주 작은 상처가 하나 더 생긴다. 다만, 연부조직 손상이 덜해서 급성기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저의 경험상 급성기 회복은 로봇으로 수술했을 때 재활이 더 빨라 일상 복귀가 단축되는 환자를 많이 보았다.

-로봇 인공관절수술은 모두 같은 방법으로 진행되는가?

▶그 방법은 제조회사마다 다르다. 크게 자동과 반자동 로봇으로 나뉜다. 자동은 수술 전 계획한 방식대로 기계가 모든 절삭과정을 시행한다. 반자동은 의사가 직접 로봇팔을 잡고 수술하는 것이고, 절삭기구도 다르다. 두 가지 중 어느 것이 좋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기계마다 특징을 잘 살려 수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이에 대한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로봇 인공관절수술의 적응증(치료효과가 기대되는 증상)이 따로 있는지, 수술 후 재활이 다른지 궁금하다.

▶로봇수술을 하더라도 수술의 적응증은 동일하다. 즉 인공관절수술을 받아야 하는 모든 환자는 로봇수술의 적응이 된다. 다만 경골 절골술이나 골절 후 변형이 있는 분들은 로봇수술이 더 좋다고 할 수 있다. 재활도 같은 방식으로 이뤄진다. 수술 후 3-4일이 지나면 혼자 걸을 수 있고 굴곡운동도 가능하다.

-로봇 인공관절술의 미래를 어떻게 보는가?

▶로봇 인공관절수술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기는 어렵다. 로봇 수술기계가 워낙 고가여서 수술이 많지 않은 병원은 당장 도입하는 것이 경영에 큰 부담을 주게 된다. 따라서 수술이 많은 병원 위주로 조금씩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앞으로 로봇수술이 대중화되면 장비가격이 하락해 대부분의 병원에서 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저는 로봇을 이용한 무릎 인공관절수술이 더욱 발전된 수술법이라고 확신한다.


# 무릎관절염 심해도 걷기 운동 꼭 해야

무릎 관절염이 심한 환자는 걸으면 붓기가 심해지면서 통증이 악화된다. 이 때문에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환자들도 상당수 있다. 좋은삼선병원 은일수 과장은 “관절염이 아무리 심해도 걷는 운동을 추천 드린다. 많이 걸어서 무릎 관절염이 악화된다는 의학적인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걷지 않으면 오히려 무릎 주변 근육 특히 대퇴사두근이 약해지면서 무릎 통증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은 과장은 무릎 환자들에게 걷기 운동을 권한다.

다만, 너무 천천히 걸으면 운동효과가 생각보다 크지 않다. 걸으면서 옆에 있는 사람에게 말하면 약간 숨이 찰 정도의 속력으로 걷는 것이 좋다. 그와 함께 스쿼트 같은 근력운동을 추가하면 가장 효과적인 운동이라고 조언했다.

구시영 선임기자 ksyou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