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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휴식·습도 지키면 겨울철 호흡기질환 막는다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21-11-30 (화) 09:14 조회 : 211

윤늘봄 좋은삼선병원 호흡기내과 과장

겨울에 호흡기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가 뭘까?

겨울의 차갑고 건조한 공기는 그 자체로도 코와 기관지를 자극하고, 기침 콧물 등 호흡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코와 기관지 내 점막을 건조하게 만들어 이물질이나 바이러스, 세균에 대한 호흡기의 방어능력을 떨어뜨린다. 게다가 차고 건조한 공기는 바이러스가 생존하고 활동하기 유리한 조건이 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독감뿐 아니라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들이 감기, 모세기관지염, 비염, 인두염, 천식, 페렴 등의 호흡기질환을 유발하게 된다.

그렇다면 겨울철 호흡기질환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 첫 번째는 마스크 쓰기와 손 씻기 등의 개인 위생을 잘 지키는 것이다. 대부분의 바이러스 감염은 접촉 및 비말 감염이다. 특별한 호흡기질환이 없다면 개인 위생만으로도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리고 사람이 많은 곳에 가는 것을 삼가고,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함으로써 바이러스가 유입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마스크는 차갑고 건조한 공기에 직접 노출되는 것을 막아줌으로써 호흡기를 보호한다.

두 번째는 영양 섭취와 휴식을 충분히 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다. 춥다고 집에만 머물게 되면 근육이 약해지고 면역력이 저하될 수 있다. 영양을 골고루 섭취와 휴식을 충분히 취하는 것 외에도 날씨가 따뜻해지는 낮 시간을 이용해 햇빛을 쐬어주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세 번째는 실내 온도와 습도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일이다. 일반적으로 실내온도는 20~22℃를 유지하고 습도는 40~60%를 유지하는 것이 적당하다. 사람의 코와 기관지에는 기도를 촉촉하게 하는 점액을 분비하는 점액 세포와 미세한 털인 섬모를 가진 세포가 존재한다. 이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오염물질을 걸러내 주고 객담 배출을 용이하게 한다. 낮은 습도의 공기는 점액을 건조시키고 섬모운동을 저하시켜 정상적인 방어능력을 떨어뜨린다. 실내 습도를 유지하고, 미지근한 물을 자주 먹어서 코와 목이 건조하지 않게 해야 한다.

네 번째는 폐렴 예방접종과 매년 독감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다. 65세 이상과 55세 이상의 만성 질환자는 폐렴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폐렴을 일으키는 원인균은 다양하다. 폐렴 예방접종은 폐렴의 많은 원인균 중 폐렴구균에 대한 것이다. 폐렴 구균은 폐렴의 원인균 중 20~40% 에 이른다. 폐렴뿐 아니라 균혈증, 뇌수막염 등 침습적 질환을 일으킬 수 있고 사망을 초래할 수도 있다. 폐렴 예방접종은 폐렴 구균으로 인한 폐렴 및 침습적 감염의 발생을 줄일 수 있으며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12~3월 유행하는데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바뀐다. 항체가 생기는 기간을 고려해 10~11월에 맞는 것이 좋겠다.

겨울철 호흡기질환이 느는 이유와 그 대처에 관해서 알아보았다. 특히 호흡기질환자와 소아, 노년층은 차고 건조한 공기에 대한 대처능력이 떨어지고, 바이러스 등의 감염에 취약하다. 그래서 이런 질환에 걸리면 다른 사람보다 회복이 느리고 일부는 중증으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