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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척추압박골절 참다가 큰 병 된다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7-08-10 (목) 09:07 조회 : 189


김훈 부산세바른병원장·신경외과 전문의 

[진료실에서] 척추압박골절 참다가 큰 병 된다

여든을 넘긴 할머니가 아들의 부축을 받고 병원에 오셨다. 동네 의원에서 골다공증성 압박골절이라는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은 지 3주쯤 지난 상태였다.

척추압박골절은 척추뼈가 주저앉는 질환이다. 주로 뼈에 구멍이 생기고 약해져 경미한 충격에도 쉽게 부러지는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이 많다. 창문을 열거나, 물건을 들어올릴 때, 차를 타고 가다가 가벼운 엉덩방아를 찧는 등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이 생기는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다. 고령의 환자가 갑작스럽게 통증을 호소하면서 꼼짝도 못하고 괴로워하는 경우 척추압박골절일 가능성이 높다.

골다공증에 따른 통증을 떠나 할머니의 건강 상태가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았다. “어떻게 지내셨어요?”라고 여쭸더니 “누워만 지냈지 뭐” 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아들의 말을 빌리자면 처음 엑스레이를 찍고 진단을 받을 때까지만 해도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보조기를 차고 약을 먹으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생각해서 어머니를 누워서 지내게 했다. 그러다 며칠 전에는 물 컵을 드는 어머니의 손이 바들바들 떨리는 것을 보았다. 간단한 집안일조차 않고 몇 주를 누워 지내다 보니 팔순 노모의 기력은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그제서야 부랴부랴 큰 병원을 수소문해 우리 병원까지 오게된 것이었다.

척추압박골절은 발병이 의심되면 바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환자들은 이 할머니처럼 적게는 1, 2주, 길게는 몇 달을 견디다가 병원을 찾는다. 2차 질환 발병,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지병 악화, 누워만 지내면서 느끼는 심리적 불편감 등을 생각할 때 되도록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검사 결과 할머니의 허리뼈 세 곳에서 압박골절 소견이 나왔다. 경중의 차이는 있지만 통증을 유발하는 곳이 여러 군데여서 그동안 상당히 힘들었을 것이다. 자식들 걱정에 “괜찮다”라며 통증만 참으셨을 모습이 안타까웠다.

고령의 나이와 치료 기간을 고려해 척추체성형술을 하기로 했다. 우선 금식하면서 건강 상태를 꼼꼼히 살폈다. 기본 혈액 검사를 통해 감염과 출혈 경향을 점검하고 주삿바늘이 들어가는 부위의 감염 여부도 따졌다. 다행히 특이사항은 없었다.

할머니를 치료실에서 다시 만났을 때는 최대한 움직이지 마라는 당부의 말씀을 드렸다. 척추뼈 주위에는 척수와 중요한 혈관이 많아 시술 도중 급격하게 움직이면 척수나 혈관이 다칠 수도 있다. 환자의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척추체성형술은 환자가 엎드린 자세에서 X선 투시기를 이용해 부러진 척추 뼈를 확인하면서 진행한다. 해당 부위를 부분 마취한 후 5㎜ 이하의 피부를 절개해서 주삿바늘을 부러진 척추 뼈까지 넣는다. 주사기로 의료용 골 시멘트를 주입하면, 주입된 골 시멘트는 척추 뼈 속에서 굳는다. 치료는 1시간가량 걸렸다. 보통 한 개의 척추뼈를 치료하는 경우 30분 정도 소요되는데, 압박골절이 일어난 세 개의 뼈에 순차적으로 치료가 진행돼 시간이 다소 걸렸다.

할머니는 시술 후 통증이 거의 사라지자 편안해 보였다. 아들은 어머니의 얼굴을 보며 “이 좋은 걸 안 하고 몇 주간이나 고생시켰다”며 안쓰러운 눈빛을 보냈다. 할머니와 아들에게 “시술한 뼈는 다른 척추뼈보다 더 딱딱해 그 위아래 척추에 더 부담을 줄 수 있어요. 한 달 정도는 무거운 물건 들지 마시고 무리하시면 안 돼요”라고 주의사항을 알려줬다. “알겠어요! 아무리 좋아도 뛰지는 않을 게”라며 어린아이처럼 웃었다.

2017년 8월 1일
국제신문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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