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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아는 만큼 이긴다 <1> 전립선암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3-06-27 (목) 10:17 조회 : 974


[도움말=이완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비뇨기과 과장]
 
 
-남자의 암, 육식 즐기는 중장년 노린다-
 
 
암은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조기 진단과 치료가 활성화하면서 암환자의 생존율이 높아졌다. 하지만 대부분 예방법을 잘 지키지 못한다. 모르기 때문이다. 이에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분야별 진단과 예방법을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전문의의 도움말로 점검한다.


- 50세 이후에 발생 빈도 높아
- 종양 자랄 때까지 증상 못느껴
- 전이되지 않았다면 완치 가능

- 동물성 지방 가장 위험한 요인
- 건포도·토마토·아연 섭취 도움
- 적정 체중 유지하는 것이 중요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최근 발표한 '2010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0년 암 진단을 받은 남성 10만3014명 중 전립선암 환자는 7848명으로 전체 신규 남성 암환자의 7.6%에 달했다.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9년에는 전립선암 발생률이 인구 10만 명당 8.5명이었으나 2010년에는 25.3명으로 연평균 12.6% 늘어났다. 갑상선암(25.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이처럼 전립선암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이유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고령화. 전립선은 남자에게만 있는 일종의 호르몬 기관으로서, 방광의 바로 아래에 붙어 정액의 일부를 생성해 내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이 전립선에 발생하는 암은 대부분 50세 이후에 발생하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생 빈도가 증가하는 대표적인 중장년 남성 암이다. 전 세계적으로 남성 암 중에서 폐암 다음으로 가장 많은 암이다.


■진단은 신속히

전립선암은 초기에는 아무런 특징적인 증상이 없어 어느정도 진행돼야 알 수 있다. 암세포가 자라나 종양이 커지고 후부 요도 등을 압박하면 배뇨곤란 빈뇨 혈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뼈로 전이되면 그 부위에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신속한 진단이 중요하다. 진단에 도움이 되는 방법은 먼저 직장수지검사다. 전립선은 몸 안에 있는 장기이기 때문에 직접 눈으로 볼 수 없다. 따라서 손가락을 직장에 넣어 전립선 부위를 직접 만져보는 검사를 하는데, 이를 직장수지검사라고 한다. 특히 단단하거나 울퉁불퉁한 이상병변이 확인되면 전립선암을 추정 진단할 수 있다. 좀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 '혈청 전립선특이항원검사'나 '경직장초음파검사'를 실시한다.

또 혈청 전립선특이항원(PSA)은 전립선암을 진단하는데 매우 민감한 종양지표로, 간단히 소량의 혈액을 채취하여 혈액 중 PSA의 수치를 측정하는 객관적인 검사다. 일반적으로 전립선암이 진행하면 혈청 PSA수치는 상승하며, 조기진단에 매우 유용하다.


■초기 치료하면 완치 가능

치료는 진행정도에 따라 다르고, 치료 효과도 진행상황에 따라 다르다. 암이 전립선 내에 국한돼 있는 국소성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면 거의 완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암이 다른 곳으로는 퍼지지 않고 전립선에만 국한돼 있는 초기 경우 수술요법이나 방사선 요법을 이용해 근치적 수술을 하는 방법이 가장 확실하다.

특히 요실금 및 성 기능 보존이 중요한 전립선은 복강경 수술 또는 로봇수술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서 수술받은 전립선암 환자의 60%가량이 복강경 수술을 받았다. 로봇수술은 복강경 수술보다 요실금률에서 크게 차이가 없지만, 성기능 보존면에서는 우수해 선호도가 높다. 하지만 로봇수술은 비싼 단점이 있다.


■식이요법으로 예방을

전립선암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동물성 지방은 현재까지 알려진 식이요인 중 가장 유력한 위험인자이므로 섭취를 줄이고, 저지방 및 고섬유질을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과일과 채소는 많이, 육류는 적게 먹는 것이 좋다. 특히 콩류 건포도 등의 마른 과일, 라이코펜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토마토 셀레늄 아연 등은 예방에 도움된다. 또 칼로리를 적게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정 범위의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지방섭취량은 전립선암 사망률과 비례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줄여야 한다. 하지만 지방을 제외한 탄수화물 단백질 칼슘 나트륨 철 등 다른 영양소의 섭취량은 이와 무관하다.
 

◇ 전립선암의 주요 증상

- 빈뇨, 잔뇨감, 가는 소변줄기 등 배뇨장애 증상

- 하복통, 회음부 불쾌감, 요통, 고환 통증

- 성욕감퇴, 발기력 약화


◇ 효과적인 전립선암 대처법

● 음식을 통해 칼슘 많이 먹으면 위험이 낮아진다. 칼슘 보조제 섭취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 차, 과일, 채소, 와인에 든 항산화제가 전립선암을 막는다. 이들 음식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 많이 섭취하면 암을 덜 앓고, 항산화제가 염증과 산화, 세포사멸, 암세포 증식을 막는다.

● 심장병 위험요소가 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과 연관있다. 높은 체질량지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암 진행을 촉진시킨다. 식단, 운동 등 권고안에 따라야 예방에 도움이 된다.

● 수술 후 방사선치료가 전립선암 재발을 막는다. 특히 젊고 암이 전이된 환자에 효과적이다.
 
 
2013. 01. 15 국제신문 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