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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클럽Q&A] 역류성 식도염, 환장 증상 및 맞춤치료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5-12-29 (화) 11:45 조회 : 1337


[천재홍 해운대 나눔과행복병원 진료과장]


< 역류성 식도염, 환장 증상 및 맞춤치료 >


Q1 = 위내시경 검사를 받고 '역류성 식도염'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건 어떤 병인가요. 아무런 증상이 없는데도 치료를 받아야 하나요. 그리고 역류성 식도염을 방치하면 식도암 같은 심각한 병으로 진행된다고 하던데. 

A = 식도의 맨 아래에는 하부식도 괄약근이라는 근육이 있어 음식을 먹고난 후 위산이 나와 음식을 녹이고 있는 동안 위산이 역류하지 못하도록 막아줍니다. 역류성 식도염은 하부식도 괄약근이 약해져 위산이나 위 내의 가스가 식도 쪽으로 역류해 식도의 벽을 손상시키는 질환을 말합니다. 그런데 식도 하부의 내시경적 소견과 환자의 주관적인 증상은 항상 일치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시경적으로는 식도 하부가 헐어있지만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대로 내시경적으로 아무런 점막 손상이 없지만 속쓰림이 있거나 신물이 올라오거나 명치 부위가 답답하거나 목이 자주 쉬거나 하는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증상은 엄밀히 말해 역류성 식도질환 안에 포함되는 증상입니다만 어쨌든 역류성 식도염의 치료는 기본적으로 환자의 증상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내시경적으로 가벼운 식도염의 소견이 보인다 할지라도 검진 받는 분이 아무런 증상이 없다면 굳이 치료하지 않아도 됩니다. 만일 증상이 있다면 약물치료와 함께 생활 습관의 교정을 통해 증상을 조절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역류성 식도염이 지속되는 경우 '바렛식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바렛식도는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식도벽의 세포가 변성돼 위산역류 등 안 좋은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서구에서는 바렛식도가 식도선암의 전구 병변으로 연간 200명당 1명 꼴로 식도선암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선 바렛식도의 유병률이 낮을 뿐 아니라 식도선암이 늘고 있다는 증거도 없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이나 바렛식도 때문에 불필요한 치료나 검사가 남발되어지면서 불안에 떨 필요는 없습니다.


Q2 = 위내시경 검사를 받고 나서 위에 용종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거 그대로 놔둬도 되나요. 

A = 위의 용종에는 크게 염증성, 증식성, 선종성 용종이 있습니다. 이는 조직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염증성 용종과 증식성 용종은 암과의 연관성이 거의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암의 씨앗으로 불리는 선종성 용종은 크기가 커짐에 따라 위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암으로 진행하기까지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다양한 진행속도를 갖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선종성 용종은 반드시 제거해야 합니다. 또 위에서 용종이 발견된 경우 대장에 용종이 존재할 확률이 높으므로 반드시 대장내시경 검사도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2015년 12월 29일 화요일
국제신문 2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