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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뇌졸중 재활치료, 합병증·재발 최소화 효과적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5-12-10 (목) 13:56 조회 : 829


[김민준 해운대나눔과행복병원 재활의학과 진료부장]


< 뇌졸중 재활치료, 합병증·재발 최소화 효과적 >

한국인 사망률 1위가 암이라면 단일 장기 질환 사망률 1위는 뇌졸중입니다. 그만큼 뇌졸중은 무서운 병입니다. 갑자기 팔다리를 움직일 수 없게 되고, 말을 할 수 없게 되거나 음식을 입으로 먹을 수 없고 세수할 때나 옷을 입을 땐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게 됩니다. 

뇌졸중이 발병하면 1분 1초가 중요합니다. 뇌졸중 증상이 발생하고 3시간 이내를 '골든 타임'이라고 부르고 이 시간 내에 병원에 도착해서 막힌 혈관을 뚫어주거나 출혈된 부분을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뇌졸중을 가진 사람 중 일부만 치료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뇌졸중 환자의 10~20%만이 적절한 시간 내에 병원에 도착해서 혈전용해술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혈전용해술을 시행해도 후유증이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기 치료만큼 조기 재활치료가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럼 뇌졸중 재활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우선 합병증을 예방해야 됩니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2차적으로 관절이 굳거나 어깨가 아플 뿐 아니라 심각한 폐렴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거 뇌졸중 초기에 사망하는 원인 중 가장 흔한 게 폐렴이었을 정도이니까요. 폐렴은 음식을 삼키는데 문제가 생겨 음식물이 위장으로 가지 않고 기도를 통해 폐로 들어가 발생하게 됩니다. 조기에 재활전문팀에게 진료를 보면서 삼킴장애가 있지는 않은지 어느 정도의 음식물 섭취가 안전한지에 대해 처방을 받고 삼키는 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재활치료는 또 뇌졸중의 재발을 최소화시킬 수 있습니다. 뇌졸중은 뇌혈관의 동맥경화가 주된 요인이데, 이는 잘못된 식습관과 신체 활동 부족, 과다 흡연 및 음주가 주 원인입니다. 조기 재활치료를 통해 식습관 및 운동량을 점진적으로 늘려 뇌졸중을 발생할 수 있는 요인들을 제거하여 재발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뇌졸중 환자는 마비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우울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들은 스스로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고 누워만 있으려고 하는데 이것은 스스로 독을 섭취하는 것과 같습니다.

뇌졸중 재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체 기능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신경과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면 72시간 이내에 재활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신체 기능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정상적인 신체 기능의 회복은 어려울 지라도 일상생활을 스스로 처리할 수 있도록 마비된 부분을 지속적으로 움직여 주면 손상되지 않는 뇌를 사용하도록 할 수 있어 그 기능을 조금이나마 더 되찾을 수 있게 됩니다.  

뇌졸중, 조기에 치료받는 것만큼 조기에 재활을 받는 것도 중요합니다.


2015년 12월 1일 화요일
국제신문 2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