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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철의 한방 이야기] 통풍예방, 과도한 체중부터 줄여라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6-09-27 (화) 10:58 조회 : 562


[김형철 웅진한의원장·한의학 박사·동국대 외래교수]


< 통풍예방, 과도한 체중부터 줄여라 >

관절염의 일종인 통풍은 체내에 요산이라는 물질이 증가해 관절에 침착되고 염증반응을 일으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질병이다. 주로 엄지발가락의 이음 뼈 관절에 자주 발생한다. 발목, 무릎, 손가락, 팔꿈치에 나타나기도한다. 발적(피부나 점막에 염증이 생겼을 때 그 부분이 빨갛게 부어오르는 현상)이 일어나면 수 시간 내에 통증을 유발하며 다음 날에는 일어나 걸을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진다. 통풍의 재발 시기는 보통 1년이지만 짧게는 6개월 혹은 3개월이 되기도 한다.

통풍 환자는 주로 30~50대 남성이 대부분이다. 여성은 2%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고칼로리, 영양 과다, 동물성 식품섭취, 과음 등이 통풍 유발의 중요한 원인이 되기 때문에 애주가나 육식애호가, 비만인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한방에서는 통풍을 평소 고량진미와 주육과다, 풍한습의 사기(邪氣)가 체내에 오래 머물면서 경락의 생리기능이 저해되어 발생되는 것으로 본다. 통풍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인체의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여 경락에 응체된 노폐물과 사기를 제거해야 한다. 기름진 음식, 육식과 술은 체내에 노폐물을 축적시키고 혈중 요산 수치를 증가시켜 통풍 결절을 유발한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노폐물을 담음, 습열이라고 하는데 이를 제거하는 것이 통풍 치료의 주된 방법이다. 동시에 신장 기운을 보강하여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보통 가벼운 경우는 2달 정도, 심한 경우는 6개월에서 1년 정도 한약 복용으로 완치할 수 있고 필요 시에는 봉침, 약침요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1년에 2, 3번 정도 한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여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

통풍 예방을 위한 기본 생활습관은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살이 찌지 않게 해야 한다. 요산치가 체표면적에 비례하여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비만은 통풍에 좋지 않다. 이 때문에 통풍발작을 일으키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맨 먼저 비만이 되지 않도록 체중을 표준치의 10% 이내로 유지해야 한다. 요산을 유발하는 물질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 섭취를 금하는 것이 좋다. 새우, 등푸른 생선, 내장, 육수, 말린 표고버섯 등은 요산 유발물질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멀리하는 것이 좋다.

술도 가급적 금해야 한다. 술은 체내 요산 합성을 촉진하며 요산의 배설을 신장에서 억제하기 때문이다. 특히 맥주가 통풍환자에게 좋지 않다.

물도 충분히 마셔야 한다. 체내의 요산 농도를 낮추고 신장에서 요산을 많이 배설하기 위해, 그리고 신장결석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물은 충분히 마셔야 한다.

마지막으로 땀을 흘리는 충분한 운동을 주기적으로 해 체내 노페물이 잘 배출되도록 해야 한다.


2016년 9월 27일 화요일
국제신문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