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병은 신체적으로 노화 현상이 진행되면서 나타나는 만성적이고 고질적인 질환으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전체 질환 가운데 약 40∼50% 정도의 비율을 차지할 정도로 흔하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중풍, 고혈압, 심장병, 만성신장병, 만성위장병, 간질환, 암, 당뇨병, 비만 등이 있다.

이들 가운데 고혈압, 동맥경화증, 당뇨병은 3대 성인병으로 알려진 질환이다.

특히 이들 질환은 한 번 발병하면 치료 및 완치에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성인병은 40대 이후에 많이 발병하는 비전염성 만성 퇴행성 대사성 질환이다. 원인이 명확하지 않고 불분명한 것이 많은 데다 위험인자가 여러 가지 복합된 것으로, 개인의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대부분 개인적이고 산발적으로 나타나는 특성을 보인다.

이는 30대 이후부터 질병의 여러 가지 소인이 형성되어 점차 질병으로 악화되어 가는 경우가 많다. 성인병에 일단 노출되면 여러 가지 합병증을 수반할 수 있으므로 특히 더 주의하여야 한다.

성인병의 일반적인 원인으로는 대개 생활습관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부적절한 식사, 운동 부족, 스트레스, 약물 오·남용, 유전적인 소인 등이다.

치료는 질환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주로 잡곡, 야채, 생선 등의 식사로 올바른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적당하고 규칙적인 운동 그리고 약물의 오·남용을 방지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여유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고혈압에 대한 민간요법으로는 미나리, 해파리를 달여 마시거나 녹두, 다시마, 쌀 적당량으로 죽을 끓여 먹는다. 땅콩이나 검정콩을 식초 적당량에 1주일 정도 불렸다가 한 번에 7∼8개씩 하루 두 번씩 복용하는 것도 괜찮다.

동맥경화증에는 양파를 포도주에 2∼3일 담근 후 하루 2∼3회씩 마신다. 사과, 미나리 즙을 수시로 마시거나 솔잎 주스도 효과가 있다.

당뇨병에는 무, 마른 전복을 달여서 수시로 마시고 구기자와 찹쌀로 죽을 쑤어서 먹는다. 또 둥글레와 멥쌀로 죽을 끓여 먹거나 미꾸라지를 말려 볶은 것과 연잎을 같은 양으로 가루를 내어 하루 세 번씩 물에 타서 복용한다. 달개비, 연전초를 같은 양으로 달여 마시거나 누에가루를 수시로 복용해도 효과가 있다.

골다공증에는 녹각죽, 홍화씨분말을 우유에 타서 마시거나 참깨, 요구르트, 우유, 시금치, 두부, 멸치, 정어리, 곰국 등이 좋겠다.

치매 예방식품으로는 녹황색 채소, 등푸른 생선, 식물성 기름, 양파, 메밀, 호박씨, 현미, 콩, 호두, 잣, 미역, 다시마 등이 꼽힌다.

성인병 치료에 많은 민간요법들이 적용되고 있지만 자칫 검증되지 않은 것들도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전문 한의사로부터 정확한 진단을 받고 난 뒤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2014. 02. 04 국제신문 25면