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칠 명제한의원 원장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즉 ADHD는 성인기에도 발병할 수 있지만, 주로 아동기에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지속해서 주의력이 부족해 산만하고 과다활동, 충동성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ADHD는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아동기 내내 여러 방면에서 어려움을 겪게 되고, 일부는 청소년기와 성인기가 되어서도 증상이 남아 고통받을 수 있으므로 바른 치료가 필요하다.
ADHD 환자의 뇌영상검사 시 활동과 주의집중을 조절하는 부위의 뇌 활성이 떨어지는 소견이 보이며, 이 부위의 구조적 차이도 발견되는 경향이 있다.
기존 의학에서 ADHD의 정확한 원인은 불분명하나, 유전적 원인으로는 카테콜아민 대사의 유전적 불균형 등이 꼽힌다. 환경적 원인으로는 모체의 임신 중 흡연·음주, 페인트와 납 등 특정 독소 노출, 인공색소와 식품보존제 등 음식첨가물 등이 추정된다.
양방에서는 주로 양약 복용에 의존하는데, 메틸페니데이트, 아토목세틴, 클로니딘 등 세 가지가 있다. 이 중 메틸페니데이트 계열의 콘서타가 압도적인데,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를 억제하는 각성제로, 중독 및 의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일종의 마약이다. 3개월이라는 가이드라인이 있음에도 장기 처방되는 경우가 있어 주의를 요한다. 아토목세틴은 마약처럼 작용하진 않지만, 효과도 약해 공급 중단이 결정됐다. 클로니딘은 단독으로는 효과가 약하며, 기립성 저혈압, 실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양약은 일반적인 화학약 부작용을 감수해야 하며, 효과가 일시적이며 끊으면 증상이 곧 재발한다.
턱관절균형의학에서는 위턱에 대해 아래턱이 바른 위치에서 벗어나면 경추2번이 부정렬 되고, 연결된 경추1번, 두개골도 부정렬이 되어 뇌경막에 비틀림과 긴장이 유발돼 발생한 뇌·신경계의 오작동이 ADHD 틱·뚜렛 간질 불면증 우울증 공황장애 불안장애 강박장애 조현병 등을 발현하는 구조적 원인으로 본다. 열이 많은 체질이라 육체와 정신이 과활동성을 띠거나, 기운과 진액이 부족한 허약 체질이어서 쉽게 놀라고 불안 또는 초조해 심신이 불안정하거나, 심장과 간 등 인체 상부로 열과 노폐물·독소가 정체되어 가슴이 답답하고 신경흥분 성향이 강하거나, 뇌로 기운·진액이 공급되고 뇌로부터 노폐물·독소가 제거되는 능력이 떨어져 뇌 기능이 저하되는 것 등이 ADHD의 중요 원인이다.
한방 치료는 한약이 치료물질을 직접 공급해 물질과 한열조습, 배수력을 최적화하고, 턱관절균형요법과 추나 치료가 척추·두개골·골반을 정렬하여 구조와 이동로를 최적화한다. 또 침 등 나머지 치료가 이를 보조해 뇌·신경의 상태를 향상시키면서 ADHD 등 뇌·신경질환을 예방 및 치료하는 데 우수하다. 또 자생력을 키워주므로 치료를 더욱 충분하게 받을수록 오랜 기간 치료를 중단해도 증상이 재발하지 않는다. 그후 좋은 상태를 유지하도록 주기적인 한의 치료관리를 받는 것이 권고된다. 한약 추나 침 등이 ADHD 치료에 우수함은 이미 많은 논문을 통해 보고된 바 있고, 현대과학으로도 입증됐다. 이처럼 생명력을 불어넣는 한방 치료는 ADHD에도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