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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방지 샴푸 '거품' 많아요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3-06-04 (화) 10:09 조회 : 774


[도움말=구본석 아름다운피부과의원 원장]

- 탈모는 모낭서 비롯, 기능성 샴푸는 화장품…두피 청결에만 도움 -



- 의약외품·의약품 인증땐
- '탈모방지·양모' 효과 있어

- '풍성한 모발, 탄력 강화, 끊어짐 방지' 등
- 표현 무조건 믿어선 안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이 탈모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탈모의 예방과 치료에 관한 인식은 여저히 부족하다. 탈모 인구가 늘어나면서 탈모 질환에 관한 정보 역시 엄청나게 늘어났음에도 이들 중 민간요법, 자가치료법 등이 많아 제대로 된 치료 정보라고 보기 어렵다. '빗으로 두피를 두드리면 탈모가 좋아진다', '빨랫비누로 머리를 감으면 좋다' 등이 대표적인 것으로, 이는 탈모 증상을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탈모가 한 번 시작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에 심해지는 진행성 질환이어서 증상을 알게 되면 즉시 올바른 방법으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 탈모 치료는 다 똑같을까



탈모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이 중 70%를 차지하는 남성형 탈모는 단순한 노화가 아닌 유전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피부과 질환이다. 남성형 탈모는 앞머리의 헤어라인이 후퇴하면서 정수리까지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각각의 탈모에 따라 치료의 방법과 예후가 다르므로 효과적인 치료 결과를 얻으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탈모 증상과 진행 단계를 정확하게 파악한 뒤 이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조급한 마음에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으로 탈모를 치료하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오히려 탈모가 악화하는 사례가 많다.

또 정확한 진단을 받지 않은 채 미용실이나 두피관리실 등의 문을 두드리는 것도 조심할 필요가 있다. 치료 효과도 거두지 못하고 값비싼 비용만 날릴 수 있기 때문이다.

■ 탈모 방지 샴푸면 다 된다?

탈모 치료를 위해 샴푸를 사용하는 이가 적지 않다. 샴푸는 생활 속에서 생긴 두피의 오염물질을 씻어내는 역할을 하므로 샴푸를 쓰는 것이 두피 청결 차원에서 탈모 관리에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탈모의 시작을 막거나 이미 진행된 탈모를 치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샴푸는 샴푸일 뿐, 치료제가 아니다. 탈모는 두피 표면이 아닌, 두피 아래 모낭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기능성 샴푸로만 탈모 치료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모발용 샴푸는 의약품, 의약외품, 화장품으로 분류돼 있다. 탈모를 방지하고 모발에 영양을 공급하는 양모 효과를 표방한 제품은 의약외품인 양모제이며, 탈모 증상의 중단과 발모 등 의학적 탈모증 치료 효과를 검증받은 것은 의약품으로 분류돼 있다. 의약외품은 '탈모 방지', '양모 효과' 등의 표현까지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의약품이나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지 않은 일반 화장품 샴푸에는 '풍성한 모발, 모발 탄력 강화, 끊어지는 모발에 효과' 등의 표현조차 사용할 수 없다. 효과도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제품이 많다. 일반 샴푸 제품이 의약외품에서도 사용이 금지된 '발모, 육모' 등의 표현까지 사용하면서 소비자에게 혼란을 주고 있는 것이다. 치료 보조와 두피 건강을 위해서는 의약외품으로 등록된 탈모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2013. 06. 04 국제신문 2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